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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건강

이렇케좋은날

2018.05.20


일주일 내내 쏫아지는 궂은 날씨 에 집애 틀어 밖혀 컴퓨터와 씨름하다보니 속이 답답해 견딜수 없다
우산과 비옷이 준비돼있어 용기를 내어 한 라운드 해볼양으로 클럽하우스에 기재를 하고 티업을 했다.
오락가락하는 빗방울에도 6번홀까지는 별탈없이 잘 진행했다.
아이코..7번홀 티업할즈음 쏫아지는 빗줄기는 온통 폭풍비에 가까왔다.
가장 무서운 번개때문에 서둘러 클럽하우스로 향한다.우산을 쓴다는것은 또다른 위험성을 가져올염려 때문에 온몸을 빗속에 내맞길수 밖에없다.발끝부터 머리끝가지 쏫아지는 빗속걸음은 마치 옷을 입고 샤워하는듯했다.........

불현듯 중학교시절 생각이 떠오른다.영등포 역에서 대방동까지 전차를 이용해 등교할때다.
월초에 전차표한권을 사준후 다음달 월초면 새전차표 한권을 부모님이사준다..
먹어도 먹어도 배가고푼 시절 전차표 한장주면 설탕바른 도나스 하나와 맟바꿀수있었다.
그러니 전차표가 남아날리없다. 거의 도너스로 교환된후 걸어서 집으로다...
그날도 이어진 여름 장마비는 끝일줄모른다.도너스 하나 꿀꺽 먹어치우고 친구놈과 영등포로 향했다.
마치 물속에서 수영이라도 하는듯 완전 빗속걸음이였다.2시간여 조금도 그치치않는 비는 살결을 씻어 내는듯했다.
오들오들 떨며 집에 도착했으나 결국엔 비리가 탄로나 등짝을 서너대 올려맞고 말았다........... 

3일을 기다리니 홍수 경보 음만 스마트폰에 올라오고 비는 수구러든듯했다
20여분이면 도착하는 골프장 또 도전을해본다.
주차장에 서너대 직원차만 보이고 꼴퍼들의 차량은 한대도 안보인다.
3번홀은 물이불어 칠수 없으니 가지말란다
골푸장 전체가 아무도 없으니 나를위해 지어진듯 신이난다.
원래가 자유하기를 좋아하는 성품닷인지 매홀마다 그렇케 자유롭고 평안해 보기는 근래들어 오래만인듯하다ㅣ
비맟아 더싱그러워진 주변 5월 실록은 아에 산책하듯 즐기어본다. 꽐꽐 터져 흘러내리는 냇물소리도 한 팁을더한 자연 연주자 같았다.
앞뒤를 돌아보아도 아무도없다. 가끔 푸덕거리며 날아가는 새모습이외는..어찌 이렇케 좋은날이 나한테왔나,
운전대를 잡고 돌아올때  횡선긋는 빗줄기 
더욱 감사한 시그널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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