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밤 거리,,

2018.11.01

여행지에서 맞이한

 밤의 세계는 

 또 다른 세상에 온 것처럼 모든 것이

 새롭고 흥미롭다 


특히 처음와본 여행지의 밤은 

여행객의 입장에선 무척이나 

호기심을 유발한다, 


밤의 먹거리 골목을 어슬렁거리며 

사람들과 휩싸여질 때야 말로 진짜로 여행을 하고 있다는 

기분과 맛을 느낄 수가 있다, 


여행객들은 밤이되도 어디론가 끊임없이 오가며

 이곳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데

 이런 여행객들이 없는 여행지를 생각하기란 끔찍하다, 


이날 밤 자그레브의 주황빛 수은등의 

독특한 분위기에 이끌려 

이 골목 저 골목을 다녀봤다, 

반옐라치치광장은 

이곳 자그레브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여행객들에겐 중요한 광장이었다,


자그레브를 여행 온 사람이라면

 꼭 이 광장을 들려보는데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이곳의 독특한 분위기에

 빠지면 잊지 못할 부분으로

 남겨질것이라 자신한다,


이곳을 다니는 트램은 12시까지 다닌다


반옐라치치광장은 동상과 함께

자그레브를 지켜주고 있다,



트램이 다녀야 할 이 거리를 잠시 사람들이 점령했다,


이 광장으로 2블록을 걸어서 올라가면

 먹거리 골목이 나온다. 

약 1킬로미터 정도에 걸쳐 있는 먹거리 골목은 

각종 음식과 술과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분위기 좋은 골목이며 

여행객들에게 꼭 한번 구경이라도 

하라고 권하고 싶다, 


먹거리 골목을 

그냥 쭉 올라가며 식당들을 따라가다 보면

 다시금 이곳 반옐라치치광장으로

 모이게 되어 있는데 

각종 크로아티아 여행 블로거를 보면 

이곳의 여러 군데가 좋다는

 식당들이 많이들 소개되어 있다,




광장 오른쪽의 길로 약 5분 정도만 올라가면 

성 스테판 성당이 나오는데

낮에 성당을 봤으니

 밤의 성당의 모습도 보고 싶었다,


성당 주변에는 여행객인지 모를 

젊은 커플들이 많이들 나와 있었다.


밤에는 커피를 잘 마시지 않는데 

조금만 마시면 잠을 잘 수가 없는 내 체질때문이다,  


커피뿐만이 아니라 어디를 가서 

차 한잔을 마셔도 카페인이 있나 없나를 따지고

 물어보면서 먹는다, 


잠을 편히 자려면 카페인을 

피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날은 길거리의 어느 카페에서 용기 있게 

커피 한잔을 시켜봤다,

그리고 가만히 길거리 사람들은 쳐다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자그레브 어디를 가도 이 두개의 청탑이 보인다,



