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

괴레메 야외 박물관(카파도키아)

2018.02.04

괴레메 야외 박물관


Göreme Open Air Museum

"우리의 눈은 기절 초풍할 정도로 놀라 주변의 환상적인 풍경을 더듬어 가기 시작했다"
이것은, 프랑스 예수회의 사제이자 학자인 제르파이용(Guillaume De Jarphanion)이
카파도키아의 기기묘묘한 동굴바위를 바라 보며 지른 탄성이다.
1907년, 카파도키아의 동굴교회를 처음으로 발견한 제르파이용은
바위속의 만들어진 교회를 온세상에 알리고 수도원과 괴레메의 교회,
교회 안에 그려진 프레스코화에 대한 광범위한 연구를 시작한다.




제르파이용이 카파도키아를 발견할 당시 카파도키아 사람들의 생활 모습


사실, 서양인으로 카파도키아를 가장 먼저 발견한 사람은 프랑스의 탐험가 '폴 루카스'였다.
루카스는 태양왕 루이 14세의 명을 받아 오스만제국을 여행중
1705년, 카파도키아를 발견했던 것이다.

그 이후에도 프랑스, 영국, 독일등의 지질학자들이 이곳을 여행하고 여행일지를 썼다.
그러다가, 제르파이용이 서술한 ‘카파도키아의 바위교회’라는
보고서를 통해 세상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된 것이다.
이렇게 해서, 괴레메는 카파도키아의 관광중심지가 되어
전세계에서 몰려온 관광객들로 늘 붐비게 된다.




괴레메 사람들이 생활했던 동굴집 안의 모습


괴레메 야외 박물관은 초기 기독교인들이 로마의 박해를 피해 은둔생활을 시작했던 곳이다.
바위에 구멍을 뚫고 교회와 집을 만들게 된 것은 쉽게 굴을 팔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응회암은 화산재가 쌓여 만들어진 것이어서 바위는 매우 물렀다.
한 사람이 굴 속에서 살기 시작하자 은둔자들은 너나 나나할 것 없이 동굴속에 집을 지었을 것이다.
하나님께 드릴 예배를 위해 기독교인들은 괴레메 동굴 속에 교회까지 만들었다.

규모는 모두 작지만..
프레스코화가 그려진 동굴교회는 보는이로 하여금 경외감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프레스코는 인류회화사에서 가장 오래된 그림의 기술 또는 형태로서..
회반죽을 벽면에 바르고 수분이 있는 동안 채색하여 완성하는 회화를 말한다.
이러한 비잔틴 미술은 종교성과 서술성이 있어 중세 말에는 이탈리아 미술에 대단한 영향을 끼쳤다.
괴레메의 동굴교회는 10개가 넘지만 그 중 중요한 교회는 다음과 같다.




동굴교회로 올라 가는 길



버클 교회 (Church of the Buckle) Tokalı Kilise

괴뢰메 지역에서 가장 큰 교회로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의 프레스코화가 천정에
그려져 있으며 구약교회, 신약교회, 천상교회, 지상교회등 4개의 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10세기 경에 세워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1980년 복원됐다.



버클 교회 프레스코화



사과교회(Apple Church) Elmalı Kilise

성화 속의 가브리엘 천사가 사과 비슷한 지구의를 들고 있어 사과교회라는 이름이 붙었다.
안으로 들어 가면 돔 모양의 천장과 네 개의 불규칙한 기둥이 보인다.



사과 교회 프레스코화



성 바르바라 교회(St. Barbara Church) Azize Barbara Kilisesi

초기 기독교의 동정녀 순교자이자 14성인 가운데 한 사람인 바르바라를 추모해 만든 교회.
바르바라는 기독교를 믿는다는 이유로 아버지에게 직접 참수를 당한 카톨릭의 전설적인 인물이다.
그녀의 아버지는 곧바로 하늘에서 떨어진 벼락을 맞아 재가 되었다고 한다.



성 바르바라 교회 프레스코화



뱀 교회(Snake Church) Yılanlı Kilise

낮은 천장과 아치로 이루어진 13세기에 만들어진 교회.
천장에는 말을 타고 뱀을 퇴치하는 성 요한과 성 테오도르의 프레스코화가 그려져 있고,
입구 오른쪽에는 이집트의 공경받던 은수자, 성 오누프리오의 프레스코화가 있다.



뱀 교회 프레스코화



샌달 교회(Sandal Church) Çarıklı Kiliseb

프레스코화의 사도들이 샌달을 신고 있어 차리클리 교회로 불린다.
차리클리는 터키어로 샌달을 뜻하며, 사다리를 타고 올라야 교회로 들어 갈 수 있다.
9세기부터 200년 동안 수도사들의 공동체 역활을 했다고 한다.



샌달 교회 프레스코화




어둠의 교회(Dark Church) Karanlık Kilise

가장 선명하게 프레스코화가 그려져 있는 교회로 입장료는 8터키 리라.
예수님의 모습과 일대기를 담은 이 동굴교회의 성화들은 비잔틴 미술의 걸작품으로 손꼽힌다.



어둠의 교회 프레스코화


박해를 피해 이곳에 온 기독교인들은 로마군 또는 이슬람군에게 발각되는 것을 가장 두려워 했다
그러면서도, 하나님께 예배드리며 마음의 평온을 얻었던 괴레메 사람들.
그들은 이곳을 괴레메라 이름지었다.
이것은 '결코 너희들은 볼 수 없다' 라는 뜻이다.
사람이 자신의 나약함을 깨닫고,
하나님의 궁휼을 구하면 마음에는 평온이 찿아오는 것이다.
괴레메 골짜기에 눈물의 강이 넘쳐 흐른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잠9;10)



글, 사진: 곽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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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레메 야외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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