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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포르토피노(이탈리아)

2018.07.11

 


 


 포르토피노


Portofino




이탈리아 북서부에 가면 리구리아(Liguria) 라는 주가 있다.




기후가 온화하고 경치가 아름다워 옛부터 ‘이탈리아의 리비에라’라 불리던 곳이다.




위로는 산레모가 있고 아래에는 다섯 개의 친퀘테레 마을과 포르토베네레가 있다.




주도는 이탈리아 제5의 도시인 제노바(Genoa).




그런데, 리구리아 주에는 우아하면서도 아주 매혹적인 마을이 하나 더 있다.




마을의 이름은 포르토피노(Portofino).




이탈리어로 돌고래(delfino) 항구(Porto)라는 뜻이다.




1세기경, ‘자연사’를 쓴 플리니에 의하면 ‘티퀼로만’에는 당시 돌고래가 많았다고 전한다.




포르토피노는 오래전부터 세계의 명사들에게 사랑 받아 온 고급휴양지다.




독일 황제 카이저 빌헬름 2세(Kaiser Wilhelm II)와 아우구스테 빅토리아 황후를 비롯하여,




험프리 보가트, 로렌 바콜, 에디 피셔, 엘리자베스 테일러, 소피아 로렌, 브래드 피트, 조지 쿨르니,
클라크 케이블, 그레이스 켈리 등 이곳을 사랑한 유명인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2013년에는 세계 최고의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가 ‘Love in Portofino’ 공연을 하기도 했다.
보첼리와 함께 무대를 빛낸 뮤지션으로는 데이비드 포스터, 크리스 보티 등이 있었고..
관객으로는 가수 폴 앙카, 영화배우 마이클 케인, 오르넬라 무티(이탈리아 여배우)가 있다.




*보첼리는 해안가의 로맨틱한 무대에서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프랑스어, 영어 등 각국 언어로 그 나라의 연가들을 감미롭게 노래했다.




그가 마지막으로 부른 곡은 ‘I found my love in Portofino’였다.




포르토피노는 작은 마을이지만 고급휴양지답게 명품 매장도 곳곳에 들어 서있다.




루이비통, 아르마니, 까르띠에, 구찌, 로렉스, 다미아니, 페라가모, 돌체 앤 가바나, 에르메스 등..




루이비통 매장 뒤에는 11세기 이전부터 있었던 성 마틴 교회(Chiesa di San Martino)가 있다.




현재의 롬바르디아 로마네스크 양식의 교회는 1548년 6월 10일에 헌정된 것이다.




교회에서 조금 더 올라 가면 5성급 고급호텔인 스플렌디도(Splendido) 호텔이 나온다.




포르토피노에서 가장 호화로운 이 호텔은 오래 전부터 명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얼마전 영국의 유명 축구선수 웨인 루니가 결혼식 피로연을 가진 곳도 바로 스플렌디도 호텔이다.




선착장 산책로에는 전망좋은 레스토랑과 카페가 줄지어 있다.




거리의 악사는 낭만을 연주하고 연인들은 사랑을 속삭인다.




노천 카페에 앉아 와인 한 잔만 마셔도 행복해 질 수 있는 지중해의 어촌 마을.




하지만, 가난한 자유여행자라도 별장, 고급 레스토랑, 호화요트를 보고 주눅들 필요는 전혀 없다.




값싸고 맛있는 포카치아를 들고 해변가에 앉으면 그 곳이 바로 바닷가 카페가 되기 때문이다.




에메랄드빛 지중해와 하얀 보트, 꽃이 있는 이 최고의 자리는 당신을 위해 준비한 것이다.




물고기가 훤히 들여다 보이는 에메랄드빛 바다 속에는 그리스도의 청동상이 세워져 있다.




*크리스토 델리 아비시(Il Cristo degli Abissi)라 부르는 청동상은 팔을 벌려 하늘을 보는 모습이다.




