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창작

일평생 자기주장 한번 못하고 산노인

2024.03.11



          일평생 자기주장 한번 못하고 산노인


  사주팔지를 분석해 보면 그사람의 성정을 정확히 알수있다. 건강이나 그이의 운명을 확연히 파악해 볼수 있듯이 성격 또한 팔자에서 기인한다. 건강이나 성격 그를 둘러 싸고있는 여러 요인들이 상호작용하여 그사람의 운명을 만든다.

일전에 아주 선량해 보이는 노인분께서 필자를 방문한 일이있다. 이분은 갑술년 병인월 계해일 기미시에 태어나셧고 운은 순행하여 무진 기사 경오 신미 임신 계유 갑술 을해로 흐른다. 금수를 기뻐하는 명식이므로 일주 이외에는 금수가 전혀 투간하고 있지않다. 또한 수인일주도 뿌리가 전혀없고 생해주는 인도없다.


일주가 약하니 자아가 강하지 못하고 도리어 몸을 도사리는 성정이다. 상관이 강하여 기신이니 자기자신이 희생 되더라도 시비를 피하는 사람이다. 정재가 가장 강하며 더우기 기신이므로 자기의 생각을 주장할수 없으며 자기주장이 약하고 기 또한 약한 사람인을 알수있다. 편관도 강하며 기신이므로 타인이 하는대로 맡기는 편이다. 인수는 투간하지 않고 희신이므로 좋은 영향을 받을수가 없다. 즉 수완이 없고 타인을 이용 하지도 못하는 사람이다.


여기까지의 분석 결과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분은 극히 정직하고 고지식하며 매우 소심한 사람이라 할수있다. 재성이 기신이며 강하므로 부친이 성정이 매우 강하고 이분을 마구잡이로 매우 엄하게 구속하였을 것이나 자식에게 해준것은 없을 것이며 인수가 희신이며 약하므로 이분의 어머니는 성격 강한 남편에 눌려 눈치만 보고 살았을 것이며 이분을 적극적으로 감싸주지도 못했을 것이다. 비겁이 희신이면서도 약하기에 형제가 없거나 혹 있더라도 인연이나 덕은 없을 명이다. 배우자 궁인 일지가 합해져 작용을 잃고 재성이 기신이며 강하기에 내조의 덕은 볼수 없으며 오히려 이분을 꼼짝 못하게 공처가로 만드는 자기 멋대로의 부인을 맞이하는 명이다. 


자식복을 살펴보면 수가 명식중에 있고 얼어붙지 아니하였으니 자식은 몇명 있겠으나 관살이 기신으로 강하고 또한 시주에 기신이 몰려 있으므로 아버지를 무시하고 말을 잘듣지 않으며 자식과의 관계도 불편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분의 재운을 살펴보니 40대 이전 까지는 매우 어려웠겠고 40대 이후에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없이 살팔자다.


여기까지 설명했을때 이노인분 휴! 하고 긴 한숨을 쉬시더니 "내가 내 명대로 살아 왔군요. 그렇게 정해져 있었군요" 하면서 탄식 하신다. 이분은 필자가 분석 한대로 엄한 부친의 외아들로 태어 나셨는데 부친이 성정이 매우 광폭하여 노상 주눅이 들어 살았다. 어머니도 아버지에게 가끔 매를 맞으니 무서워서 아들을 감싸지도 못했다 한다. 어려운 집안 살림에 농사는 아내에게 맡겨두고 노상 놀러 다니며 술을 즐기는 풍류남이자 집에서는 폭군이었다. 이와 반대로 유약한 성격의 아들이 이분의 아버지에게는 불만족 이었으리라.


어렵게 어린시절 보내고 아내와 결혼하여 자식을 셋이나 두었지만 이분의 처는 성정이 남자 같아서 약한 남편을 휘어잡고 꼼짝 못하게 하였다. 이에 영향을 받아서 인지 자식들마저 아버지를 무시하고 정이 없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아내가 생활력이 강하여 이리왈 저리왈 수단을 부려 40대부터는 경제적으로 전혀 걱정이 없다는 점이 유일한 위안 이었다. 너무 착하고 눌려 지내는 이 착한 노인분이 안쓰러웠다. 너무 착한것도 죄인가 보다.


어려서는 광폭한 아버지에게 반항 한번 못하고 눈치보며 자랐고 성인이 되서도 주위 사람들 기에 눌려 주눅들어 살다가 결혼 해서는 기쎈 아내에게 기죽어 눈치보며 공처가로 살다가 늙어서는 자식들 기에 눌려 눈치밥 먹는 이분의 운명이 참으로 처량해 보였다. 하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은 없으니 이를 유일한 위안으로 삼아야 겠다. 그래도 한가지는 건졌으니 다행 이라고나 할까?.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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