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빨리 죽어야 하는데......
지은이는 신라시대 연권(連權)의 딸이었다.
일찍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32살이 되도록 결혼도 하지 않고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다.
그러자니 살림은 말이 아니었다.
흉년이 들어 세끼 밥조차 어머니께 봉양하기 힘들자 쌀 10섬에 부잣집에 종으로 팔려 가기로 했다.
며칠이 지났다. 어머님이 지은이에게 말씀하셨다.
????얘야, 며칠 전까지만 해도 반찬은 없어도 밥맛은 좋았는데 요즈음은 반찬은 훨씬
더 좋아졌지만 밥이 목구멍으로 넘어 가질 않는구나. 대체 무슨 일이냐?????
지은이는 사실대로 말씀 드렸다. 두 모녀는 부둥켜안고 한참이나 울었다. 이 소문은 대궐에까지
알려지고 지은이에게는 큰상이 내려졌다.
아무 것도 알지 못했지만, 좋은 음식이 목으로 넘어가지 않는 것이 어머니의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