먹자골목을 걸어서 한바끼 돌아 걸어가다 보면

 유난히 사람들이 많이

 걸어가는 골목이 따로 있는데

 사람들과 섞여서 따라 걸어가면 

바로 이렇게 광장의 언덕길로 나오게 된다, 


이렇게 한바끼 돌아보며 

저녁도 먹고 길거리 음악도 즐기며

천천히 이곳으로 나왔다, 


광장에는 역시 사람들이 많았고

 다들 들뜨고 행복한 얼굴로

 이 광장을 헤매고들 있었다,


이 길거리 식당 앞에 서 있는 

동상이 이곳 자그레브에서도

 유명한 동상이라고 한다, 

관광객들에게 많은 사진이 찍힌 곳이다,


이곳에서 공을 갖고 묘기를 펼치는 

이 사람은 일본 사람이었다, 


왜 이곳에서 이리 열심히 묘기를 펼치며 

살아가는지 궁금했는데

 우연히 호텔 근처의 큰길 어느 곳에서

 젊은 동양 여자가 집시모양을 하고서 

손으로 만든 장신구를 팔고 있었는데

 다른 손님과 대화를 하는 것을 듣게 되었다, 


이 여인은 

광장에서 묘기를 펼치고 있는 

일본 사람의 여자친구였고 

같이 세계 여행을 하면서 각 나라마다 들려 

묘기를 선보이며 여행비를 

벌고 있다고 했다, 


그러고 보니 

세계여행을 하는 데 있어서 

여러 방법이 있지만 이렇게 젊은 사람들 방식으로

 여행을 즐기며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그리고 사실 

재주만 있다면 해 보고 싶은

 여행의 방법이기도 했다



길거리에 음악이라도 들린다면 

서로 붙잡고 춤이라도 춰 보고 싶은 분위기다,





내가 묶은 호텔 바로 앞에는

이렇게 빵집이 있었는데 오늘

 아침에 들려 너무나 많은 빵을 먹었었다, 

그리고 다시 이곳으로 걸어와 보니 

그 빵집이 아직도 문이 열려 있었다,

 밤늦게까지 이리 열려있는 줄은 몰랐다,


자그레브를 돌아다니다 보니

 많은 한국 관광버스를 볼 수 있었다,

이곳 어느 성당에서 안을 둘러보고 있는데 

갑자기 한 무더기의 관광단이 들이닥쳤는데

한국 사람들이었다,


가이드가 있었고 편하게 관광을 하는 것이

한편으로 좋아 보였다,

그리고 10분 정도 시간이 지나고

 전부다 빠져나갔다,

이들 관광객들은 이렇게 스케일 적은 성당엔

 별로 관심이 없는듯했다,

이들의 다음 코스는 

스프릿이라는 제2의 자그레브라는 곳으로

 향하는 것 같다,


편하게 설명을 해주고 

편한 잠자리에 편하게 앉아서 이동할 수도 있고,.

 먹을 것도 걱정이 없는

 패키지 여행자들을 보니

조금은 부럽기도 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패키지는 빡빡하게 꾸려진 일정 때문에

 여행이란 말을 쓰기엔 조금은

 무리가 있는듯하다,

 힘든 관광을 한다는것이 더 맞는듯하다,


예를 들어 패키지는

 자그레브의 이런 밤 모습을 구경하기가 어렵다,

이 밤 특별히 이 구시가지 어느 곳에

 방을 얻었을 패키지 여행단은

 이곳의 밤을 구경했을 수 있지만 그것이 힘들다

 오후의 귀중한 시간을 내어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해야

 행사표에 맞쳐 구경을 다 할수 있기 때문이다,


나도 수많은 패키지 여행을 해 봤지만

 밤에 이렇게 광장을 돌아다닐 수 있었던 시간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이곳의 먹자골목과 

특별히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있었던 밤의 길거리는

 미국과 한국에서 보지 못한

 볼거리의 향연을 즐길 수 있었던

 또 다른 귀중하고  커다란 구경거리였다,


그리고 늘 나의 여행기에서 메시지를 보내듯 

이번에도 혼자서라도 떠나보라는 말을 남긴다,


이후 호텔에 들어와 

인도에서 온 여행객과 함께 택시를 타고

 자그레브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크로아티아인들만 있는

 시내 변두리의 어느 술집에서

 독한 술 몇 잔을 마셨고 

바로 술집 앞쪽에 춤을 추는 곳으로 보이는듯한 곳이 보여

 그곳에 잠시 들려도 봤다, 


한국식으로 말하면 춤추는

 클럽인듯한데 입장료를 입구에서 받았고

 안에 들어가 보니 젊은이들로 꽉 차 있었던 것이

 갑자기 변해버린 세상같아 보였다, 


클럽의 수준은 변두리라서 그런지

 우선 바닥이 시멘트였고

 조명도 밝지가 않았다, 

노래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듯한 수준이었다, 


남자들이 여자들에게 술을 권하는 문화가 있는듯해 보였는데

 세계 어디를 가도 그것은 비슷했다, 

간단히 맥주 한잔 하고 그곳을 빠져나온 후에 

또 다른 클럽으로 가고 말았는데 

이곳은 나이가 더 많은 사람이 모여있었던 곳이었지만 

조명과 그 수준은 형편없었다, 


이렇게 여기저기 다니며 술에 취하며

 자그레브의 밤 속에 잠깐이지만  빠져들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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