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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조선시대 희대의 제비족 나상두.

2019.03.12


조선시대 희대의 제비족 나상두


  나상두는 개성 출신으로 중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중인 출신이기에 제대로 된 벼슬길에 나설 수도 없는 처지여서 일찌감치 학업은 작파하고 못된 짓을 일삼는 파락호(건달)의 길로 들어섰다. 머리가 매우 총명하고 무척이나 잘생긴 외모와 당당한 체격을 지녔고 무엇보다도 특정 신체부위가 남들보다 뛰어나고 장대했기에, 중국 진시황 때 이런 쪽으로 유명했던 ‘노애’에 비교하여 ‘조선노애’란 별명이 붙을 정도였다. 건달친구들과 기방에 들어서면 기생들이 서로 먼저 나상두를 차지하기위해 버선발로 뛰어나와 경쟁하며 맞이할 정도로 기생들 사이에 인기가 뛰어났다. 입에서 입으로 나상두에 대한 소문이 귀천을 불문하고 여자들 사이에 자자하고 모르는 여자가 없을 정도였다 한다. 이러다보니 사람들 눈을 피해 은밀히 사람을 시켜 나상두를 청하는 여자들이 많았는데 양반집 과부들은 물론 여염집 유부녀들까지 있을 정도였다. 


나상두는 호색한 이여서 이렇게 자기를 은밀히 찾는 여성들 이외에도 미모가 뛰어나다고 소문난 과부‧유부녀 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유혹했는데 곧잘 양반집 담을 월장하여 깊은 밤 과부들을 건드리곤 했다. 대부분의 부녀자들은 처음에는 항거하다가도 나상두의 끈질긴 애무와 기교에 흥분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몸을 적극 내맡기고 나중에는 몸을 부여잡고 몸부림치는 것이 대부분 이였다. 이런저런 은밀한 말이 퍼지니 나상두는 개성지방 양반들의 증오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 이러니 천하에 둘도 없는 나상두라 해도 종내 견뎌내기 어려울 것은 자명한 일이였다. 자칫하면 목숨이 위태로워 질 수도 있었다. 양반들의 증오를 막아낼 바람막이로 벼슬을 얻는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낸 나상두는 어떻게 벼슬을 얻을까 궁리하다가 당시 세상을 호령하는 세도가 윤원형의 애첩 정난정을 생각해 낸다. 정난정은 본래 기생 이였으나 요염한데다가 눈치가 빠르고 행동이 민첩해 윤원형의 눈에 들어 그이 소실이 되어 한껏 세도를 부리고 있었다. 


당시 권력을 잡은 사람의 매관매직은 흔하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시대가 부패했는데 정난정도 예외가 아니여서 윤원형의 세력을 등에 업고 매관매직을 일삼았고 엄청난 부를 쌓고 있던 중이였다. 정난정은 또한 색정이 남다르다는 소문도 있었다. “색정이 남다르다는 그 계집을 손아귀에 넣어야겠다. 그 계집과 친해놓고 보면 벼슬 한자리쯤은 쉽게 얻겠지!”이리하여 나상두는 그동안 계집들을 후려 끌어 모은 돈을 다 모아 귀하고 귀하다는 누에고치 5백 근을 구해다가 정난정에게 보냈다. 정난정은 윤원형에게 누에고치 5백 근을 바친 나상두를 참봉에 임명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런데 정난정이 부탁하는 벼슬과 이를 의뢰한 사람이름이 하도 많다보니 나상두의 이름을 깜빡 잊고 말았다. 벼슬을 임명하는 자리에서 낭관이 벼슬 받을 사람 호명을 재촉하니 당황한 윤원형은 ‘고치’라는 말만 생각나 고치를 참봉에 임명한다고 해버렸다. 덕분에 마침 참봉 되기를 희망하던 고치(高致)란 건달 놈이 횡재를 하듯 참봉에 임명되고 말았다. 


난정은 “대감, 아무리 정신이 없기로서니 누에고치를 5백 근이나 가져온 사람의 이름을 잊어버리고 엉뚱하게 고치라는 사람에게 벼슬을 내렸단 말이요? 그래 누에고치에게 참봉을 시켰다는 거예요? 아니면 따로 참봉 노릇할 고치라는 사람이 있었다는 건가요?”라고 화가나 따지니 윤원형 쓴 입맛을 쩝쩝 다시며 “자네가 너무 많은 사람들을 끌어대며 벼슬을 시켜 달라고 하니 그만 혼동이 생긴 거지... 고치를 많이 가져 온 사람이 있었다는 생각은 나는데 이름 석 자가 떠오르지 않는 거야! 낭관이 호명을 재촉하니 그만 고치라는 말이 나오고 만 게야!” 나상두는 윤원형의 실수로 벼슬은 커녕 고치만 날릴 판국 이였다. 하지만 ‘세상일은 모른다.’는 말처럼 전화위복이 되었으니 이 일을 미안하게 생각한 정난정이 나상두를 집에 불러들여 사과를 하는 자리를 갖게 되었다. 나상두를 직접 본 정난정은 첫눈에 욕정이 확 불붙었다. 위로해 준다는 핑계로 나상두를 안채 사랑에 앉혀 놓고 주연을 베풀어 주었다. 난정 왈 “이번에는 일이 틀어졌지만 대감께 여쭈어 꼭 참봉자리 하나 만들어 줄 테니 이따금 찾아주세요!” 그날부터 나상두는 문전이 닳도록 정난정의 집을 드나들었다. 


두 년 놈이 엉켜 함께 자빠졌음은 물론이다. 정난정은 신체적으로 부실한 늙은이가 문전만 더럽히고 갈증만 나게 하던 참에 이런 보배(?)를 만났으니 열락에 빠져 헤어나지를 못했다. 나상두는 한양에서 대망의 벼슬자리를 얻지 못했지만 웬만한 벼슬아치는 감히 쳐다보지도 못할 권력을 지닌 여자의 애인이 되었으니 그까짓 개성시골의 양반 놈들이 해코지를 할 수는 없었다. 이 글을 쓰다 보니 박근혜대통령 탄핵사건의 시발인 고영태가 생각난다. 부산 호스트 계에서 예쁜 용모로 특 에이급 에이스로 이름을 날리던 민우(고영태의 호스트 계 예명)를 최순실이가 서울로 프로모션해서 데려와 20년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정윤회라는 엄연한 남편도 있는 년이 20년 동안이나 데리고 놀다 더러운 사랑싸움이 번져서 나라 전체를 뒤흔드는 큰 사건을 만들었으니 영태는 우리나라 역사에 기록될 최고 유명한 호스트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튼 졸지에 권력을 잡은 나상두도 인생의 황금기가 길지 않았다. 윤원형의 권력 스폰서였던 문정왕후가 죽은 후 사방에서 윤원형에 대한 원성이 들끓자 윤원형은 탄핵 되었고 정난정도 하루아침에 일개 기생신분으로 추락 할 수밖에 없었고 난정이 치마끈 잡고 있던 나상두도 예외가 아니였다. 결국 목숨이 위태로워진 윤원형과 정난정은 밤중에 선영의 묘를 찾아가 고별인사를 올린 뒤 처소로 돌아와 둘이 함께 독약을 마시고 세상을 떠났다. 나상두는 도망 쳐 몸을 숨을 숨길 수밖에 없었다. 이 글을 쓰는 오늘 영태가 구속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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