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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평생 다병자 팔자.

2019.03.25


 

평생 다병자 팔자   


 오래전 일이다. 삼십대 중반의 한 여성분이 필자를 찾았다. 얼굴에 근심이 가득한 것이 살고 싶지 않은 얼굴 표정일 정도로 상심한 상태로 보였다. 자신의 아들 사주팔자를 보고 싶다하며 생년월일시를 내민다. 이 아이는 2008년 양력 2월 1일 辰時에 태어났다 한다. 음력으로는 2007년 12월 25일에 해당되어 사주팔자는 정해년 신해월 신미일 임진시가 되었다. 운로는 역행하여 경술 기유 무신 정미 병오 을사로 흐르고 있다. 辛金日柱가 추운 亥月에 출생하였고, 사주에 水의 기운이 강하여 신약사주가 되었다. 월간(月刊) 辛金은 丁火에의해 辛丁沖되어 파극되었고, 따라서 용신은 未土와 辰土를 써야하는 팔자구성이다. 하지만 未土는 亥未 삼합되어 亥卯未 合化木이니 木으로 성질이 바뀌었다. 


未土나 辰土의 지장간을 보니 乙未이 심장되어 있는 팔자구성이여서 매우 불안한 사주구성이 되었다. 전형적인 평생 다병자 팔자요, 단명형 사주구성이다. 사주로 보아 위장과 폐의 기능이 약하게 타고나 평생 골골하며 살다갈 팔자이다. 어린이의 팔자가 이렇게 나오면 참으로 난감해진다. 아직 애기티를 벗지못했을 이런 어린이에 대해 어찌 가혹한 말을 할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상담하러 온 사람에게 그냥 가라고 할 수도 없는법 어렵게 입을 열었다. “아이가 병약해서 아주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사주팔자로 보아 특히나 폐와 위 계통이 아주 안좋을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라고 하니 이분 놀라는 표정으로 “어머나! 팔자 속에 그런 것도 다 나옵니까? 신기하네요! 어떻게 태어난 생년월일시만 가지고도 그런 것을 알수있지요?” 라고 한다. 易學을 모르니 아무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신기해하는 것이다. 


易學의 원리에 대해 다 설명할 수도 없고 하여 간략히 설명키로 하고 필자 왈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자신의 사주팔자에 따라 기본적인 성격이나 건강, 운명 등을 타고납니다. 자기 사주팔자 속에는 그이에 대한 어떠한 것도 다 포함되어 있지요. 지금 말씀드린 아이의 건강정도는 필자에게 초급과정만 배운 사람일지라도 알 수 있는 간단한 것입니다. 그건 그렇고 아이의 건강이 지금 어떻습니까?” 라고 하니 신기함에 잠시 잊어버렸던 근심이 살아나는 듯 다시 잔뜩 찌푸러진 얼굴이 되더니 “선생님 말씀대로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건강이 좋지 못했어요. 노상 숨을 제대로 못 쉬고, 그렁그렁 소리를 내며 괴로워하고 제대로 젖도 못 빨았어요. 조금만 젖을 먹여도 금방 토해내 버리곤 했지요. 아기가 밤새 괴로워하며 울어서 밤에도 잠을 못자니 그것도 하루 이틀이지 정말 죽을 것만 같았어요. 


애 아빠하고 제가 교대로 두시간단위로 밤새 아기를 안고 있어야했어요. 아이가 얼마나 예민한지 안고 있다 살짝 눕히려는 기미만 있으면 잠깐 잠들었던 눈을 반짝 뜨면서 우는 거예요, 그래서 하는 수없이 포대기로 업고 무릎 꿇은 자세로 겨우 잠깐씩 눈을 붙이는게 다였지요. 아이 낳고나서 부부사이도 아주 나빠졌어요. 직장에서 피곤하게 일하고 나서 집에 오면 그나마 쉬어야하는데 쉬지 못하고 잠도 못자니 남편이 결국 짜증만 내는 거예요. ‘이 애기가 내 애기만 돼? 자기애기는 아냐? 왜 짜증을 내고 그래? 나만 혼자 시달려야겠어? 서로 도와야지 무슨 아빠가 그래? 나도 피곤하고 잠을 못자서 미치겠다고’하면서 싸움하기 일쑤였어요. 조금 커지면 나아지겠지, 조금커지면 나아지겠지 하며, 업고 병원 뛰다닌게 벌써 몇 년째예요. 선생님 어쩌면 좋아요? 우리 애가 언제나 안아프고 건강해 질 수 있을까요?” 라고 하며 장황히 자신의 처지를 설명한 뒤 묻는다. 


근심이 가득한 애절한 눈빛으로... 허나 필자가 보기에 이아기는 팔자에 타고난 대로 평생 다병자의 팔자를 지니고 있었다. 평생을 질병 속에 신음하다 단명할 명인 것이다. 허나 다행히도 부모보다 앞서가지는 않겠다. 장수는 못하고 단명이지만, 어찌보면 이 아이에게는 고통스러운 형극의 세월에서 벗어나는 시기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필자가 보기에 아마도 그 시기는 50초․중반이 될 것이다. 부모로서 자식이 먼저 가는 극한 고통을 보지않는 것만도 천만다행이라 할 수 있다. 필자가 상담을 하다보면 예기치 않은 사고나 질병으로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들의 슬픔을 접할 수가 있었는바, 그 고통은 말 그대로 ‘절창’의 고통이었다. 칼로 생살을 찢고 창자를 잘라내는 듯한 고통이 ‘절창의 아픔’이다. 


자식을 잃은 부모의 고통이 이렇다한다. 이래서 불효 중 최대의 불효가 ‘부모보다 앞서가는 불효’라 했다. 아무리 개차 반 자식이라도 부모에게 이런 아픔을 주는 불효보다는 덜하다 할 수 있다. 아무튼 이 아이의 운을 그대로 이야기 할 수는 없고 거짓말을 할 수도 없어 필자는 불가피하게 애둘러 설명하는 수밖에 없었다. 필자 왈 “아이가 아직 어려서 그렇지 조금 크고 나면 조금 나아질 겁니다. 물론 아이가 타고나기를 워낙 약하게 타고나는 운명이라 아주 튼튼하고 건강해 질 수는 없지만 그래도 커가면서 점차 나아질겁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아이가 큰일을 당하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아 천만다행입니다.” 라고 하니 필자의 두루뭉술한 대답에 불만인지 의혹의 눈빛을 필자에게 보낸다. 그러나 어쩌랴! 그래도 최소한 이분에게 거짓말은 안했고 작은 희망이라도 줄 수 있으니 그리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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