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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에페스 유적(Efes Harabesi)

2018.01.28

 
에페스 유적(Efes Harabesi)




에페스 유적


사도 바울이 2, 3차 전도여행을 했던 성경의 도시 에페스.
요한이 말년을 보내며 복음서를 저술했던 곳이기도 하다.
남문을 통해 에페스 유적으로 들어 가면 가장 먼저 나오는 곳은 소극장이다.
1,4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소극장은 음악회나 시낭송회, 대표자 회의를 진행했던 곳이다.




소극장


A.D. 1세기에 건립된 바리우스 목욕탕은 냉탕, 온탕, 사우나, 탈의실이 있고 한국의
온돌처럼 바닥 아래로 온기를 통하도록 만들어 욕조 전체가 따뜻했다고 하니,
2,000년 전 생활수준이나 요즘 생활수준이나 별 차이는 없어 보인다.
위층 아고라의 토관은 도시 전체에 물을 공급하던 수도관이었다.
그 옛날에 단단한 토관을 통해 물이 흘러 왔다는 것이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




도시 전체에 물을 공급하던 수도관


그리스 신화의 나오는 정복과 승리의 여신 니케(Nikη).
티탄 신족의 하나인 팔라스와 저승에 흐르는 강의 여신 스틱스 사이에서 태어난 니케는 날개가
달려 있고 종려나무(실제는 대추야자나무) 잎을 손에 들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스포츠용품업체 나이키(NIKE) 와 미국 육군의 나이키 미사일이 니케의 이름을 딴 것이다.
니케는 로마 신화에서는 빅토리아(Victoria)로 부른다.




그리스 신화의 나오는 정복과 승리의 여신 니케의 석상


쿠레테스 거리(Curetes Street)로 들어 서면 에페스가 얼마나 아름다운 도시였는지 금새 알 수 있다.
넓게 뻗어 있는 대로는 가슴을 탁트이게 만들고 양편의 기둥으로
이어진 회랑은 폐허 속에서도 옛날의 부귀를 짐작케 한다.
회랑 뒤로는 향료와 비단등을 파는 상점들이 즐비하였다고 하며 옆으로는 요한을
파트모스(밧모)섬에 귀양 보낸 도미티아누스(Domitianus)황제의 신전도 보인다.




쿠에테스 거리의 수많은 관광객들


옆을 보니 공중화장실. 변기 앞 도랑에는 깨끗한 물까지 흐르게 만들었는데
일을 끝낸 후에는 나무봉에 싼 헝겁을 물에 적셔 사용했다고 한다.
사람들이 생각(일)하는 동안, 밖에서는 음악을 연주했다는 말도 있지만, 그것은 과장된 이야기.




변기 앞 도랑에 깨끗한 물까지 흐르게 만든 남자 공중화장실


기독교인들을 학대하며 요한을 파트모스(밧모) 섬에 귀양 보냈던 하드리아누스의 신전도 보인다.
석재가 올려져 있는 신전앞의 기둥과 아치는 얼마전 까지만 해도 2천만 리라 지폐에 사용되기도 했다.
에페스 유적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물은 셀수스 도서관(Library of Celsus)이다.
이 도서관은 로마의 아시아 주 총독이었던 셀수스를 기념하기 위해 그의 아들이 지은 건축물.




에페스 유적에서 가장 유명한 셀수스 도서관


도서관에는 모두 12,000여 권의 두루마리 문서가 소장되어 있었다고 하며.
외벽과 내벽 사이에는 넓은 틈이 있어 온도와 습도의 변화에도 책의 손상이 거의 없었다고 한다.
지혜, 미덕, 지성, 지식을 상징하는 4명 여인 석상뒤에는 빈 단상이 중앙에 있는데,
한 청년이 단상에 올라 양팔로 하늘을 찌르는 번개 세리머니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번개 세리모니를 하고 있는 청년


대리석 거리는 셀수스 도서관에서 대극장까지 이어진 대로를 말한다.
길 아래에는 대형 수로(水路)가 있고, 여인들이 몸을 팔던 유곽이 위치해 있다.
세계 최초의 길거리 광고로 알려진 안내판 위에는 촟불을 밝히는 구멍과 사랑의 표시,
윤락녀를 상징하는 왕관 쓴 여인, 왼발과 사각형의 그림이 새겨저 있다.
왼발은, 그림에 있는 발보다 발이 작으면 들어 올 수 없다는 미성년자 출입금지의 표시다.




에페스의 유곽을 알리는 돌판은 세계 최초의 길거리 광고


상업 아고라(Commerical Agora)는 말 그대로 상점들이 늘어서 있던 중앙시장이다.
상인들은 이곳에서 금, 육류, 식료품, 향료, 도자기, 옷감, 카펫등 온갖 상품을 거래했을 것이며
사도바울은 천막을 만들어 팔며 각지에서 몰려온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파했을 것이다.




사도 바울이 천막을 팔았을 것으로 추정하는 상업 아고라


대극장(Great Theatre)은 25,000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건축물로,
사도행전(19:23~41)에 나오는 대극장 소동이 일어난 곳으로 추정되는 장소다.
성경 말씀을 쉽게 풀이하면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된다.

데메드리오라고 하는 은장색은 아르테미스 여신의 모형을 만들어 많은 돈을 번 사업가였다.
그는, 기독교인이 늘어감에 따라 여신의 모형이 잘 안 팔리는 것에 앙심을 품고 사람들을 선동했다.
그의 말에 끌린 사람들이 바울의 동역자인 가이오와 아리스다고를 붙잡아 대극장으로 끌고 간다.
그러자, 바울이 대극장 안으로 들어 가려 하나, 제자들과 그를 아는 고관들이 극구 말린다.
할 수 없이 바울은, 대극장 밖에서 시민들이 외치는 소리를 들어야만 했다.
“에페스(에베소) 사람들의 아르테미스 여신은 위대하다!”

하지만, 이 소동이 불법 집회였기에 가이오와 아리스다고는 풀려 나고 사람들은 모두 흩어졌다.




대극장 소동이 일어난 장소로 추정되는 2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에페스 대극장


대극장 꼭대기로 오르면 아르카디안 거리와 에페스 유적이 한 눈에 들어온다.
대극장은 음향 효과가 좋아 무대에서 중얼거리는 소리 마저 위에서 생생하게 들을 수 있을 정도.
현재, 1년에 한 번씩 특별 공연을 한다.




대극장 꼭대기에서 바라 본 에페스 유적


대극장을 나오면 165미터 길이의 바실리카가 나온다. 바실리카는 상업거래
시장이었으나 후에 법원이나 공공집회장으로 쓰인 특수한 형식의 공공건물이다.
기본형식은 정면에 앞뜰이 있고 기둥과 아치가 있는 아케이드가 양쪽과 위로 이어져 있다.
대극장 소동이 그친 후, 사도바울은 제자들을 불러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다.
그리고 떠난 곳이 그리스 반도 북쪽의 마게도니아 지역이다.




165미터 길이의 바실리카


소나무가 양쪽으로 이어진 길을 걸으며,
죽음을 각오하고 하나님 말씀을 선포하던 바울을 떠올렸다.
너는 어떤 열정을 가지고 세상을 살고 있는가?


글, 사진: 곽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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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페스 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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