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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내가 좋아하는 것 75

2018.01.04

승애: (서서히 말을 꺼낸다.) 선배님. 저기 000 고아원 크리스마스--- 기억하나요?

찬혁: 승애가 어떻게 알아?

승애: 가끔 생각났었어요. 어떤 기억들이 그 고아원의 기억이라는 것을 생각하지 않았어요. 아닌 줄 알았죠.

그냥 동갑내기 친구로 알고.

찬혁: 그 고아원에서 어떤 추억이 있었군 그래. 난 어릴 적 아버지일로 잠깐 갔었는데.

승애: 그때 동생을 잊어버려서.... 함께 노래하려고 준비 했었는데. 카드도 주고 싶었는데.

찬혁: (허 허 웃으며) 그랬는데~~

승애: 좋아했어요.

찬혁: 알았어. 그 고아원 친구 만났구나. 그래서 그렇게

승애: 고아원 친구가 아니에요! (작은 목소리로)

~~~소나무야 소나무야 언제나 푸른 네 빛~~~~~

승애는 계속 조용하게 그 노래를 부른다. 눈가에 눈물이 고인다.

가만히 듣고 있던 찬혁이

곱게 울려 퍼지는 승애의 노래를 들으며 가슴이 찡하게 져며 옴을 느낀다.

들을수록 승애의 노랫소리가 아름답고 맑게 퍼져온다.

잊고 있었던 아련함이 가슴으로 파고드는 것 같다.

찬혁: 소나무 노래에 나도 어린 추억이 있지.

(잠시 이마에 손을 얹고 생각한다.) ~ 그러면 혹시--- 너 승애구나!

승애: 몰랐어요. 이렇게 만나게 될지. 가끔 조금씩 기억을 되살아나고 했는데..

찬혁: 나도 그 어릴적 친구가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가까이 어여쁜 사람으로 내 앞에 있다니.

승애: 나도 그 추억은 어린아이인데. 그런데 지금은 이렇게 멋있게 내 앞에 있네요.

찬혁은 승애의 차분히 꺼내놓은 한마디 한마디를 들으며 가까이 다가간다.

승애와 마주한다.

어디 보자 울고있는 승애!!!” 두 손을 승애의 얼굴로 고정하고

나 좀 보라고.”

승애는 눈물로 얼룩진 눈을 씻으며 눈을 살며시 뜬다.

눈앞에 자신을 보고 있는 찬혁을 찬찬히 바라본다.

(마음에 담고 승애를 그렇게 보고 싶었는데. 어린 아이 승애가 아닌

어른이 되어 함께 했던 시간속의 그녀가 지금 나에게 있다.)

찬혁: 난 어린아이 승애는 잊었어. 잘 기억 안나.

지금 그동안 함께 했던 지금의 승애를 좋아해.

승애: 나도 선배님이 좋습니다. (눈물자국이 얼굴에 흘러 남아있다.) 웃는다.

찬혁이 그 눈물자국을 어루만지며 닦아준다.

한손에 들고 있던 작은 장미다발이 스르르 소리를 낸다. 지나가는 바람결에

승애: 장미꽃 소리가 들리네요. 반갑다고.

찬혁: 이 꽃이 잘 어울리네. 눈꽃처럼.

승애: 겨울꽃이에요. 선배처럼.

*******찬혁은 장미다발을 잡고 있는 승애의 손목을 올리며 키스한다.*****

반가운 재회를 하고 찬혁과 승애는 자신의 일상생활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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