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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우리들의 이야기

2017.12.14

(1)

여름과 별희는 오랜만에 추억의 그 제과 빵 집에서 만나기로 한다. 여름이 잠시 아버지 일로 지방으로 이사하게 되었고 서로 만나기가 쉽지 않았었는데 모처럼 여름방학이기도 하여 시간을 내어 만나자고 연락을 하게 되었다. 여름이 그 제과 빵 집을 열고 들어서는데 안쪽에서 어느 남학생이(강달빛) 마주오며 옆으로 스쳐지나간다. 여름은 지난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수다를 떨던 그 자리에서 그때의 추억을 떠올리며 별희를 기다리고 있다. 별희 활짝 웃으며 여름이 있는 곳으로 온다.

여름: 별희야 여기야.

별희: 먼저 와서 기다리는 구나. 좀더 일찍 오려고 했는데 ..(수다를 떨고 있는데 어디선가 한 남학생(가을)이 음료수를 들고 지나다 삐끗하면서 음료수가 미선의 팔에 흐르며 옷에 묻게 된다. 별희는 놀라며 그 남학생에게 한마디 한다.)

별희: “어머 ! 조심해야죠. 남자가 조심성도 없이 이게 뭐예요?”하면서 일어선다.

그 학생(가을)은 이런 별희에게 오히려 바짝 서서

가을: “바닥이 미끄러워서 나도 모르게 그렇게 됐는데 나더러 어찌 하라고 그러죠?”하면서 싸움할 기세로 별희와 마주 대한다. 다른 테이블에서 가을을 기다리던 친구가 오더니 가을을 데리고 그 테이블로 간다. 아무런 사과도 없이 둘이 가는 것을 보면서 별희는 씩씩 화를 참지 못한다. 여름은 네프킨으로 팔과 옷을 닦으며 별희에게 괜찮다고 한다.

여름: “별희야 그만 화내고 진정해. 오늘 좋은 날이잖아. 오랜만에 만났는데 시간이 아깝다. 우리 다른데로 가자.” 한다.

(여름이 그 제과점 집을 들어올 때 저쪽 테이블에 앉아 있던 겨울과 가을이 무심히 여름을 보게 되었고 여름과 별희가 너무 반갑게 만남의 인사를 하는 것을 보게 된 차에 가을이 음료수를 들고 여름과 별희 옆으로 지나다 별희와 살짝 부딪치게 되어 넘어지게 된다.)

여름과 별희는 그 빵집을 나온다. 여름은 오늘 별희와 좀더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그리하여 별희와 같이 아르바이트 하는 곳(이모가 하는 쇼핑몰로 일주일만 하기로 함)에 가서 한 번 둘러보며 이런 저런 이야기와 지나온 얘기를 한다. 아쉬움으로 그날은 그렇게 별희와의 시간을 보내고 다음에 만날 날을 약속하고 헤어진다.

버스에 올라와 차창으로 별희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를 나누다 버스가 덜컹하는 바람에 여름은 옆에 있는 남학생의 발을 밟게 된다. 옆에 있던 달빛이 넘어지려는 여름을 붙잡으려다 발을 밟히게 되었다.

여름: 어머! 미안해요.

달빛: (아무 말 없이 팔을 잡으려던 손을 내려놓으며 무심히 밖을 내다 본다.)

여름: (혼자 작은 소리로) 사람 무안하게 사과를 하면 받아줘야지...

달빛: (그 말을 듣고) 그렇게 말하면 사과의 의미가 없죠. 아프지 않아서 괜찮다는 의미였어요.

여름: 네에~ 정말 미안했습니다.

달빛: . 별 말씀을. (살짝 목례를 하고는 다시 무심히 창 밖을 본다.

여름: (속으로) 재미있는 사람이군. 무표정이. (옆모습을 본다.)

다음날 여름은 아르바이트하는 곳으로 간다.

이모: 신상품이 나와서 진열을 해야 하는데 어느것을 앞에다 놓는게 좋겠니? 여름아.

여름: 날씨가 많이 더워서 간편하고 통풍이 잘 되는 이런 색상과 옷이 좋을 것 같아요.

(하얗고 푸른 초록 빛깔의 색상을 권한다.)

이모: 그러니? 나는 오히려 화려한 색상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여름: 어서 오세요!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달빛: (여기 저기 둘러 보며) 그 손에 들고 있는 옷으로 포장 부탁합니다.

여름: . 고객님.

~~~여름은 즐겁게 일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자 정거장으로 가고 있는데 겨울이 그 곳에 서 있다.

겨울이 여름에게 다가와 말을 건넨다.

겨울: 저어 지난번에 아니 어제 가을이가 실수를 했던 것 정말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어제 이 말을 못해서 긴밤을 지새웠는데 이렇게 만나게 되어 지금이라도 사과하죠.

여름: 누구시죠?

겨울: 어제 제과 빵집에서 음료수로 불편을 주었던 친구 기억 나세요?

여름: ~. 그 제과점집이요? 아닌 것 같은데. 그 남학생이.

겨울: 그 친구의 친구입니다.

여름: 너무 일찍 사과를 하네요. 그 친구는 온데간데 없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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