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

헝가리로 기차타고 출발!!!

2018.05.25

오스트리아 빈을 뒤로하고

 다음 여행지 헝가리로 떠나는 시간이다, 


생각해 보면 오스트리아 빈은 

유럽에서 살고 싶은

 예쁜 유럽을

 느끼게 해주었던 고마운 도시었다,, 


세상의 시간이 멈추었던곳이며 

몇달이라도 살고 싶었던 도시었다, 

새롭고 뭔가에 도전하기도 싶었던 

그런 도시, 오스트리아의 빈이었다, 


이 도시를 뒤로하고 

아직은 신비스러운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떠나고 있는 시간에 

부다페스트는 어떤 나라인가 

기대와 우려 속에 기차 속에 몸을 맡기고 음악을 들으며 

기록을 정리하면서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향하고 있다,


빈의 내가 묶었던 호텔은 

하루 55불짜리였지만 아침이 나왔었다, 


방은 비좁았고

 오래된 엘리베이터가 불편했지만,

 전화기의 WIFI도 잘 나오고

 호텔방의 조그만 창가에서 내려다보이는 

빈의 도시가 놀랄 정도로

 예쁘게 보이는 곳이었다, 


특별히 며칠 전에 미리 예약도 안 하고

 바로 하루 전날 예약을 했던 거 치고는

 훌륭한 안식처였다, 


이 호텔의 로비에는 아침마다 

우연히 4명 정도의 한국 여행객들과 

매일 마주쳤는데 

아침마다 이들과 한 시간이 넘게

 여행지의 정보를 교환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한국에서 온 이들도 

서로 모르는 자유여행자들이었는데 

이들 2명이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간다고 한다, 

한명은 자동차 세일즈를 한다고 했고

한 명은 요식업을 하는 사람이다, 

나도 이들과 합세하기로 했다, 


이들은 헝가리를 보고 폴란드로 간다고 하였다 

나는 폴란드는 가본 나라였기에 

헝가리에서 바로 크로아티아로 가야 했다, 


이렇게 2명의 여행자와 같이 기차를 타고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빨려 들어갔다,



