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하던 중 급작스런 몰락 - 어디조용한 곳에 은신 하세요 -
중년의 한 남성분이 필자를 찾았다. 귀공자 풍의 인상에 투명하게 맑은 피부가 인상적인 남자분이었다. 운명상담소 같은 곳은 처음인듯 잠시 어색해 하는것 같더니 슬며시 자신의 생년월일 시를 내민다. 계묘년생이 을묘월 갑인일 신미시에 태어난 팔자이며 운은 역행하여 갑인 계축 임자 신해 경술 기유로 흐른다. 사주의 구성을 보니 시주를 빼고는 전부 비겁과 년간의 인수 하나로 구성 되어있다. 명리 일반논리로는 시주의 신금 즉 정관을 용신으로 삼아 미약한 정관을 부조하는 금,토운이 이롭다 판단할 것이나 시지의 미토는 연지 월지 묘목과 삼합하여 목으로 화했음으로 시간의 신금을 용신으로 하기에는 너무도 미약하니 억부법에 의거하지 못하고 종강격의 사주로 분석함이 옳다.
사주구성상 인수가 희용신이니 부모덕 많은 팔자요 그의 부모가 매우 유복한 분들 이였음을 알수있고 초년의 운로가 좋으니 인생초년에 매우 승승장구 하는 명이다. 운로의 흐름을 보니 초년 2세부터 21세 까지의 갑인 계축 대운은 부모의 극진한 보살핌 속에 어려움 없이 자랐을 터이고 학업운도 좋고 두뇌도 뛰어나니 학업성적도 좋아 어려움없이 좋은 대학에 진학 하였음을 알수있다.
사주속 관운이 좋으니 법률이나 행정쪽 공부를 하였을 것으로 보여지며 20세 중반무렵 과거급제운 이어서 관성이 풍부해지니 이때 어려운 시험에 합격 하였겠고 승승장구 인생이 봄날 이었으리라. 즉 21세부터 41세 까지를 뜻하는 임자 신해 대운은 계속 용,희신 운이라 명예와 재물이 지극하여 정점에 이르렀던 분임도 추정 해볼수 있었다. 하지만 불행 하게도 이분의 나이 42세부터 시작 되는 경술 대운은 토와 금이 병왕하기에 급속히 운이 쇠퇴하여 깊은 나락으로 떨어지는 명이라 매우 불안해 보인다.
특히 42세 43세 세운인 갑신과 을유년의 경우 특히나 운의 흐름이 불온하니 이때 명예에 큰 손상을 입고 운이 급전직하 하여 망신살과 수옥살까지 드는 아주 지극히 흉한 해이다. 아마도 이시기에 직장에서 아주 좋지 못한 일로 파면 되거나 퇴직 하게 되었으리라는 것을 알수있다.
필자왈, "아주 유복하신 부모님을 두셨겠고 학령기운이 좋으니 학업도 순조로와 좋은 대학을 나오셨을 것으로 보입니다. 관운이 강하니 20대중반 무렵 관계로 진출하셨을 터이고 계속 승승장구 하셨을 겁니다. 허나 42세무렵 부터 악운기가 시작 되었으니 이때부터 운은 급락하게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계속 악운이 기다리고 있으니 마음을 정화하고 어디 조용한 곳을 찾아 은신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라고하니 이양반 얼굴이 하얗게 되면서 이상스런 표정으로 일그러진다.
한참뒤 이분이 하는말, "선생님 이 악운이 언제 까지나 계속될까요? 선생님 말씀이 모두 제 상황과 일치하니 두렵기까지 합니다." 라고한다. 이분의 질문에 뭐라 대답할 말이 없어 한참을 망설였다. 이후 이분의 운의 흐름을 보니 하나뿐인 아들이 횡사할 것이고 이분은 울분과 회한에 쌓인 세월을 보내다 간질환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보여 차마 이말을 해줄수 없었다. "지금은 재기 하겠다는 의욕보다는 그저 푹 쉬시는게 옳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재물도 명예도 아닌 건강이 최고입니다. 지금 선생의 건강은 정상이 아닌 것으로 보이니 그저 모든 것을 잊어 버리고 푹쉬도록 하세요. 종교를 하나 정하시어 그에 매진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라고 하였다.
이분은 팔자에 나온대로 어려서부터 운이 좋았다. 탄탄한 중소기업을 운영하시던 유복한 아버지덕분에 부족할것 없는 유복한 유년, 청소년기를 보냈고 자신의 머리또한 총명하여 성적도 항시 최고여서 대학도 일류 대학에 무난히 진학 하였고 법대 재학후 행정고시에 수석합격 되어 경제기획부 엘리트 관료로 승승장구 하였다. 집안의 유산도 넉넉하여 명예와 재물이 주체할수 없을 정도였던 이분에게 나이 40이 넘으면서 악운이 시작된다. 아버지의 사업이 어처구니 없는 사유로 도산을 맞게 되었고 자신도 억울하게 뇌물사건에 연류되어 구속 당하면서 직장에서 파면까지 당하게 된다. 인생의 최정상에서 바닥까지 급락하게 되자 차라리 죽고 싶었다 한다.
우여곡절 끝에 집행유예로 감옥을 나온뒤 마침 미국에 살던 누이가 동생이 걱정되어 간곡히 권유하여 심신을 쉴겸해서 미국에 오게 되었고 평소 필자를 자주찾던 누이의 권유로 생전처음 이런 곳을 오게 되었다고 하며 팔자라는 것이 있기는 있는 모양이라며 신기해 한다. 필자는 참으로 안타까왔다. 이토록 다재다능한 인재가 자신의 역량을 계속 발휘하지 못하고 젊은 나이에 꺾여야 하는 그의 운명이 너무도 야속했기 때문이었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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