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th Valley(데스 밸리)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계곡.
서쪽의 패너민트 산맥과 동쪽의 애머고사 산맥 사이에 있는 함몰지(陷沒地).
남북길이 약 225㎞, 나비 약 6∼26㎞에 이른다.
오래전부터 이곳은 과학적으로 경제적으로 가치가 있는 곳으로 사람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1849년 골드러시(gold rush) 때 격전지가 되었던 곳이다.
금광을 찾던 사람들이 열사(熱砂)의 혹독한 더위 때문에 대부분 죽음을 당했다는 데서 계곡의 이름이 유래했다.
그러나 이같은 고온에도 이곳에는 600종류가 넘는 식물과 많은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강수량은 연 평균 약 60㎜이다.
봄·가을에는 관광객들이 물밀듯 밀려 온다. 그래서 관광지로 더욱 유명하다.
1933년에 데스밸리국립 기념물공원으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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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서 데스 밸리로 가려면 Las Vegas로 가다가 Barstow를 지나, Baker에서 좌측으로 길을 꺾어야 한다. 데스 밸리 중앙을 가로지르는 127번 도로를 타고 Amargosa까지 올라간 다음, 373번 도로를
타고 Amargosa Valley로 나간다. 다시 95번 도로를 타고 Las Vegas로 들어가, 현란한 밤거리를 거닐다보변, 하루의 피로가 시원하게 빠져나간다.
1.
LA Vermont에서 라스베가스를 항하여 길을 나섰다. 정각 오전 9시에 출발했다.
달구지는 차대가 거창한 쉬보렛 6인승 벤이었다. 차주는 여행의 귀재로 이름 높은 이정인 디자이너.
LA 다운타운을 벗어나 라스베가스로 가는 길은 이미 포화상태였다.
9월 6일 노동절이 낀 연휴 첫날, 토요일이었기 때문이다.
열린 창문으로 더운 바람이 휙휙 달려 왔다.
자동차의 양 옆 창문을 열어 놓고, 후위의 차창도 약간 열어 놓았다.
차창으로 달려온 더운 바람은 차 안의 넓지 않은 공간을 휘익 몇 바퀴 돌다가 뒷문으로 불현듯 빨려 나가곤 했다.
한 시간 가량 달리자, 달구지 안은 사우나도크와 별다른 차이가 없게 되었다.
Barstow인근 주유소에 들려 개스를 넣고, 뜨거운 엔진을 식히면서 한 20분 쉬었다가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Baker에 들려 또 쉬었다. 차주는 주유소에 들려 쉴 때마다 달구지의 성능이 요란하여 자주 쉬어주지 않으면 낭패를 겪게 된다고 설명했다.
Baker에서 홍하자(洪夏子)씨를 만났다. 홍여사는 주유소 건너편에 가게를 열고 인디언머포를 팔고 있었다. 한 주일에 몇 장이나 팔리느냐고 묻자, 요즈음 경기가 부진하여 한 두 장 팔리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6학년2반이라는 홍하자씨의 풍모는 萬物齊觀에 도달한 巨人 같았다.
홍여사는 엘에이와 라스베가스의 갈림길에 서서, 오가는 이들의 삶의 궤도를 그리고 앉아 있는 여장부같은 몸짓을 보여 주었다.
그녀의 언행은 達觀 같기도 했고, 어찌 보면, 전관적이며 통시적인 관점으로 동서 문화의 요체를 꿰뚫고 있는 노익장 같기도 했다.
그녀는 정의와 진실을 사랑한고 말했다. 홍여사의 어감에는 정의롭지 못하고, 진실하지 못한 사람에 대한 반감이 희미한 그림자처럼 감돌고 있었다.
정직하지 못한 한인보다 정직한 ooo이 사랑스럽다고 언급했다.
홍하자씨와 작별을 고한 후 우리는 다시 혹서의 레일을 따라 라스베가스로 달려 나갔다.
오후 2시가 조금 지나서 라스베가스에 입성했다.
2.
라스베가스에는 여러 차례 들렸었다. 브라이스케년과 자이언케년에 갈 때도 들렸었고, 그랜드케년에 갈 때도 들렸었다.
그림을 팔려고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하여 샌호세에 가기 전, 라프린을 가면서도 들렸었다.
라스베가스에서 오후 3시 경에 일식집에서 약간 늦은 감이 짙은 점심 삭사를 했다.
점심을 먹고난 후 다시 또 개스를 넣었다.
오후 4시 경에 라스베가스를 벗어나서, 95번 north를 따라 달리기 시작했다. Amargosa Valley까지 지루한 여행이었다.
거창한 푸른 나무 한 그루 없는 황량한 산과 계곡들, 인가를 찾아보기 어려운 사막을 한없이 달렸다.
Amargosa Valley에서 373번 길을 따라 데스밸리로 들어갔다.
오후 7시 경에 데스밸리 입구에 도착했다.
붉은 태양은 험준한 산곡과 싱싱한 풀 한 포기 보이지 않는 협곡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다.
373 Amargosa로 방향을 바꾼 달구지는 험준한 산곡을 따라 오지로 오지로 달려 갔다.
거창한 푸른 나무 한 그루 없는 황량한 산과 계곡, 인가 하나 없는 사막을 달려 데스밸리 입구에 다달았다.
일몰 직전의 장엄한 데스밸리를 보기 위하여 6시에 데스밸리에 차를 대기로 했는데,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 늦게 데스밸리에 도착했다.
데스밸리는 붉게 달궈진 화로와 흡사했다.
9월 4일의 데스밸리는 화씨 115도였다.
