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의 실수가 큰 화를 부른 청년
우리가 인생을 살다 보면 아무것도 아닌것 처럼 보였던 작은 문제가 큰 문제로 비화 되어 크게 곤혹을 치루는 경우가 있는데 예전에 필자가 상담 하였던 유학생 정모 청년이 이 경우에 해당 된다고 할 수 있다. 필자가 업무를 정리하고 퇴근 하려던 어느 여름날 저녁 상담을 요청하는 전화를 받게 되었다. 저녁 8시가 넘어 서려는 시점 이어서 내일 예약을 하고 방문하면 어떻겠냐는 필자의 제안에 지금 당장 급해서 그러니 늦은 시간 이지만 꼭좀 만나 뵈었으면 좋겠다고 하며 오늘 중으로 마음의 결정을 해야 될것이 있어서 그렇다며 간곡히 요청하는 것이였다.
어째든 늦은 시간 면담이 이루어졌다. 나이는 20대 후반 정도로 보이는 청년이었고 선하게 생긴 큰눈에 단정한 용모를 지닌 준수한 청년 이었는데 눈에 수심이 가득차고 안색이 별로 좋아 보이지 않았다. 생년월일시를 물어 사주기둥을 세워보니 병진년 을미월 을유일 임오시에 태어났고 운의 흐름은 순행하여 병신 정유 무술 기해 경자 신축 임인으로 흐르고 있었다. 이청년의 사주팔자와 운의 흐름을 살피던 중 필자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작년 무렵 이청년의 운속에 주역상 '수지성'의 운이 강하게 들어와 이청년을 치는 형국이니 작년부터 큰 탈에 휘말려 있음을 알수 있기에 그러했다. 주역상 '수지성'의 쾌는 평지풍파 속수무책의 극히 좋지못한 쾌였다. 예상치 못했던 불운 수에 의해 관재구설이 심하게 발동하니 공든탑이 무너지는 일의 발생과 이로 인한 심신의 피폐수가 강한 것이 이쾌효의 요점 이었던 것이다.
필자가 눈살을 찌뿌린 채 "작년 이맘때 쯤 큰 사건에 휘말리게 되지 않았습니까? 작은 문제가 큰 문제로 바뀌어 관재 구설이 흉흉하니 아마도 감옥에도 가고 법정에도 서게되는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겨서 지금 큰 결단을 내려야 되는 시점에 와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라고하니 이청년 갑자기 눈에서 눈물을 쏟으며 "아이고 선생님 저는 어쩌면 좋습니까?" 하며 고개를 푹꺽고 흐느낀다. 이청년은 한국에서 우수한 대학을 졸업하고 유학생으로 미국에 와 있는 청년이었다. 낮에는 학업에 열중 하였고 밤에는 모 한국 식당에서 웨이터로 아르바이트 에도 열심 이었다. 지난 여름 어느날 밤 식당이 끝나고 뒷정리를 마친뒤 퇴근 하려던 무렵 친구가 찾아왔다. 공부와 일에 매달려 있어 친구들과 어울려 본지도 꽤오래 되었기에 밤중에 늦게 찾아준 친구가 여간 반갑지 않았다. 새벽까지 술을 파는 한 술집을 찾아 자리를 잡고 앉아 학업 이야기며 직장에서의 어려움등 그동안 서로 털어놓지 못했던 이야기를 해가며 술을 마시다 보니 제대로 저녁도 챙겨먹지 못한 빈속에 여러병의 소주를 들이키게 되었다. 친구와 헤어져 그리멀지 않은 자취 집으로 비틀 거리며 걷고 있는데 새벽이라 지나다니는 사람도 전혀 없었고 길도 꽤 어두웠다. 이때 갑자기 골목길에서 남미계로 보이는 청년 서너명이 불쑥 나타나 길을 막고는 뭐라 말을 건네는데 술이 취해서 무슨 소리를 하는지 알아 들을수가 없었고 만취된 상태여서 그냥 밀치고 지나치려 하는데 두사람이 팔을 양쪽에서 하나씩 잡고 또다른 한명은 뒷주머니를 뒤지기 시작했다.
취한 와중에도 강도라는 생각이 들었고 뿌리치고 도망 가려는데 몸이 말을 듣지 않았고 모두가 달려들어 뭇매를 때리기 시작했다. 꿈인지 생신지 모르는 와중에 얻어 맞으면서도 저항을 하였고 도망 치다가 어떤문에 세게 부디쳤는데 그문이 열리면서 문안으로 자빠졌다. 거기 까지만 의식이 있었다. 깊은 잠에서 눈을 떠보니 자신이 누군가의 침대에 누워 있었고 아무리 생각해도 여기가 어디인지 몰랐다. 친구가 아마도 어디다가 데려다 주었나보다 하고 다시 깊은잠에 빠져 들었다. 그가 다시 잠에서 깨어났을 때는 자신이 경찰에 둘려 쌓여있고 손에는 수갑이 채어져 있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으나 자신이 남의집에 침입하여 침대에서 자고 있었도 마침 그집에는 여자들만 살고 있는 집이어서 기물 파손죄 ‘가택침입 죄, 절도미수 죄, 그리고 강간미수 죄’ 등등 여러가지 죄목으로 입건 되었고 중범으로 처리 되었다.
그후 수없이 많은 고난과 난관속에 1년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를 정도로 혹독한 시련속에 1년을 보냈다 한다. 법정재판 진술 과정에서 검사가 형량 제의를 하기를 가택침입 죄 한가지만 유죄를 인정하면 실형언도 없이 5년간의 보호 관찰에 처해 주겠다고 제의도 받았지만 가택침입 죄는 중죄에 해당되어 징역 살이를 안한다 하여도 이민국으로 부터 자동추방 되게 되어 있기에 그동안 미국에서의 고생이 모두 물거품으로 날아가게 되니 이에 응하지도 못하고 전전긍긍 하였다 한다. 자신은 노상 강도를 만나 긴급대피 한것에 불과하고 너무 취해 있어 잠들었을 뿐이라는 항변을 하였으나 들어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한다. 큰돈을 들여 유능한 변호사를 사서 결국 가벼운 형사범 정도로 결말이나 재판은 마무리 되었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일년 넘게걸린 재판과정 에서 유학생인 정모 청년은 심신이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져 완전 폐인이 되다시피 하였다. 필자를 만나러온 그날은 지칠대로 지쳤고 오만가지 정나미 도 미국으로 부터 다 떨어져 "이렇게 허무하게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나? 아니면 심신을 추수리고 다시한번 도전해야 하나?" 하는 문제로 심각히 고민을 하던중 전에 우연히 필자의 역학 칼럼을 읽은 기억이 나서 상담하게 되었던 것이다. 필자가 운을 살핀후 해준 충고는 "훌훌털고 다시한번 도전하세요 이제 시련은 다 지나 갔습니다" 였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