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우리 딸은 늘 어깨가 앞으로 굽어 있었어요. 등 펴라고 아무리 말해도 아이가 잘 느끼지 못했는데, 발레를 배우면서 자세가 정말 좋아졌어요.” 학부모님들이 자주 들려주는 말이다. 발레는 단순히 춤을 배우는 시간이 아니라, 생활 속 자세와 품격을 바꾸어 주는 훈련임을 다시금 느끼게 한다.
수업을 하다 보면 어린 제자들이 거울 앞에서 팔을 들 때 어깨가 앞으로 말리고 등이 굽는 경우가 많다. 스스로는 크게 의식하지 못해도, 보는 이의 눈에는 자신감이 없어 보이고 움직임이 작아 보인다. 반대로 등이 곧게 펴지고 어깨가 안정되면 팔은 가볍게 뻗어 나가고 동작은 훨씬 커진다. 일상에서도 마찬가지다. 천천히 걸을 때 등이 구부정하면 힘이 빠져 보이지만, 발레리나처럼 등을 곧게 세우면 한 걸음만으로도 당당한 인상을 준다.
발레에서는 이를 위해 턴아웃(turn-out)과 풀업(pull-up)을 강조한다. 턴아웃은 고관절에서부터 발끝까지 같은 방향으로 열어주는 것이고, 풀업은 척추를 곧게 세우고 몸을 위로 끌어올려 어깨와 견갑골을 안정시키는 것이다. 아래에서는 턴아웃이 균형을 잡아주고, 위에서는 그 긴장이 위로 뻗어 올라갈 때 무용수의 등은 길게 펴지고 어깨는 당당해진다. 발레의 품격은 이 보이지 않는 힘에서 비롯된다.
예술의 역사 속에서도 발레는 늘 특별한 상징이었다. 루이 14세는 젊은 시절 밤의 발레(Ballet de la Nuit)에서 태양신 아폴로로 무대에 섰는데, 곧게 선 척추와 펼친 팔동작이 왕으로서의 당당함을 보여주었다. 발레 동작이 단순히 춤이 아니라 올바른 자세에서 나오는 힘과 자신감을 표현한 것이다. 화가 드가의 에뚜알(L’Étoile) 속 발레리나 역시 무대 위에서 척추를 길게 세우고 어깨를 활짝 펴며 무대 빛 속에서 당당히 서 있다. 이처럼 발레는 왕의 무대에서도, 화가의 그림에서도 곧은 자세가 주는 힘과 아름다움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오늘날 아이들이 발레를 배우며 등을 펴고 어깨를 세우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몸을 통해 자신감을 키우는 훈련이 되는 것이다.
우리 일상에서도 등과 어깨는 말없는 언어다. 곧게 선 사람의 등에서는 자신감이 드러나고, 움츠린 어깨에서는 기운이 빠져 보인다. 발레는 그 무언의 언어를 가장 섬세하게 드러내는 예술이다. 결국 보이지 않는 힘, 턴아웃과 풀업으로 세워진 등과 어깨에서 우리의 삶이 당당하게 열리고 아이들의 미래가 든든하게 세워지는 것이다.
그리고 발레를 배우는 것은 단순히 춤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자세를 몸에 새기는 훈련이다.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척추와 관절을 바르게 세워주고, 균형 잡힌 체형과 강한 체력을 만들어 준다. 무엇보다 자신을 표현하는 용기와 무대에서 느끼는 성취감은 아이들의 자존감을 키워 준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발레는 몸을 위한 운동을 넘어, 삶을 곧게 세우는 철학의 시작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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