하얀 소금밭으로부터 불어 오는 바람은 얇은 소금 분말을 땀에 젖은 얼굴에 마구 분사했다.
드디어 일몰 직전인 오후 7시에 데스밸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대망의 장소에 도착했다.
373번을 따라 데스밸리 협곡을 달리기 시작했다.
붉게 타오르던 태양은 서쪽의 높은 산정을 뒤로 하고 내려 앉았지만, 데스밸리를 훑고 자나가는 바람은 화롯불을 끼얹은듯 따겁고 진뜩거렸다.
달리는 도중에도 계속해서 물을 마셨지만, 입술은 바작바작 타 들어갔으며, 살결을 타고 흐르는 땀방울은 보통이 아니었다.
하얀 소금밭을 지날 무렵, 데스밸리에는 어두운 음영이 서서히 내려 앉기 시작했다.
태양은 산 밑으로 내려 앉았으며, 가냘픈 자동차의 불빛은 붉은 황토와 검은 아스팔트를 구별하기 어려웠다.
짙은 어둠이 깔렸는대도 차창으로 넘어오는 열기는 한낮과 조금도 다르지 않았다.
Amargosa에서 샤워를 한 후 178번을 타고 나오다가 pahrump에서 빵과 콜라로 간단하게 늦은 저녁식사를 끝내고 160번으로 길을 바꾸었다.
얼마다 달렸을까,
라스베가스의 찬연한 불빛이 먼 산정 끝으로 내려다 보였다.
오후 4시에 Las Vegas를 떠나 95번 도로를 타고 Amargosa Valley에 들려 기름을 넣은 다음, 373번과 178번 그리고 160을 타고 라스베가스로 돌아왔기 때문에 무려 10시간이나 걸린 셈이다.
라스베가스에 당도했을 때는 새벽 2시였다.
24시간 영업을 하는 한식집에 들려 갈비탕으로 저녁 식사를 했다.
글, 사진:김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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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蛇足>
데스벨리 (Death Valley)
1949년 금광을 찾아 캘리포니아로 향한 이주민 이 폭풍우에 갖혀 솔트래익 시티에 도착했을때는 겨울이 다가오고 있어 마차를 끌고 시에라 산맥을 여행하기에는 너무 추웠다. 이때 겨울에 안전하게 시에라 산맥을 넘을 수 있는 원주민도로가 시에라 산맥 남쪽에 위치한다는 낭설을 믿고 죽을 고생을 하며 이곳을 통과한 이주민(Donnor Party)에 의하여 데스벨리라고 명명 되었다.
“죽음의 계곡”은 풍기는 어감처럼 삭막한 느낌보다는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중의 하나라고 느낄만큼 곳곳이 색다르고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이 장관을 연출한다. 깨끝한 공기에 주변의 불빛이 없으므로 밤에 보는 은하수는 장관을 이룬다.
약 1천피트 정도의 두터운 소금층으로 덮여있는 해발 -86m 부터 해발 3368m의 높은산이 위치하고 있다. 1913년에 기록한 섭시57도와 지상측정 온도 섭시 94도는 현재까지 미국에서 측정된 최고기록이다. 9백여종의 식물과 지구상에 유일한 희귀식물이 20여종이 자라고 있다.
이곳을 여행하려면 자동차로 켈리포니아 고속도로 190을 타면 된다. 여름철에는 섭시49도(120F) 로 매우 덥고 건조 하기때문에 챙이 큰 모자와 편안한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겨울에는 너무두껍지않은 자켓을 준비하고 신발은 편한 운동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하이웨이 190에서 Badwater Road, The Scotty’s Castle Road 및 포장도로를 통해 약 2000 미터의 산 위에 있는 단테의 전망대를 방문 할 수 있다. 데스벨리의 광경은 매우 아름답다. Wildrose도로를 통해 주요전망대와 역사가담긴 곳을방문할수 있다. 4 X4 가있으면 약 350마일의 비포장도로를 통해 하이킹, 캠핑 및 유적지를 갈수 있다.
이곳에 들어 가기 전에 반드시 자동차 기름 탱크를 점검하라고 하는데, 요새는 데스 벨리 안에도 주유소가 몇 군데 있으니 들어 갈 때 기름이 반 이상 남아 있으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이곳의 기름 값은 비싼 편이다.
단테스 뷰 (Dante’s View)
데스벨리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으로 해발2000피트 상공에 위치한다. 색색의 크고 작은 산들이 어우러진 이곳에 올라서면 한눈에 해저 85미터의 높이에 있는 하얀 소금밭 과 소금으로 이루어진 연못(Bad Water)을 볼 수 있다. 여름에 차량이 과열 될 수가 있으므로 에어콘 사용을 자제하는 것을 권한다.
모래언덕 (Sand Dunes)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사막의 정경을 볼 수 있다. 거센바람에 의하여 모래무늬와 능선이 바뀌며, 일몰과 일출경관이 장관이다.
스코티 캐슬 (Scotty’s Castle)
1920년대 후반에Albert M.Johnson에 의해서 건축되어 1970년도에 국립공원이 구입한 건물이다. 스페니쉬 풍으로 지어진 이곳은 수많은 관광객이 방문한다. 오전9시부터 오후5시까지 관람하며, 약 50분간이 소요된다. 성수기때 는 관광 티켓을 구입하고 한시간 정도 기다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상기 장소 이외에도
The Wildrose Charcoal Kilns, Death Valley Ghost Towns, Harmony Borax Works, Chloride,
Gold Valley, PanaPanamint Range 등의 유적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