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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볼렌담과 마르켄(네델란드)

2018.01.09

볼렌담(Volendam)

암스텔르담에서 가까운 곳에 '볼렌담'이라는 마을이 있다.
볼렌담은 에이젤 호(Ijsselmeer)에 접해 있고
민속의상과 어촌을 볼 수 있는 예쁜 전원마을이다.

에이젤 호는 인공호(Artificial Lake)로
먼 바다에서 부터 대제방을 쌓아 만들어 진 호수.
그래서, 아는 정보없이 바라 보면 바다나 만으로 보이는 곳이다.
인공호라고는 하지만 볼렌담은 매우 평화로운 풍광을 자랑한다.




볼렌담의 평화스러운 풍경



유명한 한 가수는 볼렌담을 칭송하며 이렇게 노래 부르기도 했다.
“네델란드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은 볼렌담으로 가야 한다.”
벽돌로 하나하나 이어진 마을의 골목길은 평화스럽고
수로가 있는 예쁜집과 가지런히 주차된 차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차분히 가라 앉힌다.
마을 제방 위로 올라 가면, 길가 카페와,
네델란드 전통 음식을 파는 벤더와 전망 좋은 곳에 자리 잡은
레스토랑과 민속의상을 입고 사진촬영을 하는 사진관까지 있다.




제방 위의 가게들과 길가의 벤치



볼렌담은 물이 좋아, 노래 잘 부르는 유명가수들을 많이 배출한 고장으로도 유명하다.
할렐루야등을 멋지게 불렀던 닉 쉴더(Nick Schilder)도
볼렌담에서 태어 나고 자란 가수.
쉴더 외에도 볼렌담 출신 가수들은 얀 스밋(Jan Smit)과
사이먼 케이저(Simon Keizer)가 있다.
닉 쉴더와 사이먼 케이저는 Nick & Simon 으로
현재 네델란드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듀엣.
얀 스밋은 12살에 데뷔, 현재는 네델란드에서 가장 인기있는 남자가수다.


 

제방 위 기념품 가게에 네델란드 국기가 펄럭인다


매력적인 마을이지만, 볼렌담은 슬픈 과거도 함께 가지고 있다.
17년 전인 2001년 1월 1일, 14명이 사망하고
180명의 주민들이 부상 당하는 대화재를 경험했던 것.
현재, 볼렌담의 총 주민수는 2만 2천명 정도.
바다를 육지로 만드는 도전 정신과 대화재의 슬픔
가운데에서도 늘 평온해 보이는 마을 볼렌담.
이 곳에서 유람선을 타고 가면,
나막신으로 유명한 '마르켄' 마을이 나온다.




마르켄으로 가는 유람선



*

마르켄(Marken)

마르켄은 바다가 육지쪽으로 들어와 있는 만 위에 떠있던 아주 작은섬이었다.
하지만, 1957년 부터 본토와의 사이에 제방을 쌓아 육지로 이어진 마을이 됐다.
오래된 네델란드 풍경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이곳은 벽은 초록색
집들이 많고 지붕은 회색 또는 벽돌색 기와를 얹었다.




평화로운 마르켄 마을의 풍경


집들은 작고 소박하지만 앙증맞게 예쁘고 뒤 뜰에는 화분과 꽃,
나무줄기는 지붕을 타고 올라 소박한 시골 풍경을 그대로 보여 준다.
그런가 하면 동네를 가로 지르는 운하는 잡초들을 풍성하게 자라게 하고
들판의 양들은 풀을 뜯고 어린양들은 엄마젖 찿아 뛰어 간다.




양들이 풀을 뜯는 시골 풍경



작은 어촌이어서 조용한 휴가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최적의 여행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손잡고 마을을 거니는 것도 아름답고
자전거를 빌려 동네를 한바퀴 돌면 막혔던 가슴을 뻥 뚫어줄 것이다.
그러다가, 바닷가 카페에서 식사를 하면 그 맛은 매우 특별할 것이다.




네델란드 나막신은 관광상품용으로 매년 3백만 켤레를 만들고 있다


마르켄은 네델란드 특산물인 나막신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나막신은 벨지움, 덴마크, 스웨덴, 리투아니아, 스페인(갈리시아 지방) 사람들도
신고 다니기는 했지만 그 중에도 네델란드 나막신이 가장 유명하다.
대개는 관광용 나막신이기는 하지만
지금도 매년 3백만 켤레의 나막신이 만들어 진다고 한다.




거인의 나막신?



발에 잘 맞게 만들기만 하면 건강에도 매우 좋다는 네델란드의 나막신.
100년 전, 마르켄 아이들은 이 나막신을 신고
시골길을 마구 뛰어 다녔을 것이다.


글, 사진: 곽노은




100년 전..(이미지는 구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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