취미

125. 폭풍의 언덕 ( Wuthering Heights ) 리뷰 . 9월 미션 성공

2020.10.08

9미션성공


Wuthering Heights (폭풍의언덕)리뷰


Novel by Emily Brontë


폭풍의언덕은나에게는오랬동안의미있게다가오는소설이었다13중학교처음폭풍의언덕을읽고나는남자에대한막연한이상향을스스로만들어가고있었다


어느학교를갔다오니방에계몽사의소년소녀명작소설전집이책장가득히꽂혀있었다. 1970년대후반당시는아마도집집마다턴테이블전축,브리케니카백과사전,소설전집에스킬자수벽걸이가응접실에장식처럼데코레이션하는유행이었던같다.엄마덕분에그때부터나는본의아니게문학소녀가되었다.밤을새워책을읽었다.아이들눈높이에맞혀쉬운글의소설은너무재미있었고,그다음줄거리가궁금해서밤새울고웃고하면서잠을수가없었다.학교에가면공부는하고수업시간에꾸벅꾸벅졸고…

급기야선생님은엄마한테전화하고…집에서무슨일이있냐고난리나고…

불호령이떨어졌다.12시가되면강제로방에불을꺼버리는단속령이내려졌다.나는후라쉬를하나몰래감춰서이불속에들어가밤새책을읽었다.중에하나가바로폭풍의언덕이었다.


그때읽은소설에는남자들이모두공통점이있다.

캐서린에게집착하는히스클리프폭풍의언덕.

스칼렛을사랑하는레드버틀러바람과함께사라지다.

브론스키의불륜의사랑안나카레니나.

데이지를사랑하는위대한겟츠비.

나쁜남자인지는알지만여자에게잘해주기때문에터프하다는생각으로강하게끌리는매력….니글니글한느낌의남자.


나쁜남자에대한동경으로그런남자를동경하고좋아하고선호했다.

나에대한주체성이정립도상태에서소설의주인공은나의정답이되어버렸다.

책을너무많이읽어서벌어질일일까?

책을읽을당시나는13사춘기사랑에대한경험한번없는나는소설이라는허구를실제로착각하고혼자상상하고..혼자결론내리고혼자결정했다.

나쁜남자에게끌리고…시행착오도해보고…지금과같이인터넷이라도있었으면서치하고비교분석하고남의생각도들어보고필터링을했을텐데.. 

내가조금만철이들어서읽었더라면그런시행착오는없었을텐데..


세월은어연40년이흘렸고,아크로낭만독서모임9월에읽은책이폭풍이언덕이었다.

13읽었을히스클리프는이상형의남자였는데…..

그래서소설의줄거리는기억이안나도히스클리프이름은기억했는데…

지금에와서다시읽어보니히스클리프는완전히TV나오는막장드라마최고봉주인공의원조다그리고이런남자가요즈음세상에어디있어.하며허구의세상을쉽게알아차린다.소설내용도결국은모두죽는다


소설에서인간관계가어려워지면작가는인물을죽여버리면제일간단하다고독서모임미팅에서말씀해주신윌리암선생님의말씀에동감하며한참을웃었다.인생관,세계관,사회관이없는에밀리브론테의30장난이라고생각하고넘어가자고..ㅋㅋ

그러나우리는리어왕,모비딕과함께영문학3비극이라는폭풍의언덕에서단순히스토리에집중하지말아야한다.넬리라는제삼자하인을통해스토리를전개되는과정이나문장하나하나심리묘사하나하나에서긴장감과스릴을나는느낀다.564페이지의소설속에서잠깐스치고지나가는짧은문장하나에서나를일깨워나는다시한번깜짝놀란다.


소설로인해또한지난날남자보는눈에시행착오를하였지만,추억마저지금와서생각해보니아름답고행복했다고회상하며다시말할있으니…..지금이순간에깨닭을있으니…..

그것하나만으로도나는책을다시읽은것은성공한것이다.


이제는연륜이라고할까?세월과함께소설속에서느꼈던수많은감정이나에게녹여들어춤속에서그대로감정이나타난다내가마치소설속주인공이된것처럼아니보다느낌은더욱생생하다

함께책을읽고토론할있어즐겁다.소설에Familytree보내주셨다.어린시절밤새고읽었던덕분에그나마지금은칼럼도쓰고독후감도써본다.우리7형제당시방에계몽사전집책이있었다는것을기억하는식구가없다.ㅋㅋ같은조건에도보이는것과취향과성격이달라지나보다.


저렇게조용히땅속에서잠든사람들을보고어느누가편히쉬지하히라고상상할있겠는가.”이책의마지막구절이이런내용이었다는것을책을읽었어도나도기억을전혀못했다.짧은문장하나에서오는이런것이바로감성을두들기는작은울림이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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