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영화

지난 여름날의 이야기

2020.07.06


날씨가 너무 덥다. 연일 90도를 오르내리고 100도를 넘기기도 한다. 지구온난화 현상 때문이라고도 하지만 LA의 여름날씨 치고는 유난히 올해는 너무 덥다.  

여름은 하지(夏至)부터 대충 시작되는 것으로 생각이 되지만 아무래도 본격적인 여름은 바캉스와 함께 시작되는 아이들의 여름방학 때 부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한국의 기상청에서는 여름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통상적인 여름은 6~8월이다. 24절기로 보면 입하(5월 6일경, 올해는 5월 5일)가 여름의 시작이다. 천문학적으로는 낮의 길이가 가장 긴 하지(6월 21일경)를 들 수 있다. 기상학적으로는 일 평균기온이 20도 이상, 일 최고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을 여름이라고 한다."


이곳 미국 서부지역은 6월달 부터 8월달 까지가 본격적인 여름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올해는 9월달까지도 무더울것 같다. 그리고 또 [인디안 섬머]라해서 9월달 말부터 늦게는 10월달 말까지 겨울이 오기전, 늦가을에 다시한번 무더운 날씨가 찾아 올것이라 생각된다.

[인디안 섬머]를 얘기 하다보니 박신양과 이미연이 주연했던 동명의 영화가 생각이 난다.

“겨울이 오기 전 가을의 끝에 찾아오는 여름처럼 뜨거운 날,

모든 사람들에게 찾아오지만 그 모두가 기억하지는 못하는 시간.

다만 겨울 앞에서 다시 한 번 뜨거운 여름이 찾아와 주길 소망하는 사람만이 신이 선물한 짧은 기적, [인디언 썸머] 를 기억한다. 내가 그날을 기억하는 것처럼, 기억한다는 것....그것은 아직 끝나지 않은 까닭이다.”

영화에서는 [인디안 섬머]를 신이 선물한 기적이라 했다. 그들은 [인디안 섬머]같은 뜨겁고 짧은 여름날의 마지막 사랑을 나눈다.

“사람이 죽으면 천국으로 가기 전에 들르는 곳이 있대요. 거기서 자기가 살았던 동안의 기억 하나를 선택하는 거예요. 그 얘기를 듣고부터 생각 날 때마다 고민했어요. 가져갈 기억이 없으면 어떡하나 하고. 지금 이 시간들, 고마워요.”


사람마다 여름이란 계절에 대한 감각은 다르리라 생각된다. 사랑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사랑하기 딱 좋은 계절이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잊지못할 노래 한곡 쯤은 가슴에 담아 놓을 수 있는 계절이다. 이렇듯 해마다 어김없이 찾아와서 지난날의 추억을 생각하게 해주는 여름은 고마운 계절이다.  

나는 여름만 되면 바닷가가 생각이 나고 바닷가하면 생각나는 노래가 있다. 나의 지난 여름날의 이야기는 어떤 노래로 남아 있을까?


너와 나의 기쁨과 사랑을 노래한

지난여름 바닷가를 잊지 못하리


그 얼굴에 노을이 물들어오고

머리카락 바람에 헝클어질 때

너와 나의 기쁨과 사랑을 노래한

여름날의 바닷가를 잊지 못하리


원래 이 노래는 1973년에 에보니즈의 노래로 처음 발표가 되었는데 10년 뒤인 1983년에 딱다구리 앙상블이 리바이블 한 노래다. 많은 이들의 지난 여름날의 추억을 대변 해주는 노래이기도 하다.


1973년에 발표되었던 에보니즈 오리지날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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