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창작

월가에는 유독 한국인 예언가만 없다?

2021.11.02

 



                     월가에는 유독 한국인 예언가만 없다? 


 미국 월가에는 명문대 MBA를 졸업한 경제 전문가들이 활동을 하고 있다. 그 중 꽃이라 불리는 애널리스트(주식동향 예측전문가)들은 일반인들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고액 연봉을 받으며 활동하고 있다. 주식의 향후 동향 즉 주식의 미래를 예측하여 예언하는 것이 이들의 일이다. 미래를 예측한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필자와 같은 역술인과 다를 바 없다. 다만 사회적으로 대접받고, 대접 못 받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인정받는 전문에널리스트 가 되려면 대학 4년에 MBA과정 3년 정도 여기에 몇 년간의 수습과정을 거쳐야 하니 10년 이상 이른바 빡세게 공부해야 하는 과정이다. 미국 전역에서 뽑힌 수재들 중 극히 일부만이 이 정상에 도달 할 수 있다. 수재 중 수재그룹인 것이다. 


역학의 세계도 같다. 보통 입문하여 2-3년 정도 공부를 하고나면 초급과정을 마칠 수 있다 초급과정을 마친 뒤 본격적인 공부가 시작될 수 있는바 개인의 기량에 따라 다르나 3년에서 4년 정도의 공부를 마치면 대개 실전에 임할 수 있는 기본이 형성된다 할 수 있다. 실전 즉 임상(실제로 손님을 상담하는 것)을 2-3년 정도 거치면서 그동안 자신이 공부했던 이론을 체계화하고 자기 자신만의 기법을 완성하면 진정한 프로역술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역학에는 의사나 애널리스트와 같은 전문적인 자격제나 검증 씨스템이 없다. 이러다보니 세상에 할 일이 없어, 돈 벌기가 쉬워 보여, 남보다 조금 입담이 쎄서, 어중이떠중이 뛰어들어 어찌어찌 해보려는 복마전 같은 곳도 이곳이다. 하지만 이런 사이비들은 얼마 버티지 못하고 사라지는 곳 역시 이곳이다. 


필자가 우연히 집에서 굴러다니는 옛날(2006년도) 교차로신문을 발견하고 운명상담 광고가 실려 있는 곳을 보았더니 운명상담업소 광고가 무려 20여 군데가 넘게 나왔던 것을 보았다. 하지만 그 때 열심히 광고하던 업소는 현재 거의 다 없어져버렸다. 불과 2-3곳 정도만이 지금까지 꾸준히 살아남아 있음을 볼 수 있었다. 이토록 부침이 심한 곳 또한 이곳 역술계이다. 실력이 없으면 버티지 못하는 곳이다. 최근 들어 다만 신진 몇 분이 나름 열심히 광고도 하며 매진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열심히 분투하여 번성하시길 기원한다. 경쟁 없는 발전은 없다. 역학계 역시 나름 서로가 열심히 경쟁하며 또 열심히 연구하여 나가야 발전이 있는 것이다. 고인 물은 썩는다. ‘도전과 응전’속에 발전해 가는 것이 세상만사 모든 것의 이치다. 


