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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사랑합니다 4

2021.03.20

영서으 응알았어다름 아니라 우리 학교에서 다음달에 문학의 날 사생대회가 있는데 우리 학교에 게스트로 출현해 주었으면 해서.

경석왠일로한번도 이런 적이 없었잖아?

영서내가 애좀 썼지그럴 이유가 있었어

경석남자는 나 혼자

영서혼자는 왜 쑥스러워?

경석그럼내가 남성 4중창도 알아볼까?

영서좋지아주 좋은 생각이야.

경석언제인데?

영서확실한 날짜는 추후 전화로 알려 줄게하여간 다음주부터 연습해야 되니까 준비하고 있어우리 학교에서 연습하면서 우리 학교 올 일 있으면 미리 전화해야 할 거야

경석나도 친구들 알아보고 모아야 하니까 시간이 좀 필요해그리고 또 연락하지 뭐.

영서알았어다음 만날날 시간 정하게 되면 전화해.

경석그래 그렇게 하자너 저녁 먹어야지내가 밥 사줄게.

영서아냐나 집에서 저녁 먹을거야엄마 밥이 맛있어

경석다음에 같이 하자

영서내가 사야지당연히


 ------ 김 강산의 집 -----

엄마너 요즘 안색이 안좋다어디 아픈건 아니지?

강산어 어제 학교에서 교련훈련 받다가 삐꺽했는데 허리가 조금 아프네요별일 아니에요.

엄마얘는 그걸 지금 말하면 어떻하니허리가 얼마나 중요한데.

강산많이 아픈게 아니여서 이러다 낳을거에요.

엄마내일 병원에 가보자얼른 치료를 받아야 해.

강산아버지는 또 출장 가셨어요?

엄마이번 주말에 오신단다

강산아버지 건강은 괜찮으셔요출장이 잦은신데집에서 휴식을 취하실 연세이신데.

엄마니 아버지는 그 누구도 못 말려기운 있을 때 하나라도 더 물건을 잡아야 한다고 하시잖니?

강산이번 주말에 오시면 몸 보신 좀 해 드려야 겠네요.

 집 전화벨 소리가 울린다. ‘따르릉

엄마: (전화 있는 거실로 빠른 걸음으로 가면서얘 강산아 거기있는 수정과 좀 먹으렴.

강산: (수정과를 먹으며아 시원하다엄마가 만든 수정과 정말 맛있어요.

엄마얘 강산아 네 전화구나.

강산엄마여보세요?

전화: ( 경석아 안녕하세요나는 홍경석이라고 하는데요 지난번에 경연대회에 함께 출전한.

강산네에기억합니다그런데 어떻게 알고 전화를 다 했지요?

경석여기 저기 수소문을 좀 했습니다그날 너무 노래하는 목소리가 좋아서 내심 궁금했었는데 마침 연락할 이유가 생겼습니다.

강산어떤 일인지요?

경석다름아니라 내 사촌여동생 학교에서 그러니까 문학행사가 있는데 그래서..

강산그런데요?

경석거두절미하고 우리랑 함께 남성 4중창 하지 않을래요?

강산나는 좋아하는데 혹시 여학교 입니까사촌 여동생이라고 하니.

경석그렇긴 한데 뭐 그리 생소한 일은 아니라 생각하는데.

강산생각 좀 해야 할 것 같아서.

경석너무 빼지 말고 내 성의를 봐서라도 허락해 주심이 어떨련지.

강산연락처를 주면 내가 연락하지요.

경석이 번호로 꼭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번호는 000-0000 이고요아무리 늦어도 이번주말까지는 꼭 연락주세요하겠다는 응답으로요.

강산고맙군요

엄마얘 너 요즘 공부 하는데 소홀히 하는 건 아니니?

강산나 열심히 하고 있어요이봐요학원 강의요.

엄마너는 꼭 공과대학을 가야해아버지의 뒤를 이어야 하니까.

니 형도 고집 부려서 결국은 그 시골학교 교장으로 갔고이제 아빠는 너만 믿고 있단다너에게 큰 기대를 갖고 계시는 것 너도 알고 있지 않니?

 성악대학은 안된다

강산그래서 성악쪽에는 과외도 학원도 모두 못하고 있잖아요.

엄마미안하다네가 좋아하는 것 알지만 아버지의 뜻을 거스리면 안되잖니.

강산알아요 엄마.

 강산은 경석의 전화에 생각을 깊이하면서 성악을 같이 하고는 싶지만어머니 아버지의 전공을 따르라는 뜻에 선뜻 결정을 하지 못한다.


 ----- 문학의 날 연습 모임의 날이다

영서는 한창 게스트 맞을 준비를 한다.

미연이는 혜선이 부를 노래 악보를 정리하면서 피아노 음률을 맞춘다.

효식이는 시화전에 쓸 판넬을 만들며 낙엽을 모아 놓는다.

효식영서야 이 낙엽 참 예쁘지이 주위는 물감을 여기 망사에 비비면 예쁜 빛깔로 낙엽의 바탕을 묘사할 거야.

영서그런데 괜찮을까 오늘우리 학교에 처음으로 남자팀이 오는데.

미연뭐 그리 걱정이야교장 선생님도 다 허락하신 일인데사상 초유의 우리 학교 개방한 날이잖아.

효식몇 명이라고 했지열 명 정도 되려나!

영서글세경석오빠가 다 준비를 해서

미연영서 말로는 혜선이가 자기를 정신 바짝 차리게 노래 잘하는 자기 영혼의 대변자라고 해서 나도 정말 오늘 혜선이가 참 궁금하다과연 어떤지.

효식오늘 노래 연습하면서 확인해 봐너 혜선이랑 피아노 잘 맞출수 있을지 모르겠다.

영서당연히 잘 맞출 수 있을거야우리 미연이 피아노 솜씨가 어떤데우리학교 합창부 반주자인데.

 ^^^^^ 갑자기 환호성이 들려온다.

영서남자 중창팀이 왔나 봐

미연내가 나가서 확인하고 올게기대 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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