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

헤르만 헤세가 묻힌 곳, 몬테뇰라-2(스위스)

2018.05.05

 

 

몬테뇰라-2

Montagnola-2

 

1920년 바젤에서 전시회를 가졌고 다음해에는 화집을 출간했으며 사후에는 도쿄, 뉴욕, 샌프란시스코,

몬트리올, 시카고, 마드리드, 룸셈부르크, 함부르크, 삿포로, 서울 등지에서 대대적인 그림 전시회를 열었다.

 

 

 

 

그래서 전시관에는 헤세의 그림과 아들 브루노가 그린 수채화도 수 십 점이 함께 전시돼 있다.

 

 

 

 

어렸을 때 병약하여 헤세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막내 아들 마르틴은 사진작가로 성장했다.

 

 

 

 

헤세의 유명한 사진 가운데 다수가 바로 그가 촬영한 작품이다.

 

 

 

 

안타깝게도 마르틴은 1966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962 8 9, 헤르만 헤세의 주치의(닥터 몰로)는 니논의 전화를 받는다.

 

 

 

 

남편이 아침식사 시간이 넘었는데 아직도 내려 오지 않는다는 다급한 전화였다.

 

 

 

 

당시 헤르만 헤세의 서재 열쇠는 헤세와 주치의만 가지고 있었다.

 

 

 

 

헐레벌떡 카사 로사로 달려 온 주치의는 두려움에 떨고 있는 니논을 안심시키며 서재로 올라 갔다.

 

 

 

 

방 문을 열자 평화롭게 잠들어 있는 헤세의 모습이 침대에 보인다.

 

 

 

 

그의 입술에는 피가 몇 방울 맺혀 있고 왼쪽 손에는 성 어거스틴의 고백록이 쥐어져 있었다.

 

 

 

 

그리고 그의 책상에는 부러진 나뭇가지의 삐걱 소리라는 그의 마지막 시의 원고가 보인다.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 시간, 그는 부러진 나뭇가지가 되어 하나님을 찾았다.

주님 이외에 이 죄인이 어디서 그런 기쁨을 찾을 있겠습니까?

헤세는 내가 항상 너와 함께 했었다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

그는 평온한 미소를 지며 방랑자 생활의 종지부를 찍었다. 

 

 

 

 

*헤세는 몬테뇰라에 있는 아본디오 성당 묘지에 묻힌다.

1년 후 니논도 헤세 곁에 묻혔다.

 

  

, 사진: 곽노은 

 


여행팁: 루가노에서 노란색 버스(436)를 타고  Montagnola Phaese 정류장에서 내린다.

입장료:  성인(8.5유로), 학생, 시니어(7유로), 스위스 패스 소지자(무료)

http://www.hessemontagnola.ch/(헤세 박물관)


 

* 헤르만 헤세의 마지막 시 * 

 

  부러진 나뭇가지의 삐걱 소리


툭 부러진 나뭇가지,
벌써 여러 해 동안 그대로 매달려,
바람 불면 삐걱대며 메마른 노래를 부른다,
잎사귀도 다 떨어지고, 껍질도 없이, 
벌거벗고 창백한 모습, 기나긴 인생길에,
기나긴 죽음의 길에 이젠 피곤한가 보다.
그래도 단단하고 끈질기게 울리는 그의 노랫소리,
버팅기는 소리, 하지만 남몰래 두려운 소리,
여름 한 철 만 더,
겨울 한 철 만 더.

*

https://www.ktown1st.com/blog/nounkwak/2204 (헤르만 헤세가 묻힌 곳, 몬테뇰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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