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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땅에 묻힐 때(When I am laid in earth)음악 2018.01.11


Dido and Aeneas



내가 땅에 묻힐 때
(When I am laid in earth)

 

헨리 퍼셀은 바흐나 헨델, 비발디만큼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은 아니다.

그러나 영국이 자랑하는 가장 위대한 작곡가 가운데 한사람으로 수많은 감동적 작품들을 남겼다.

그 중에서도 디도와 아이네아스는 오늘날 오페라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퍼셀의 대표작이다.


50분 정도 되는 제3막의 짧은 오페라지만,

춤과 합창 등 다양한 양식과 함께 음악적으로도 완벽한 걸작이다.

1689년 런던 근교 첼시의 한 여학교에서 초연된 이 작품의 마지막 피날레는 특히 유명하다.

비탄에 젖은 디도가 애련하게 부르는 아리아는 듣는 이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하다.



헨리 퍼셀(Henry Purcell) = 1659 - 1695(36 세) 


 

디도와 아이네아스는 숭고하지만, 가슴 아픈 사랑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이네아스는 영화 트로이에도 나오는 헥토르 장군의 동료로 트로이의 군인이었다.

트로이가 그리스에  패한 후 7척에 배가 트로이를 빠져 나왔지만 난파로 바다에서 표류하게 됐다.

그리고 도착한 곳이 아프리카의 카르타고 해안인데, 이곳을 지배하고 있던 여왕이 바로 디도다.
 

디도와 아이네아스는 운명적인 뜨거운 사랑을 불태운다.

그러나 제2의 트로이 건설을 위해 카르타고를 떠나라는 신의 계시는 아이네아스를 고뇌하게 됐고,

결국 신의 명령을 거역하기로 마음 먹는다.

그러나 디도는 그에게 떠나라고 부르짖으며 피눈물을 흘린다.

자신의 희생을 각오했던 디도는 카르타고를 떠나는 아이네아스의 배를 하염없이 바라본다.

그리고 내가 땅에 묻힐때를 노래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대본은 나함 데이트가 썼다.





The Meeting of Dido and Aeneas = Nathaniel Dance-Holland


영국의 바로크 음악을 이끈 최고의 음악가 퍼셀은 런던에서
1659년 태어났다.

아버지는 웨스터 민스터의 성가대장이었다.

숙부 또한 왕실 예배당 일원이었다.

어려서 부터 음악과 함께 살던 퍼셀은 유명한 쿠크 악장과

작곡가 존 블로우로부터 음악교육을 착실하게 받았다.

1680년 존 블로우의 뒤를 이어 웨스터 민스터의 파이프 오르간 연주자로 임명됐다.

퍼셀은 그 후 15년동안 성악과 기악을 구분 없이 다양한 작품들을 많이 남겼다.

디오클레시안, 아서왕, 인도의 여왕, 템페스트, 요정의 여왕등 다섯 개의 중요한

세미 오페라의 부수음악을 비롯해 성녀 세실리아의 찬가등이 그의 대표적 작품이다.

메리 여왕이 세상을 떠났을 때 장례식에 사용될 아름답고 고귀한 장례음악을 작곡한 것도 바로 퍼셀이었다.

그리고 이 곡은11개월 후, 웨스터민스터 대성당에서 그를 위한 진혼곡으로 다시 한번 연주됐다.

퍼셀이 36세의 젊은 나이에 결핵으로 삶을 마감했기 때문이다.

 

헨리 퍼셀의 오페라 디도와 아이네아스는 미국에서는 많이 공연되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아일랜드, 영국, 노르웨이, 사우스 아프리카 등지에서는 매우 자주 공연되는 작품이다.

또 많은 성악가들이 디도가 부르는 노래를 녹음해 음반으로 만들었다.




David Hansen

 

안네 소피 폰 오토, 킴 앰프스, 린 도슨, 캐롤린 왓킨슨, 키르스텐 플락스타,

제시 노먼, 빅토리아 데 로스 앙헬레스, 앤 머레이등이 디도역을 노래했다.

발매된 CD 40여장에 달한다.
 

그 중 베로니크 장과 자넷 베이커의 음반을 많은 음악전문가들이 추천하지만,

오늘은 카운터 테너, 데이비드 한센의 목소리로 내가 땅에 묻힐 때를 듣는다.

 

: 곽노은

 

David Hansen = When I am laid in earth(Henry Purcell)

  https://www.youtube.com/watch?v=J3PNRLOGY4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