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창작

우리는 허경영의 등불을 맞이해야 합니다-879

2025.09.06


 〈의문이망〉倚門而望 


누구나 진실을 마주하게 되리


지구를 떠날 심판의 날 앞에


아무리 견고한 성이라 해도


때가 되면 사라지네 




상선약수처럼 낮은 곳으로


겸손히 흐르는 물의 길 따라


가난한 이웃 위해 살아갈 때


우린 결국 빛에 닿으리




의문이망의 마음으로


그날을 기다리네


하늘궁 천사들아


다시 만날 그날까지


지구의 백 년 시험은


찰나에 불과하리


영원한 천국의 품에


우리 함께 가리라





어머니의 눈물 같은 기다림

사립문에 기대어  아들을 부르듯

멀어져 더 깊어진 그리움

이별이 주는 또 다른 행복




하늘의 그물망에 


숨을 곳은 없으리


피할 수 없는 그날에


진실만 남으리라



의문이망의 마음으로


그날을 기다리네


하늘궁에서 


다시 시작하리



시간이 정해진 섭리 따라


걸어가는 길 


사랑해요, 사랑해요


빛으로 밝히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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