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

터키의 세계유산 지하 도시 데린쿠유(Derinkuyu) [터키 여행 #22]

2020.06.23


지하도시 데린쿠유 


아나톨리아반도 중앙의 카파도키아 평원 아래에 부드러운 화산암을 깎아 만든 

200개가 넘는 지하도시들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한 농부가 도망간 닭을 쫓아 들어갔다가 

발견했다고 한다. 터키 데린쿠유에 있는 개미굴처럼 지하 곳곳으로 파내려간 대규모 지하도시이다. 

한때 아랍인들로부터 도피한 기독교인들이 거주한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내부 통로와 환기구가 

지하 각층으로 연결돼 있고 교회와 학교, 그리고 침실, 부엌, 우물 등이 존재한다. 




터키의 세계유산

데린쿠유는 1985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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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린쿠유 지하도시 동굴 입구



거대한 바위문을 이용해 도시를 성처럼 봉쇄할 수 있어서 티부르의 공격에도 도시를 지킬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현재 공개되어있는 데린쿠유 지하 도시의 입구 부분도 잘 보면 알 수 있지만 한 사람이 

겨우 들어갈 수 있는 좁은 통로에 가파른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각개 격파하기 딱 좋은 

구조로 설계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다이너마이트 같은 걸로 입구부터 시작해 싹 

날려버리거나 땅굴을 파지 않는 이상 재래식 방법으로는 침입이 불가능한 구조이다. 


통로를 막을 수 있는 둥근 돌문


지하 동굴로 내려 가는 통로


최초의 터널들은 4천 년 전에 파인 것으로 추정하는 설도 있으나, 터키 문화부의 발표에 따르면 

BC 8~7세기 프리기아인이 착공했다고 한다. 그러나 전성기를 맞이한 것은 동로마제국시대로 

당시 무슬림 아랍인의 습격을 받은 기독교도들의 피신처로 이용했다. 14세기 티무르가 공격할 

때는 기독교도 원주민들의 피신처로 이용되었다. 심지어 20세기까지도 카파도키아의 

기독교인들이 오스만 제국의 탄압을 피해 피난하기도 했다. 그러나 1923년 그리스와 

터키의 주민 교환으로 버려졌으며, 재발견된 것은 1963년의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도 있다.



한사람이 겨우 통과할 수 있는 통로


낮고 좀은 통로를 지날 때에는 머리를 조심해야 한다.


유사시 통로를 막을수 있는 돌 문


데린쿠유의 규모는 2만 명의 사람들이 살 수 있을 정도였고 방과 방은 통로로 이어져 있으며, 

총 11개의 층이 있고 지하 85미터 깊이까지 이어진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데린쿠유의 시설인데, 

곡물 창고, 포도주와 기름 착유기, 식당, 학교와 예배당, 심지어 농장과 가축농장은 물론 감옥도 

있었다고 한다. 이 시대에 이런 규모의 도시를 건설하였다는 건 매우 놀라운 일이다.



중간에는 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예배를 드릴 수도 있다.


지하도시 데린쿠유는 일반 관광객들 보다 기독교인들의 성지순례 코스로 많이들 방문을 한다.

기독교 성지 여행단에서 이것이 이슬람에게 탄압받아 기독교도가 숨어 살면서 지은 곳으로 

가이드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위에 서술했듯이 기독교가 숨어 산 것은 맞지만 

그 이전에 이미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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