여행지에서 창가를 볼 때 

많은 기대를 하는 편인데 

늘 보면서 지냈던

눈에 익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삭막한 사막의 분위기가 아닌 

시원하고 푸른 보기 좋은 

아름다운 산 같은 것을 몇 시간 동안 봤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다, 


멀리 비행기를 타고온 

새로운 유럽 대륙은 기차를 타고 가는 사이에도 

새롭게 밖의 풍경이 보여줘야

 정상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기차 밖의 풍경은 미국에서 

늘 보던 풍경과 별로 다르지 않았다, 

실망이다,,,

  가도 가도 푸르고 이쁜 산은  없었고 

 여름인데도 누렇고 정리되지 않은 

들판의 모습만 계속 보였다, 


오히려 음악을 들으면서 같이 가고 있는

 이미 여행의 동료가 된 이들과 

재미난 예기를 하고 가는 게 더 낳을듯했다,




이번 동유럽 여행을 하기 전

 10년간의 여권이 만기가 되어 

다시 새로운 여권을 받아 여행을 하는 거였는데 

기차 안에서 

내가 한국 국적이 아닌

 미국 국적이라고 했더니 

아! 독수리 여권 하면서 구경 좀 하자고 한다, 


요즘은 여권도 나오지만,

 신청을 하면 여권카드도 같이 신청 할 수가 있다,

여권을 잃어버릴 경우를 대비해서 

여권 카드도 가지고 갔었다,


나는 여권과 여권카드를 보여줬는데 

이들은 한국에 없는

 여권카드에 많은 호기심을 보였다, 


여권카드는 나도 이번에 처음으로 가져본 것이다, 


그런데, 사실 난 한국 사람을 만나면 

내가 미국시민 이란 것이 조금은 부끄럽고 

자신만만하게 내보이고 싶지가 않다, 


처음 미국 시민권자가 된 

그 시간부터 그랬던 거 같다, 


 미국에 입국 할 때만

 떳떳하고 당당하게 들어올 뿐

 엘에이에서 한국 사람들을 만나서 놀 때나 

비행기를 타고 한국을 나갈 때나 

한국에서 친척이나 친구를 만날 때도

 나는 왠지 죄인이 된 것처럼 떳떳하게

 고개를 들지 못했다, 


조국의 자유화를 위해 데모를 하면서 

잡혀가도 좋다는 신념이 있을 때도 

있었던 나였는데,,,, 


아무튼 기차 안에서

 미국 여권을 보여주면서 

나의 이런 내면에 있던 말도 꺼냈고 

그들의 위로의 말도 들어가면서 

점점 헝가리 부다페스트는 가까워 졌다,





10여 년 전 서유럽을 이렇게

기차여행으로 해본 적이 있었다, 

그때는 지금보다 좀 어수룩했던 거 같았다, 


어디를 가나 시골 사람 서울구경 처음 온 것처럼 

전부가 신선했고 신기했으며 

어리둥절하면서 서유럽을 헤매면서 다녔던 적이 있었다, 


그때 처음으로 

영국에서 프랑스로 가는 바닷속을 지나간다는

 기차를 탔던 적이 있었다, 

지금은 많이 변했겠지만

 당시의 그 기차는 유명했던 거 만큼 

시설 좋은 기차는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리고 이탈리아로 들어갈 때도

 기차를 이용했지만, 

당시에 유행이었던 집시들의 도둑질을 감시하느라 

너무나 긴장하면서

 기차여행을 했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그래서 그런지 기차로 국경을 넘는 것보다 

오히려 버스를 타면서 여행하고 싶은 마음이 많이 있었기에 

기차를 타기 전 먼저 버스를 알아보기도 했었다,

 그러나 시간이 안 맞고 

가고자 하는 날 표도 없었다, 


그래서 결국 기차를 탔는데 

결과적으로는 좋았다, 

버스보다 더 좋았고 편하고 빨랐다, 


한국의 고속기차를 타고 

부산과 목포도 다녀봤지만, 

한국의 고속기차보다 앉은 자리기 더 편하고 쾌적하며

 인터넷도 접속할 수 있으며 

사람도 별로 없어 차분했다





기차를 타고 가면서 잠시 시간을 내어 

주머니와 가방 안에 있던 

화폐들은 한테 모아봤다, 


언제부터 누가 나에게 취미가 뭐냐고 물어보면 

난 화폐를 모은 게 취미입니다 

하고 말을 하고 한다, 


이런 취미가 내 적성에 맞는 것이 아니고 

여행을 하다 보니 남은 돈을 한데 모으고 모아보니

 참으로 많이 모였다, 

한 벽면을 여행중 모은 돈으로 붙여놔도 

전부 붙여질 정도다, 


그래서 정성을 들리는 취미활동은 아니지만

 조금의 집착을 갖고 쓰다가 

남은 돈을 가지고 집으로 간다.,


이번에 각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쓰고 남은 돈들을 모아보면

 더 많은 나라의 화폐들이 모일 것이다, 

언젠가 시간을 내서 

집안 어느 곳이던지 이 모인 많은 나라의 화폐들을

 예쁘게 붙여놓고 싶다,


여행하면서 좀 편해지고 싶었다, 

여유 있게 잠도 자고

 먹을 때 편하게 먹고 싶은 곳을 찾아서 먹어도 보면서 

가볼 곳도 내 취향대로

 골라서 보면서 다니고 싶었다, 


그래서 계획과 설계가 없는 

즉흥적인 여행을 하길 처음부터 바랬다,


생각했던대로

충동적이며 기분에 따라 결정하는 여행이 되었지만

사실 이번 여행을 

떠날 때부터 완벽하지 못한

스케줄때문에 약간 걱정을 한건 사실이었다, 


 몇년전 서유럽여행 경험상

 유럽국가의 자유여행에

정확하게 스케줄을 잡을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오히려 현지 사정을 잘 모르고

 일정을 잡았다간 

어정쩡하게 아까운 시간만 허비하곤 했었다,


떠나기 전 결심은 

여유롭고 단순하며  쉰다는 생각으로 

여행을 하겠다는 결심이었다,


그런데,,,,, 이번 여행의 첫날부터 

잠에서 일어나는 것도 

아침 일찍 알람을 맞혀놓고 일어났으며 

먹을 때도 시간에 쫒기듯 먹을 때가 많았고 

보고 싶은 곳이 왜 이리 많은지,,,,

  비행기서 내리고 유럽땅을 밟는 순간부터

정신없이 흘러갔다,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한국 또는 외국 여행객들과의 저녁 약속과

 영화 표를 사 놓고 그 극장을 잘 몰라

 노심초사 늦을까 봐 걱정하면서 

찾아다니는 나의 모습은 일 속에서 

내가 해 되던 일과의 한 부분같이 바빴다, 


어떤 유명 볼거리 장소는 그냥 지나가면  

꼭 후회를 할 것 같아 

일단 눈도장이라도 찍어 놓고 오지 않으면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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