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ekunkang님의 다른글 더 보기 :: 총 242
목록 닫기목록닫기 목록 열기목록열기
문화/창작

내가 좋아하는 것 15

2017.12.15

학교에서 윤영은 승애에게

윤영: 승애야 어제 저녁 늦게 진혁이 전화했더라. 너에게 할 말이 있다고 연락처 알려 달라고 하길래 알려 줬는데 무슨 말 못 들었니?

승애: 아니! 전화 없었는데.

윤영: 무슨 일이지. 그렇게 늦게 전화해서 알려 달라고 할 때는 언제고. 승애야 네가 한번 전화해 봐. 이거 진혁이 연락처야. 000 0000

(윤영은 승애에게 진혁의 전화번호를 자기 수첩을 한 장 찢어서 적어준다. 승애는 그것을 받고는 자기 노트에 넣어둔다.)

승애의 집

승애는 조심스레 윤영이 준 종이를 꺼내며 잠시 머뭇거린다.

승애:(내가 지금 전화해도 되나? 이상하게 생각하면 어떻하지? 아냐 어제 내 전화번화 물어 본 것 보면 나한테 긴히 할 말이 있어서 그랬을 터이고, 무슨 일이 있어서, 너무 늦은 시간이어서 안했나? 하여간 내가 먼저 물어봐야 겠어.) 승애는 전화번호를 돌린다.

따르르릉 ----

여보세요. 거기 이 진혁~

진혁: . 내가 이 진혁 인데요. 누구시죠?

승애: 난 승~~~~. (그러고는 전화를 끊는다.) 왠지 자기가 ---

그날 저녁 진혁은 승애 집에 전화를 했는데 승애 밖에 나간 사이 전화를 해서 메시지에 남겼었다.

승애야. 고마웠어. 오늘 카드 참 예뻤어. 처음이야. 이런 카드 받는 것. 엄마도 좋아하셨어. 보답하고 싶은데 000시에 00에서 만났으면 하는데. 나 진혁이.’

진혁은 승애가 말하다 말고 끊어서 잘못 걸려온 전화인줄 알고

전화를 했으면 확실하게 전화를 하지 말도 제대로 안 하고 끊으니 대체 누구야! 쯧쯧....”

승애는 잊기로 한다. 궁금해 하지 않기로 한다. 진혁이 그냥 한 말이라 생각한다. 윤영에게 고마움의 인사 한 것으로 생각하고 고개를 저으며 진혁의 전화를 기다리지 않기로 다짐한다.

 

진혁은 자기가 승애의 전화 메시지에 남긴 그날에 00공원에서 하염없이 기다린다. 1시간이 지나도 2시간이 지나도 승애는 보이지 않는다. 진혁은 허탈한 마음으로 그곳을 떠나려 한다.

윤영은 피아노 레슨을 마치고 그날따라 하얀 벚꽃이 거의 다 활짝 피어 있고 봄의 향기를 만끼하고 싶어 그 길을 걸으며 진혁이 기다리는 그 공원 가까이 왔다.

진혁이 허탈한 웃음을 지으며 나오는 그 길가에 윤영이 진혁을 발견하고 반갑게 뛰어간다.

윤영: 진혁아 너 웬일이야? 여기에. 오늘 무슨 공연 있었니? 나한테 알려 주지 그랬어?

진혁: 아니! 아니! 그건 아니고. 누구 좀 만나려고 했는데 시간이 늦었네. 윤영아 잘 만났다. 우리 저녁 먹고 가자. (승애를 기다리다 윤영을 만나게 된 진혁은 역시 자신의 운명의 여인은 승애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윤영: 배 많이 고프니?

진혁: 속이 쓰리다.

윤영: 어떻해 저런! 정말 많이 슬퍼 보이네. 배고프면 못 참는 것 같던데.

진혁: 저기 짜장면 집 있다. 같이 먹고 가자.

윤영: ....

윤영은 진혁을 따라 짜장면 집으로 들어간다. 진혁이 의자를 내 주며

진혁: 실은 오늘 양식 레스토랑으로 갈려고 했는데 여기서 저녁 먹게 되었네.

윤영: 다른 약속이 있었나봐? 혹시 ~~(웃으며 진혁이 내어주는 의자에 앉는다.)

진혁: (윤영에게 승애에 대해서 물어보고 싶었지만 꾹 참으며) 여기 짜장면 맛있대. 오늘은 여기서 먹고 다음에 기회 되면 양식 쏠게.)

좋아요
태그
인기 포스팅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