1954년에 세워진 동상은 어부, 스쿠버 다이버, 포르토피노를 찿는 여행자들의 보호자 역활을 한다.




산 조르지오 성당(Chiesa di San Giorgio)은 성 마틴 교회 반대편 언덕에 자리 잡고 있는 건축물.




1154년,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건축된 성당이다.




산 조르지오(성 게오르기우스)는 초기 기독교 14 성인 중에 한 사람으로 포르토피노의 수호성인이다.




이곳에서는 왼쪽으로는 포르토피노, 오른쪽으로는 지중해를 바라 볼 수 있다.




포르토피노의 전망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은 브라운성(Il Castello Brown)이다.




브라운성은 1557년에 지어졌지만, 로마시대 때부터 고대 망루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다.




소유주는 제노바 공화국 등 여러번에 걸쳐 바뀌었지만 가장 중요한 인물로는




독일 출신의 ‘알폰스 폰 멈’과 그의 아내 지니 와트 멈(Jeannie Watt Mumm)이 있다.




1900년, 중국 베이징의 특사이기도 했던 알폰스 폰 멈은 1924년 7월 포르토피노에서 눈을 감았다.




남편이 사망한 후에도 지니 와트는 포르토피노에서 30년을 넘게 살았다.




당시 포르토피노에는 독일수비대가 상주하고 있었는데 1945년 4월, 나치의 패색이 짙어지자




독일사령관 에른스트 라이머(Ernst Reimers)는 포르토피노 광산 폭파를 명령한다.




이 소식을 들은 지니 와트는 사령관을 찾아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인류 범죄에 의한 잔학한 폭발 명령은 부메랑으로 언젠가 당신에게 돌아 오게 될 것입니다!’




반 년이 지난 후, 연합군 감옥에 갇힌 사령관은 지니 와트에게 편지를 보낸다.




‘당신의 조언이 없었다면 포르토피노는 완전히 날아가 버렸을 것입니다’.




‘당신은 나의 천사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지니 와트는 1953년 12월 7일 세상을 떠났으며 산 조르지오 성당 공동묘지에 묻혔다.




후에 지니 와트는 포르토피노를 구한 영웅으로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영원히 기억되고 있다.




브라운 성은 현재 포르토피노 시가 소유하고 있으며 박물관과 문화 공연을 위한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산타 마르게리타 리구레로 떠나는 유람선에 오르니 포르토피노가 한 눈에 보인다.




아! 나는 포르토피노와 사랑에 빠지게 됐다.

I found my love in Portofino!


글, 사진: 곽노은


*


http://www.castellobrown.com/ (브라운성 정보)

여행팁:라스페치아(La Spezia)에서 포르토피노로 가는 방법

라스페치아에서 산타 마르게리타 리구레(Santa Margherita Ligure)까지 한 시간 정도 기차를 타고 간다.
기차시간은 새벽 4시부터 밤 11시까지, 가장 저렴한 티켓 요금 10유로.

산타 마르게리타 리구레 역에서는 왼쪽에 위치한 커피숍에서 버스(#8)표를 구입하고 시간을 확인한다.
산타 마르게리타 리구레에서 포르토피노까지 버스로 걸리는 시간은 20분 정도. 요금 4유로.

올 때는 포르토피노에서 산타 마르게리타 리구레까지 유람선을 타고 오면 편리하다. 요금 10유로.




https://www.youtube.com/watch?v=uWP9Nv6DUsg = 안드레아 보첼리의 "포르토피노" 




*알리는 말씀*

포르토피노는 제가 처음 "케이타운 블로그"를 시작할 때 사진 4장과 함께 포스팅했던 것입니다.


당시에는 사진용량을 조절할 수 없어 4장의 사진만 올렸었습니다.

이제 사진 올리는 방법을 터득하여 62장의 사진과 함께 다시 한 번 포스팅합니다.

두 번 보시는 분에게는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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