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

카파도키아(터키)

2018.02.03

카파도키아

Kapadokya

카파도키아는 터키 중부에 위치한 네브셰히르, 카이세리, 니데주를 잇는 지역의 이름이다.
옛부터 동양과 서양을 잇는 중요한 교역로였던 카파도키아는 대상(隊商)들의 방문이 잦았다.
캐러번이라 불리기도 하는 대상은 통상이나 성지순례를 위해 무리를 이뤄 여행하는 상인들을 말한다.
대체로 말과 낙타 등에 물건을 실었으며, 대상로의 요소에는 방벽으로 둘러쌓인 숙박시설이 있었다.
콘야를 떠나 카파도키아 네브셰히르에 이를 무렵 도착한 악사라이의 캐러밴서라이(Caravanserai).




대상들이 피로를 풀고 상품을 거래하던 악사라이의 캐러밴서라이


안으로 들어 가니 메카를 향한 기도처가 먼저 보인다.
짐을 가득 실은 낙타와 말은 칸막이가 된 마굿간에서 짐을 풀고 물과 먹이를 보충시켰을 것이며
대상들은 피로를 풀며 상품을 거래하고 각지에서 견문한 것을 교환하기도 했을 것이다.
악사라이의 캐러밴서라이는 1,229년 술탄(왕) 명령에 의해 건축된 숙박시설로
실크로드의 중계지 역활을 하며 수세기 동안 번영을 누린 곳이다.




캐러밴서라이 내부의 기도처와 마굿간 


카파도키아는 매우 광대한 지역이다.
이 지역을 모두 돌아 보려면 4일 가지고도 모자랄 정도인데
위치사르와 괴레메, 젤베등에 볼거리가 많다.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큰 버섯 모양의 바위 두 개가 서 있는 곳이었다.
이 바위의 이름이 ‘세 개의 아름다운 바위’라고 한다.
바위가 세 개? 자세히 보니, 정말 왼쪽 바위 옆으로 작은 아기 바위가 하나 붙어 있었다.




세 개의 아름다운 바위


신이 조각한 바위 안에 간혹 사람들이 손을 봤다는 젤베 계곡으로 발길을 옮겼다.
젤베 계곡으로 들어 가는 길목에 있는 마을이 파샤바으(Paşabağı)라는 곳이다.
파샤바으의 입장은 무료이며 여러가지 기념품등을 파는 토산품점이 입구 앞에 늘어 서있다.
입구의 앞에는 파샤바으 관리사무소가 있는데 사무소 마저 거대한 버섯바위 안에 만들어 놨다.




젤베 계곡으로 들어 가는 길목에 있는 파샤바으


계곡으로 들어 서니 거대한 버섯 모양의 바위들이 서로 짝을 지어 여기저기에 우뚝 서있다.
그 곳에는 홀로 서있는 바위도 있지만, 두 개, 세 개, 네 개씩
짝지은 바위도 많으며 열 개의 봉우리가 함께 서있는 바위도 있다.
바위 안으로 들어 가면 위로 통하는 통로가 있고 밖을 바라 볼 수 있는 벽구멍이 뚤려 있다.




세개의 아름다운 바위 바위 안으로 들어 가면 밖을 바라 볼 수 있는 벽구멍이 뚤려 있다


갑자기 스머프가 나타나 들어 오라고 손짓할 것 같은 기기묘묘한 바위들.
바위는 아래 부분과 버섯의 머리 부분의 색깔이 완전히 다르다.
머리 부분은 딱딱한 현무암이고, 아래는 부드러운 응회암이라고 한다.
파샤바으에 있는 버섯바위의 형성 과정은,
화산 분출에 의한 화산재가 넓은 지역에 두껍게 쌓여 응회암 층을 형성했으며
그 위로 점성이 약한 현무암이 분출되고 식는 과정에서 수많은 절리가 생겼다.





계곡의 거대한 버섯 모양의 바위


절리 면을 따라 폭우성 강수가 집중되자 침식과 풍화를 일으키면서
암층을 깍았으며 몸통이 잘 다듬어지면서 버섯 모양의 암석이 형성된 것이다.
이런 모양의 바위를 ‘요정의 굴뚝’이라고 하는데, 약 6천만 년 전에 형성된 것이다.
이곳에 사람들이 살기 시작한 것은 약 4,000 전인 히타이트가 지배할 때부터였다.




버섯 바위 앞에서 낙타와 관광객


그 후, 로마, 비잔틴, 오스만 투르크 제국이 차례로 이곳을 점령했다.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휴식시간이라고 하며 규모가 작은 토산품 가게 앞에 정차한다.
화장실을 이용한 후에는 뒤쪽으로도 가 보라며 가이드가 강력하게 추천한다.
가게 뒤로 들어가 보니 새로운 세상이 언덕 아래로 펼쳐지고 있었다.




마을 파노라마의 언덕 아래로는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카파도키아 사람들이 파노라마라고 부르는 곳이다.
불과 60년 전만 해도 사람들이 들어 가 살았던 동굴바위.
새로 건축한 집과 기상천외한 바위들이 함께 어우러져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고 있다.




사람들이 살던 집을 호텔로 개조한 카파도키아의 동굴호텔


카파도키아에는 수많은 동굴호텔이 성업중에 있다.
원래 사람들이 살던 집을 호텔로 개조한 것이다.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동굴호텔에서의 하룻밤은 로맨틱 할까?
도전하는 사람만이 세상을 더 아름답게 바라 볼 수 있는 것이다.


글, 사진: 곽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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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파도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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