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

로마의 휴일(스페인 광장과 트레비 분수)

2018.08.31




 

로마의 휴일

Roman Holiday


스페인 광장 - 트레비 분수





이탈리아



 

로마는 낭만의 도시다.
훤칠한 미남, 날렵한 미녀, 음식 잘하는 아주머니, 털털한 아저씨 등 사람들이 모두 낭만적이고
거리에는 진실의 입, 스페인 광장, 트레비 분수 등 낭만적인 장소들이 수도 없이 많기 때문이다.




*영화, 로마의 휴일(Roman Holiday, 1953)에서도 오드리 헵번과 그레고리 펙은 스쿠터를 타고 콜로세움,
천사의 성, 비토리오 엠마뉴엘 2세 기념관 등 로마의 거리를 누비며 여러가지 일들을 경험한다.




하지만, 영화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장면을 촬영한 곳은 스페인 계단이다.
언덕에 있는 트리니타 데이 몬테 교회와 스페인 광장 사이를 연결해 주는 이곳은 135개의 계단이 있다.
유럽에서는 가장 넓게 만들어진 계단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계단에서 젤라또(헵번처럼)를 먹고 싶어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할 수 없다.
문화유산의 보호를 위해 이곳에서의 음식물 섭취는 금지되어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 계단 오른쪽으로 보이는 건물은 영국시인 존 키츠가 죽을 때까지 살았던 곳이다.
지금은 그와 그의 친구인 퍼시 셸리를 추모하는 기념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건물에서는 문학전시회가 가끔씩 열리기도 한다.




광장 중앙에 있는 ‘바르카차의 분수’는 베르니니의 아버지 피에트로가 1627년에 제작한 것이다.




대개의 관광객들은 분수 앞에서 스페인 계단을 바라 보며 사진촬영을 한다.




스페인 광장과 스페인 계단은 교황청의 스페인 대사관이 이곳에 있었기에 부르게 된 이름이다.




그러나 트리니타 데이 몬테 교회는 프랑스 국왕 루이 12세의 명에 의해 1585년에 완성된 교회다.
1720년대에 계단을 건설할 때도 프랑스 외교관이 자금을 조성하여
프랑스 국왕의 동상을 세우려 했지만 교황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트레비 분수는 로마에 현존하고 있는 분수 중에는 가장 큰 규모의 분수다.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진 분수의 높이는 26m, 넓이는 49m에 이른다.




분수는 폴리 궁전 정면에 지은 것으로 1732년 니콜라 살비가 착공하여 1762년 주세페 파니니가 완공했다.




중앙에는 말이 이끄는 조개껍질 모양의 마차에 오케아노스(Oceano)의 조각상이 세워져 있다.




오케아노스는 하늘의 신 ‘우라노스’와 대지의 신 ‘가이아’ 사이에서 태어난 티탄 신족의 한 사람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오케아노스를 포세이돈(Poseidon)으로 보기도 한다.




그 옆에 소라고동을 불고 있는 트리톤(Triton)이 세워져 있기 때문이다.
트리톤은 반인반어(半人半魚)의 신으로 포세이돈(넵튠)의 아들이다.
트리톤은 소라고동을 불어 돌고래를 부르기도 하고 거친 파도를 잠잠하게 하기도 한다.




오케아노스를 사이에 두고 중앙부 양측 벽감(Niche)에는 풍요의 신과 건강의 신 조각상이 있다.




그 위로는 수로 건설 계획을 지휘하고 있는 아그리파 장군의 조각(왼쪽)과..




수원지를 찾는 아그리파 병사들을 물이 솟구쳐 오르는 곳으로 인도한 처녀의 조각(오른쪽)이 있다.




트레비 분수에서는 절대로 독사진을 촬영할 수 없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관광객들은 이곳을 좋아하여 한 번 보고도 또 다시 찾아 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동전을 분수에 던지며 사람들은 로마를 다시 찾으려는 희망을 갖는다.




*로마를 음미하기 위해서 ‘로마의 휴일’을 다시 시청했다.




*이 영화는 몇 번을 봤는데도 볼 때마다 정말 매력적인 영화라고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다.




앤공주(오드리 헵번 역)와 신문기자(그레고리 펙 역)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은 참으로 눈물겹다.




하지만 따뜻한 여운을 남기는 것은 두 주인공의 멋진 연기와 와일러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 때문이었다.




영화에서 앤공주와 조는 스쿠터를 타기도 하고, 헤어컷을 하며,
젤라또를 먹고, 물에 빠지면서 추억의 하루를 보낸다.




조가 물었다. ‘힘든 하루였죠?’
‘아뇨, 멋진 하루였어요!.’ 앤 공주가 답한다.

헤어지는 순간(차 안에서) 공주가 물었다.
‘작별인사는 어떻게 하죠? 아무 말도 생각나지 않아요.’
“애쓰지 말아요.” 두 사람은 뜨겁게 포옹하고 입술을 포개었다.




*공주는 로마에서의 마지막 기자회견을 갖는다.
‘공주님께서 방문한 도시중 어느 도시가 가장 마음에 드셨습니까?’

~~~ 로마!

그리고는 기자들과 일일히 악수를 나눈다.
물론 그 중에는 조 브래들리도 있다.

아~ 낭만의 도시, 로마.


글, 사진: 곽노은



 

       
Plazza di Spagna          Fontana di Trevi 
 


*표시의 영화 이미지(7장)는 구글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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