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포드, ‘포커스’ 생산공장 중국이전 “미국 일자리는 없어”

2017.08.07

[AP/뉴시스]

포드자동차가 2019년부터는 중국에서 생산한 자동차를 미국으로 수출하게 된다. 

포드자동차는 20일 앞으로 포드의 소형차인 포커스 생산공장을 미국으로부터 이미 중국내 판매용 포커스 생산공장이 있는 중국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유럽에서도 포커스를 생산, 일부 차종은 유럽에서 미국으로 수출하게 된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내 소형차 판매고는 급격히 떨어져 자동차회사들은 생산비 절감에 고심하고 있다. 포드차가 중국에 공장을 이전할 경우에는 10억달러의 비용절감이 가능하다. 그 중에는 취소된 멕시코의 포커스 생산공장 건설비용 5억달러가 포함되어있다고 해외 담당 사장 조 힌리치는 말했다. 

그 동안 포드자동차가 미국 밖에서 차량을 생산한다며 비판해왔던 도널드 트럼프대통령을 의식한 듯, 그는 이번 공장 이전으로 미국내 일자리 감소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포커스를 생산하고 있는 디트로이트 시외의 공장은 내년에 포드 레인저 픽업 트럭과 포드 SUV 생산공장으로 전환된다는 것이다. 

포드사는 20일 앞으로 켄터키주 루이빌에 9억달러를 들여 트럭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여기서 신종 대형고급차량들을 생산해 올 가을부터는 전세계 55개국 시장에 수출할 예정이며 그렇게 되면 켄터키 공장에 대한 투자로 1000명의 일자리가 확보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백악관은 반응이 없다. 백악관의 션 스파이서 대변인은 앞으로 트럼프대통령이 대중국 정책, 또는 미국을 떠나는 자동차업체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것인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대통령은 법인세 인하, 조세정책 변화를 통해 "기업들이 미국으로 돌아와 미국 안에서 성장하고 미국내에서 생산을 더 많이 할 것을 바란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포드자동차 측은 2019년형 포커스의 생산공장은 지금보다 훨씬 크고 중요한 업데이트를 적용한 공장이 될 것이며 수개월 동안 판매가 부진했던 소형차생산부문의 문제를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내 포커스 판매는 유가 하락과 소비자들의 SUV차량 선호로 인해 지난 달 20%나 떨어졌다. 

포드사는 올 1월 멕시코에 건설하려던 포커스공장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지난 몇달 동안 고심한 끝에 결국 멕시코보다 저임금으로 5억달러의 시설및 생산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중국에 공장을 짓기로 최종 결정했다. 

힌리치 사장은 지난 달 마크 필즈 전 회장이 교체된 것은 이번 결정과 무관하며 이 계획은 더 오래 전부터 검토되어왔다고 밝혔다. 

미국차를 중국에서 생산해 국내로 수출하는 자동차 회사는 포드가 처음은 아니다. 볼보는 2015년에, 제네랄 모터스는 중형 승합차 공장을 2016년에 이전했고 GM도 하이브리드 차종인 캐딜락CT6 를 중국에서 생산, 수입하고 있다. 

20일 발표로 이 날 포드자동차의 주식 종가는 1% 하락한 11.12달러로 마감했다. 

<뉴시스>

좋아요
태그
인기 포스팅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