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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우리들의 이야기 13

2017.12.15

이런 생각으로 한참하고 있는데 겨울의 목소리가 들린다.

겨울 : “학교앞이다. 나는 여기서 내릴게버스에서 내린다.

여름은 집에 와서 또 생각한다. 겨울이 혹시 여름이가 자신을 이성으로 생각하고 있는 줄 알아 일부러 그런말을 하고 그런 영화를 보면서 퇴짜를 놓으려고 했던 것인가?

그러나 여름은 기분이 나빠오지 않았다.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 겨울에 대한.

 

여름은 여성중창단 모집 광고 팜플렛을 만들어 게시판에 붙이고 여성 중창단 모임을 준비한다. 그리고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준비해야 한다. 이때에 경은을 만나게 된다. 경은은 하이 소프라노 파트를 하게 된다. 경은의 고음이 울릴 때 마다 여름은 전율을 느낀다. 미성의 아름다운 그 목소리가 부럽기만 하다. 다음날 연습 할때에 여름은 경은의 그 목소리를 올려 보려고 조심스레 피아노 건반을 누르며 목소리를 가다듬는다. 한 음 한음 올릴 때 불안 불안하다. 그 한계를 넘어 보려고 소리를 내는 순간 삐익하고 빗 나간 소리가 튀어 나온다. 아 뿔 사, 조심스레 사방을 둘러 본다. 경은이 입가에 미소를 띄우며 힘들지!” 한다. 단원들이 다 모였다. 크리스마스 연주회를 통하여 사랑의 봉사를 하려고 한다. 몇 곡을 선별을 하였다. 한 곡 한 곡 연습을 한다. 연습할 때 마다 마음이 적셔 온다. 감동이 살아난다. 그런데, 단원들간의 자기 소리가 들려온다. 이렇게 하자 저렇게 하자고 분열의 소리가 들린다. 여름은 마음이 답답하다. 그냥 이 노래에 심취되어 흘러가듯 해 주었으면 좋겠는데 여름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여름은 조용히 그들의 아우성을 듣고만 있다. 그리고는

여름: “잠깐, 잠깐만. 이제 그만 하자. 이러다가는 정말 좋은 화음을 내지 못할 것 같아. 마음이 모아져야지 이렇게 서로의 의견이 갈라지면 아무것도 할 수 없잖아. 우리 마음 좀 가다듬자. ?”

조용해 진다. 잠시 시간이 흐른다.

여름 : “이제 다시 이 곡을 음미하면서 어디에서 감정이입을 해야 할지 노랫말에 감정을 넣어보자. 먼저 피아노로 들어보고. 피아노 간주 시작해 줘..”

피아노 간주가 흐른다. 갑자기 여름이 참았던 눈물이 흐른다.

여름: 경은아 노랫말 가사 좀 읽어줘! ( 노랫말을 먼저 낭독을 한다.)(피아노 선율이 잔잔히 흐른다.)

노랫말의 내용은 참 애절하다눈물이 자꾸만 흐른다.

눈을 감고 감상한다. 단원들도 같이 노랫말을 읽는다.

그리고 화음을 넣으며 노래를 부른다.

연습실을 지나던 겨울이 이 노래를 들으며 안으로 들어온다. 눈물자국으로 얼룩진 여름의 얼굴을 서서보고 있다. 양미가 겨울에게로 가면서 반가워 한다.

양미 : “여긴 어쩐 일로 왔어. (악보를 보이며) 우리 중창하는 곡인데 이 노래 어때?”

겨울이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는다.

겨울 : “울었다며?”하면서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웃는다. 여름은 눈물자국으로 얼굴이 당겨온다. 겨울의 그 멋적은 표정이 어색하여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눈을 내려 다른 곳을 보려는데

별희가 연습실 안으로 들어온다. 그리고 흥분된 어조로

별희 : “한 여름! 훈이 알지? 그때 달리기 1등 했던 훈이. 글쎄 그 훈이가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사고가 났대. 그래서 병원에 있는데 달빛 총무님이 같이 병원에 가자고 너희들 찾아오란다.” 한다.

모두들 당황하며 우르르 연습실 밖으로 나간다.

여름: 어떻 하다가.

겨울: 어느 병원이지?

병실에서 다리에 붕대를 감고 누워있는 훈을 보면서 여름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눈물이 고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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