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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사랑합니다 2

2021.03.20

 -- 성악 대회 경연의 날--

영서는 꽃다발을 한아름 안고 효식을 기다린다.

효식아 --

효식미연이는 ?

영서미연이는 아직 안 온 것 같다조금 더 기다려 보자.

효식너 혼자 왔어너의 큰 아버지 어머니는 ?

영서먼저 홀 안에 들어가셔서 계실거야오빠랑 같이.

효식내가 좀 더 일찍 도착했으면 좋았겠다네 사촌 오빠 얼굴도 보고 말이야.

영서나도 못봤어오늘 아침에 따로 들어가신다고 집으로 전화하셔서 알았지. (팜플렛을 펼치며거의 끝 순서네.

효식팔도에서 다 왔지아니다북쪽은 아니니까... 총 12명이네

게스트 2명과 합해서 14명이야.

영서오늘 우리 귀 호강 하겠다기대된다너무 설렌다

효식니가 왜 설레이는데그렇게도 좋으니?

영서어쩌면 그렇게 아름다운 목소리가 있을까정말 부러워서 그렇지.

 몇 명의 독창의 순서가 지나고 특별출현하는 혜선의 순서이다.

 맑고 아름다운 노래가 흐른다

*** 별 ***

바람이 서늘도 하여 뜰 앞에 나섰더니 서산 머리에.....

 잠자코 홀로 서서 별을 헤어 보노라.

영서효식아 나 반했어어쩜 저렇게 노래를 잘해목소리가 꾀꼬리보다 더 곱고 쾌청하다

효식좀 그렇지나도 인정특히 이런 무대에서 들을땐 나도 우쭐하지쟤가 내 사촌이라는 것

영서우리 학교로 전학오면 좋겠다

효식우리학교는 성악부가 없잖아합창부는 있어도그리고 우리학교는 음악에는 많은 투자를 안 하잖아문과 이과에만 열을 올려서 감성이 목말라 있어.

영서그래서 내가 더 이렇게 아쉬워 하는 것 같아.

효식쉿 네 사촌 오빠 순서인 것 같다나는 처음 듣는다네 사촌오빠에 대해서.

영서이따가 얘기하자.

경석의 노래가 우렁차게 퍼져 나온다목소리는 좋았는데 왠지 모르게 힘들어 보인다.

큰 박수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영서다음이 마지막 순서다이 친구는 정말 오랫동안 기다렸다힘 빠진 건 아니겠지.

효식모든 순서의 마지막이 제일 잘하는아니 중요하다고 그 누군가가 말했던 것 같은데

그래서 혹시.

 마지막 독창자가 나온다.

******* 거룩한 성 (The Holy City) *******


영서와 효식이 경연이 끝난 극장 밖에서 

효식미연이는 오늘 못 왔나봐보이질 않네.

영서저기 경석이 나온다경석아 여기야.

효식오늘 정말 잘하더라흐훗.

영서경석아 여긴 내 친구 효식이야너 1등 축하한대그런데 너 좀 쉬어야 겠다너무 과하게 목에 무리가 되게 하면 안되잖아지금 많이 힘들어 보이는데?

경석나도 그러고 싶긴 한데 엄마가 가만히 두질 않으셔서

효식너 오빠라고 하면서 반말로 계속 말하고 있네.

경석몇 달 빠른 오빠라서 그래요친지들 있을때는 꼭 오라버니라고 존칭을 붙이지요.

영서참 혜선이라고 나 정말 반했어아까도 말했지만 어쩜 그렇게 목소리가 예쁘고 좋으니그런데 지금 안 나오나?

효식워낙 바쁜 애라서 .

영서어 저기 오늘 마지막 순서로 노래한 친구인 것 같다옆에 어머니이신가 ?

효식너 아서라오늘은 그냥 지나가자

영서솔직히 말해서 난 저 친구가 1등 할거라 생각했거든남자 목소리가 참 청아하고 떨림도 없이 아내 스타일 이었어.

효식너 스타일이라고 다 1등이니?

영서뭐 그렇다고 할 수도 있지.

경석나도 저 친구 목소리가 좋더라당연히 나도 저 친구가 1등이라 생각했는데.

영서잠깐만나 좀 (그 남학생이 있는 곳으로 가려고 옆에 있는 경석이를 밀친다.)

효식영서야 그냥 있으래도 참.

영서는 조금 빠른 걸음으로 그 친구 있는곳으로 가서 인사를 한다.

영서저어 ^^^ 아까 정말 좋은 노래였어요남자인데 어쩜 그렇게목소리가 ~

 정말 맑고 멋있었어요나는 그냥 못 넘어가는 스타일이라서

그런데요청을 하고 싶은데, ---그 노래 아니 그 목소리를 한번 더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주면 어떠할지...

어머니아가씨 누구죠고맙네우리 아들 축하해 주어서.

영서아 네안녕하세요저어우리 학교 에 초--

어머니저 학생 잠시만.. 강산아 아버지 오셨단다나 먼저 가 있을게곧 오거라.

강산어머니저어 대단히 고맙지만 내가 가야 돼서.

영서아 그렇죠저어 (두리번 하면서잠깐만요. (팜플렛을 찾는다.) 저기 효식아~ (손을 들어 큰소리로 효식을 부른다.)

강산흐뭇 웃으며다음에 봅시다. (급히 차 있는 곳으로 간다.)

영서는 할 말을 다 못한 표정으로 손을 살짝 흔들며(작은 소리로-~뛰어 가는 강산을 지켜본다. (혼자말로) -그래요다음에 또 볼 수 있으면 좋겠네.

효식과 경석이 영서 있는 곳으로 오며

효식뭐 연락처라도 받아놨니? (영서의 멍한 표정을 보며)

경석엄마가 레스토랑으로 오라고 하는데 우리 같이 가자.

영서아니너 혼자 가우리는 다음에 만나자큰 엄마 눈치보기가 웬지^^

 밥이 소화가 안될 것 같아.

효식~ ? 그 정도로 무서운 분이야?

영서아니 무섭다는 것이 아니라 좀 불편하다는 것? ~

효식아 가자나도 배가 고픈데우리끼리 편하게 먹자.

효식다시 한번 축하한다목 관리 잘하고다음에 만나자.

영서효식아 너 순서지 아직도 갖고 있지나 좀 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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