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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우리들의 이야기 3

2017.12.14

여름: 그래? 그럼 너 오는 날 공항으로 갈게. 그때 같이 떡복이 먹으러 가자.

별희: 그래.

달빛: (여름이의 통화를 들으며) 떡뽂이라! 메뉴도 다양하군.

여름이는 한 정거장을 지나서 내린다. 걷는다.

겨울은 그 후로 그 곳에 나타나지 않았다.

여름은 별희를 공항에서 만나고

별희: 정말 아직도 여기 그대로 있네. 그때 그 맛이야. 맛있다.

여름: 난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는데 그래도 울며 먹는 이 맛 아무도 모를거야. 별희야 더 먹을래?

별희: 나 많이 먹었어. 배부르다. 참 한 여름. 저기 백화점에 내가 봐 둔 상품이 있는데 같이 보자. 지금 할인 세일 중이거든.

여름: 좋아! 널 만나게 되면 내 눈이 더 고급스럽게 돼. 이번엔 무엇인지 궁금한데.

별희: 이 거 어때? 예쁘지!

여름: ~. 괜찮긴 한데. 나 보다는 너한테 잘 어울리겠어. 딱 네 스타일이야.

별희: 너 마음에 안 드는 구나. 그럼 다른데로 가 보자. 아 참 너 이모님 가게는 어때? 여기 나온 상품하고는 다른 종류긴 하지만.

여름: 캐주얼 상품이긴 해.

(달빛은 친구 부모님이 하시는 백화점이라 친구 경석과 함께 그 곳을 돌아보며 우연치 않게 여름과 별희와 근처에서 있게 된다.)

달빛: 신상품이 많이 나왔네. 아버님 더 많이 바쁘시겠구나. (조금 전 여름과 별희가 보던 옷을 살펴보며)

경석: 나 왜 불러냈어. 웬일로 우리 백화점에 오고. 너 이 백화점 오는 거 안 좋아했잖아.

달빛: 너 보고 싶어서 그랬지.

여름과 별희는 매장을 돌아보다가 갑자기 하는 소리에 놀라 뒤를 돌아본다.

천장에 걸려 있던 조명전구가 떨어진다.

그 흔들림으로 별희 옆에 세워져있던 긴 마네킹 인형이 쓰러지려고 한다. 그것을 보게 된 달빛이 뛰어와 별희와 여름을 감싸며 당겨서 사고를 면하게 된다.

별희: 아유 이게 웬일이래니.(툭툭 옷을 턴다.)

달빛: 괜찮으십니까? 다친 곳은 없지요?

여름: 저기 여기가 (자신의 양 팔을 꽉 쥐고 있는 달빛에게 눈짓으로)

별희: 지금 뭐 하시는거죠? 나는 밀치고.. 조심해 주세요.

달빛: (어이없어하며 여름에게) 조심히 다녀요.

별희: 한 여름.!! 나가자.

여름: 별희야 오늘 무사히 잘 지냈다. 큰일 날 뻔 했는데. 다행이다.

별희: 그래. 우리 다음에 쇼핑하고 오늘은 그만 집에 가야겠다.

여름: 그래. 난 저쪽으로 가야돼. 그쪽에 버스가 있어.

별희: 다음에 또 만나자. 전화할게.

~~~ 여름은 서울로 올라오게 된다. 아버지는 처음으로 시작하시는 사업이시라 생활이 원활하지 않다.

여름은 전학을 하게 된다. 이사 온지 얼마 안 되어 사는 곳도 어색하지만 내성적인 성격이라 학생들의 시선도 어색하다. 교실에 들어선 여름은 시선을 어디에 둬야 할지 쑥스럽기만 하다. 선생님이 인사를 시키고 저쪽에 숙영에게 손짓하며 그 옆자리에 앉으라 한다. 숙영이 반갑게 여름을 맞으며 자리를 안내한다. 그리고는 말을 먼저 건네며 한참 긴장하고 있는 여름에게 다정한 웃음으로

숙영: 반갑다. 나는 숙영이라고 해. 우리 잘 지내자. 이따 수업 끝나고 학교 한번 돌아보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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