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창작

속은 검으나 대단한 능력의 소유자

2025.02.01



                 속은 검으나 대단한 능력의 소유자


  필자와 잘 알고 지내는 박선생이라는 분이 계신다. 이분은 젊어서 일찍 도미하여 많은 고생 끝에 자수성가 하신 분이고, 심성이 밝으셔서 어려운 사람을 보면 참지 못하고 도와줘야만 직성이 풀리는 동정심과 정의감이 매우 강한 인격이 훌륭한 분이어서 필자도 평소에 존경하는 분이다. 이분과 인연이 된 것은 지인의 소개로 이분의 운명을 필자가 감정해 드린바 있고 이를 계기로 서로 가깝게 지내는 분이다. 


예전에 어느 해 인가 따스한 봄이 찾아올 무렵 이분께서 심각한 표정으로 필자를 방문한 일이 있다. 표정이 매우 어둡고 초초한 기색이어서 필자는 직감적으로 이분에게 무슨 일이 있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무슨 일입니까? 박선생님! 제가 도와드릴 일이라도 있습니까?" 라는 필자의 질문에 한 사람의 생년월일을 내밀며 "이 사람에 대해 사주팔자상 나오는 대로 좀 풀이해 주시겠습니까? 법사님" 하시며 내미는 이의 생년월일을 보니 음력1953년 7월 8일생 이었고 시는 명확치 않았다. 마침 박선생께서 이 사람의 사진을 가지고 있어서(여러 명이 함께찍은 사진 이었지만....) 관상으로 시를 유추해 보니 오후 3시에서 5시 사이인 신시로 추정되었다. 그래서 사주구성은 계사년 경신월 경자일 갑신시가 되었고 운의 흐름은 기미 무오 정사 병진 을묘 갑인 계축 임자로 흐른다.


경금일주가 신월에 태어나고 토금의 기운이 강하니 목화가 용신이다. 시상편재격 사주라 부자가 될 수 있는 명이다. 상관이 매우 중첩해져서 머리가 비상하고 돈을 버는 것에는 천부적인 소질을 타고 났지만 성격은 매우 괴팍하고 야비할 것으로 진단된다. 사주에 상관이 많으면 권모술수에 능하고 거짓말을 잘하는 사주로 분류 되는데 이 사주가 그에 해당되는 전형적인 사주이다. 운을 살펴보니 12세 무렵까지 기미대운이라 부모가 빈한하여 매우 가난하게 살았을 것이다. 학령기운이 약하니 중졸 이상의 학문의 운은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운은 내리 흉하게 흘러 매우 궁박하나 28세 무렵인 사화대운에는 용신운이며 역마살이 들어 외국에 나가는 기회를 얻었겠고, 이때 여자를 만나는데 그 여자는 운의 흐름상 화류계 여자였을 것이다. 이때 여자의 도움을 받아 사업이 시작 되었겠으나 곧 기신운으로 이어지니 반짝하고 말았을 것이며, 도와준 여자에게 해 끼치고 둘의 관계는 끝났겠다. 38세부터 42세에 이르는 진대운에는 기신운에 수옥살 겹쳤으니 이때 감옥신세를 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후 43세부터 62세에 이르는 을묘 갑인 대운에는 승승장구하여 거부에 이르게 되는 승승장구 운이다.


필자 왈 "이 사람은 부자의 명이기는 하나 사람이 교활하고 권모술수에 아주 능한 사람입니다. 능력은 매우 뛰어나서 당할 자가 없겠는데 박선생님 처럼 맑으신 분이 이런 사람을 가깝게 하면 매우 큰 해가 따를텐테 이 사람하고 무슨 사연이 있으십니까?" 하고 물으니 박선생님 그 선하게 생긴 큰눈을 멍하니 뜨고 필자를 바라보다 "휴!" 하고 한숨을 내쉰 뒤 사연을 이야기한다.


상기한 사주팔자의 주인공은 한국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사업가이다. 특허가 있는 기계를 생산해서 판매하는 업체인데 이번에 미주 총판권을 박선생에게 맡기기로 하고 거액의 돈을 받았다고 한다. 박선생의 후배와 친구관계 이기도 한 사람이고 미국에 몇 번 건너와서 박선생, 박선생 후배등과 직접 어울리기도 하고 박선생 집에서도 몇 주간씩이나 묵기도 하며 꽤나 친해졌고, 사람도 통이 크고 괜찮게 보여지던 중 사업상의 이야기가 나왔고 사업에 전망도 밝아서 박선생이 미국에 와서 모은 전 재산이라 할 수 있는 정도의 큰돈을 총판계약 건으로 지출 하였고 장미 빛 꿈에 박선생도 매우 흥분된 상태였다 한다. 


헌데 약속한 기일이 지나도 영~ 약속이 이행되지 않고 낌새도 좋지 않아서 백방으로 알아보니 약속을 어기고 여러 사람과 계약을 맺거나 진행중인 것을 알게 되었다. 한마디로 마른 하늘에 날벼락 맞은 신세가 된 박선생은 허둥지둥하다 퍼뜩 필자가 생각나서 부랴부랴 대책 마련을 위해 필자를 찾은 것이다.


필자가 박선생의 운을 살펴보니 불행히도 운이 좋지 못하여 이 돈을 되찾기는 매우 희박해 보였다. 매우 불행한 일이었다. 사후 약방문격 이지만 만약 박선생님께서 이러한 큰일을 진행할 때 자신의 운과 거래당사자 상대방의 운을 한번쯤 살피고 일을 진행 하였다면 이런 불상사는 없었을 터인데 하는 큰 아쉬움을 남겼다. 모든 사람들이 운이 지배나 영향을 받지만 특히 사업하는 분들에게는 더 큰 영향을 주는 것이 운이다. 어떤 일을 진행함에 있어 자신의 운을 살펴서 나아가야 될 길과 조심해야 하는 사항 등을 미리 챙겨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할 수 있다. 


특히나 사업 파트너나 동업 관계에 있는 이의 운은 나에게도 큰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상대방과 나의 사업 궁합은 잘 맞는지? 사업 궁합이 맞다 하더라도 상대방의 운이 호운인지 악운인지? 등을 살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사업 궁합이 맞지 않으면 어떤 일을 진행함에 있어 서로 화합치 못하고 의견 충돌이 잦아 사업에 지장을 줄 수 있고 다행히 사업 궁합이 잘 맞는다 하여도 상대방의 운이 악운기에 있으면 나의 운을 뺏길 수 있기에 그러하다. '돌 다리도 두들기고 건너라' 는 말은 사업가에게는 금과 옥조처럼 받들어야 할 조항이라 할 수 있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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