세상 모든 사람들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운명론에 관심이 많다. 르윈스키 성 스캔들로 세계적인 개망신을 당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그 문제 빼고는 경제발전이나 외교 등등에 있어 꽤 성공적인 대통령이었다. 얼굴도 미남 아닌가! 빌 클린턴은 대통령 재임시절 백악관 사무실을 풍수지리 학자의 조언에 따라 대대적으로 개조했던 것은 인테리어 업계에 유명하며, 영국의 토니블레어 전 총리의 부인은 다우닝가 10번지에 위치한 총리관저를 꾸밀 때 풍수전문가 들에게 의견을 묻고 이에 따라 총리관저를 꾸몄다는 사실 또한 유명하다. 이곳 미국에서도 최근 그들 발음대로 ‘뻥쑤이’(풍수를 중국식으로 발음했을 때의 소리)가 유행이다. 얼마 전 만해도 동양 몇몇 나라(중국, 한국, 일본, 동남아 일부국가)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는 동양 풍수학이 이곳 미국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다 보니 풍수전문 학회와 풍수전문 학교까지 생겨 성황이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논리적인 사고를 지닌 미국인들이 풍수에 매료되는 것은 풍수지리학이 미신이 아닌 과학적인 근거를 지닌 학문이고 그 논리적인 이치가 현실생활에 잘 맞아 떨어지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우리나라 에서는 명리학과 풍수지리가 아직도 대접을 받고 있지 못하다. 몇몇 대학에 역학과가 생겼고 대학원 전문 과정에도 명리학과 풍수지리와 관련된 학과가 설치되었으며 역학과 풍수지리를 연구하여 박사 학위를 받은 이들도 여럿 나왔지만 아직까지도 ‘점쟁이’ 취급하고 멸시하는 사회 분위기는 바뀌지 않고 있다. 명리학, 한의학, 풍수지리는 음양오행이라는 기본원리를 바탕으로 한 한 뿌리에서 나온 같은 학문이다. 이 중 한의학은 1970년 초에 경희대에 우리나라 최초로 한의학과가 생김으로서 대우받기 시작했다. 즉 그 이전 까지만 해도 한의사를 보통 ‘침쟁이’로 부르던 시절이었다. 이후 사회인식이 달라져 ‘침쟁이’에서 ‘한의사 선생님’으로 대접받게 되었고 양의사 못지 않는 사회적 대접을 받게 된다. 


총각 한의사 선생님은 양의사와 마찬가지로 ‘일등신랑감’ 대접을 받게 된 것도 불과 몇 십 년 이내의 일이다. 풍수지리의 경우 서울대 교수인 최창조씨가 풍수지리에 대한 이런저런 책을 발표하고 인테리어와 풍수 개념이 합쳐진 풍수인테리어가 유행함으로서 이제 겨우 미신이 아닌 과학으로 조금씩 대접받고 있다. 이에 비해 세 학문(명리학, 한의학, 풍수지리) 중 가장 깊은 이론적 깊이를 지닌 명리학 만 아직도 점쟁이 취급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주만물의 근본원리인 음양오행의 원리를 인간의 육체에 대입하여 인체를 소우주로 보고 풀어낸 것이 한의학이며, 이 원리를 터에 대입하여 풀어낸 것이 풍수지리이며, 이 동일의 원리를 인간의 운명 즉 천기(天氣)에 대입해 풀어낸 것이 명리학인 것이다. 


易學은 인간이 존재하는 한 영원히 사라지지 않고 유지 발전될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의 ‘미래를 알고자 하는 미래욕’이 인간의 본성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장구한 역사와 학문적 논리가 심오한 이 학문이 아직도 제도권 내에서 제대로 육성되지 못하고 음성적인 사제간 세습과 부실한 학원교육에 의지하다보니 역학인들의 자질을 저하시켜 역학인들의 자질시비가 그치지 않는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필자의 손님 중 월가에서 애널리스트로 활발히 활동하며 인정받는 한 분이 있는데 이분 왈 “월가에는 전 세계 곳곳의 예언가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인도, 일본, 유럽, 아프리카 출신 등등 무수히 많은 분들이 아이러니하게도 애널리스트들을 주로 많이 상담하고 있습니다. 상담료도 엄청 비싸서 유명한 사람들의 경우 한번 상담하는데 1-2천 불을 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선생님처럼 역학을 하시는 한국 분은 한분도 없어요! 왜일까요?” 라고 묻는다. 필자 같은 구세대는 언어 문제에서 우선 일차적인 장애에 걸린다. 세계는 점점 다양화의 시대로 가고 있다. 특히 역학은 전 세계를 상대로 해서 엄청난 부가가치를 불러올 수 있는 문화수출 상품이 될 수 있다. 한국의 젊은이들이 이 일을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젊은 분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좋아요
태그
인기 포스팅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