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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사기꾼 역술인 백가의 최후

2020.05.22

     


사기꾼 역술인 백가의 최후      

 

 예전에 필자의 도반 중 백씨 성을 지닌이가 있었다. 빼빼 마른 체격에 얼굴은 하관이 빨랐고 지나치게 반짝이는 안광을 지닌 이였다. 말이 무척이나 빨랐고 말이 많았다. 좀 촉살 거리는 인물이 였는데 역술 실력은 뛰어났다. 필자와 같이 스승님의 가르침 대로 정통 역학을 묵묵히 학습 하는것 보다는 백군은 무슨무슨 비법 같은 정통 에서 약간 엇나간 술법에 관심이 많아 스승님의 꾸지람을 많이 듣는 이였다. 결국 스승님과 심하게 다투고 파문 당했지만 나름대로 역술 공부는 꾸준히 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었다. 백군이 창신동 에서 철학원을 할때의 이야기 이다. 사십대 후반으로 보이는 부부가 찾아왔다. 백군은 두사람이 입을 열기도 전에 주역 쾌를 뽑아들고 쾌상을 응시 하더니 부부에게 느닷없이 “아들이 가출 했군요.” 라고 내뜸 말했다. 부부는 놀라면서 “아니? 아무것도 묻지않고 어떻게 아시죠? 글로 보지않고 신기 (神氣) 로 보세요? 아니 신기로 봐도 그렇지 신기로 보는 사람들도 생년월일 등 은 물어 보던데!” 라고 말했다. 

사실이 그랬다. 신기 (神氣) 로 인간의 운명을 본다해도 아주 높은 경지에 이르기 전에는 대개가 해당인의 생년월일 등을 묻는다. 하지만 이것은 주역 공부가 어느정도 진척된 이라면 가능한 일이다. 즉 그리 놀랄 일은 아닌 것이다. 이때 백군이 뽑아든 주역 쾌 (卦) 는 뇌화풍 (雷火豊) 이 였는데 이는 하늘에서 음극과 양극이 상충 (相沖) 하면서 번개불이 번쩍 인다는 뜻인바 소위 마른 하늘에서 벼락이 치는 청천병력 같은 흉사를 의미 하고 집안의 자식을 상징 하는 손효 (孫爻) 가 무력함 을 뜻하는 공망 (空亡)이 였기에 이런 해석이 가능 했던 것이다. 옛날 제갈공명이 자주 사용했던 육임정단 (六任正斷) 쾌 에서는 천방지축 날뛰던 원숭이가 묶여 있다는 결원(結遠) 쾌가 구성 되어 아들이 나가 (가출) 죽어서 묶여 있거나 아니면 묶여서 감옥에 갇혀 있음을 짐작 한다면 이렇듯 안색이 하해져서 부부가 안절부절 하는 것을 보고 짐작 하였던 것이다. 부부는 아들을 찾게해 달라고 백군 에게 애원 하였고 간교한 백군은 아들을 찾아 주는 조건으로 거액을 부부에게 뜯어냈다.

재주는 뛰어 났으나 간교한 수법으로 많은 이들 에게서 큰 돈을 뜻어낸 백군은 큰 돈을 모았고 이를 밑천으로 부동산에 투자 하여 큰 부자가 되었으나 이는 크게 잘못된 일이 였다. 백군은 돈 욕심만 많은게 아니라 색정도 강했다. 그리하여 이런저런 추문이 많았다. 한번은 아주 색정적 으로 생긴 농염한 30대의 유부녀가 백군을 찾았다. 백군은 사주팔자 를 적어놓고 장난질을 시작 했다. “귀중한 곳에 검정 사마귀가 있군요!” 그러자 이 색정녀는 “예? 무슨 말씀 이신지요” 라고 하며 어리둥절한 표정인데 백군은 “ 아! 거기 있잖아요 옥문! 옥문 말이여! 옥문, 자궁도 몰라요?” 라고 다그친다. 색정녀는 눈을 가늘게 뜨고 손으로 입을 가리며 간드러 지게 웃으면서 “어머! 어! 어머! 정말 있는데요 아이 ~ 참 장난 하지 마세요 사주에 그런게 다 나오나요? 참 선생님도 짓굿으시다! 깔 깔 깔 “ 라고 말하며 색시하게 곁눈질로 홀기면서 은근 슬쩍 손으로 백군의 팔을 친다. 필자가 보기에 이것은 백가놈의 농간이다. 정통 사주팔자로 이런것을 알아 내기는 힘들다.

아마도 관상학상 입술에 검정 사마귀가 있으면 그곳에도 검은 사마귀가 있다는 말이 있는데 이것을 알고 있는 백군이 맞으면 맞고 틀리면 틀리고 라는 식으로 수작질을 벌인 것이라고 본다. “어머 선생님은 이미 벌써 제 알몸을 다 본 셈이니 이제 우리는 서로 볼것다 본 사이네요! 깔 깔 깔” 백군은 “이왕 이렇게 된거(?) 나하고 술이나 한잔 하실래요.” 라고 하며 추파를 던지고 년놈은 그날 저녁 함께 자빠졌다. 이것은 후에 백군이 자신의 무용담 (?) 을 털어 놓으면서 밝혀진 일이다. 이런저런 기행 으로 꽤나 유명해 지고 큰 돈도 벌고 수없이 많은 여자와 난행을 일삼던 백군은 후에 모 검사 부인을 꼬셔서 못된짓 을 하다가 된통 걸려서 간통. 공갈. 사기. 사문서 위조. 청부폭행. 등등 어마 어마한 흉칙한 죄목으로 기소 되었고 꽤나 장시간 감옥 살이를 해야 했고 변호사 비도 꽤나 많이 써야했다. 못된짓 으로 모은 재산은 계속 유지되지 못했다. 

‘뛰는놈 위에 나는놈 있다’ 고 사기질로 모은 재산을 사기당해 다 날리게 된다. 사기꾼을 더 큰 사기꾼이 사기를 친것이다. 정부 요직에 있는 고위 공무원 에게서 빼온 정보로 곧 개발되는 지역에 투자를 하면 수십배 이상 뻥 튀기를 할수 있다는 사기꾼에 말에 속아 있는재산 없는재산 다 처분하고 사채 까지 끌어들여 몽땅 올인 (All in) 을 했는데 전부가 사기 였다. 땅 임자라는 사람도 가짜 였고 등기부 등본등 권리증 등등도 모두 가짜였다. 귀신이 곡할 정도로 완벽한 사기극에 속아 허망하게 모든 재산을 날려 버리게 된다. 눈이 학 돌아서 사기꾼들 잡는다며 몇년 씩이나 미친놈 처럼 전국을 헤메고 다니다가 뇌출혈로 쓰러져 오줌, 똥 누워서 싸다 결국 젊은 나이에 죽고 말았다. 인과응보 였던 것이다. 이래서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난다’ 는 말이 하나도 틀린게 없는 것이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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