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목: 고전적 정신분석의 중기 역사 (Freud)
주제: 매 맞는 아이(A Child is Being Beaten)
지도 교수: 신현근 박사
내용: 발제문
발제자: 이수영 연구원
주교재:
Quinodoz, J-M. (2005). Reading Freud: A chronological explanation of Freud’s writings. Translated by D. Alcorn. New York and London: Routledge (First Published as Lire Freud, Presses Universitaires de France, 2004).
Quinodoz, J-M. 지음. 한국임상정신분석연구소 (대표 역자 김성호, 이효숙) 옮김 (2016). 리딩 프로이트. 서울: 눈출판그룹.
<매 맞는 아이(성도착의 근원에 관한 연구 논문)>(1919e)
>>성도착과 가학피학증에 대한 최초의 탐구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신경증과 마찬가지로 성도착에서도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그 기원은 유아 신경증에 놓여
있다는 것을 보여줌
-정신적 양성성(-병리적인 사람과 마찬가지로 정상적인 사람의 마음에도 존재하는 남성적 여성적 요소들)의
두드러진 역할을 강조
-<매맞는 아이>에서 매맞는 환상에서 고통(-피학증의 전형적인 특징)이 불러 일으키는 성적 쾌감이 근친상간적
대상의 성애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지적
-소녀의 매맞는 환상은 아버지에 대한 무의식적인 근친상간적 소망의 대채물이다.
-아버지와의 수동적인 성애적 관계에 대한 대체물인 남성의 “여성적 태도”가 남성 피학증의 전형적 특징이라고
설명한다.
>>생애와 역사
>아버지에 의한 안나 프로이트의 분석
● 안나 프로이트와 매 맞는 환상
-1918~1922까지 아버지로부터 첫번째 분석을 받게 만든 증상들 중 하나
-1922년, 분석이 끝나자 안나는 15세 소녀의 매맞는 환상을 묘사한 임상논문을 씀
(--이 제출 논문으로 비엔나 정신분석학회의 일원이 됨)
(--후에 이 논문은 “매 맞는 환상과 백일몽과의 관계”라는 제목으로 출간)
-1924년 다시 이런 환상이 나타나자, 다시 아버지에게 분석받음
● 프로이트의 여성성 개념에 미친 영향
-자신의 딸을 분석한 사실은 그의 여성의 성에 관한 사고에 상당한 영향
-안나의 첫번째 분석은 그의 <매 맞는 아이>의 출간과 밀접한 관련
-두번째 분석은 <성의 해부학적 차이에 따른 심리적 결과(1925)>를 쓰는데 영감
-1925년 논문에서 그는 어린 소녀의 발달에서 남근선망을 핵심적인 것으로 받아들임
-정상적인 발달에서 아버지를 포기하는것은 아이를 갖고 싶은 소망으로 이끔
(-여기서 아이는 소녀가 박탈당했다고 느끼는 남근에 대한 대체물)
-남근선망이 지나치게 강하고 아버지에 대한 애착을 포기하지 못하면, “소녀는 아버지와 동일시하게
되어버리고 따라서 남성 콤플렉스로 되돌아가 거기에 고착된 채 남아있을것이다”(1925)
-아버지와의 동일시로 후퇴: 프로이트의 <매 맞는 아이>에서 다다른 결론 / 안나의 <매 맞는 환상과
백일몽과의 관계>에서도 반영
(-이것은 안나의 삶의 특징(-강한 남성적 동일시, 금욕주의, 여성으로서 적극적인 성 생활의 포기, 남성과의
어려운 관계, 도로시 벌링햄과의 오랜 우정)을 이루는것처럼 보임)
● 루 안드레아스-살로메(1861-1937)
-프로이트 가족과 가까운 친구, 안나의 적극적인 신뢰
-정신분석에 전념하기 전, 파란만장한 애정 생활, 1887 프레드리히 카알 안드레아스와 결혼
-1911 총회에서 프로이트를 첫 만남. 정신분석에 흥미, 최초의 여성 분석가 중 한사람이 됨
-1912 비엔나에 정착, 프로이트와 주기적 서신 왕래(-이를 통해 임상 감독이 가능)
-소설가, 수필가로서의 경력, 후에 정신분석을 주제로 글을 씀.
-신체와 마음과의 관계에 관심. 여성과 남성간의 상보성을 강조, 정신분석적 사고에 여성의 관점을 도입
>>원문 찾아보기
><매 맞는 아이(성도착의 기원에 관한 연구 논문)>(1919)
● 강박적 자위를 동반한 강박적 환상
-네 명의 여성, 두 명의 남성 환자에게서 강박적인 성적 환상을 분석
-절정의 단계에서 환상은, 성인기의 성적 장애와 마찬가지로, 억누를 수 없는 강박적 자위 만족을 수반한다.
-이런 환상을 고백하는것은 매우 주저되는 일, 이에 대한 분석치료는 환자의 수치심과 죄책감으로 인해
틀림없이 저항에 부딪치게 된다고 지적
-”매 맞는 아이” 환상은 아동기 초기에, 대개 학령기 이전에 나타나며 실제로 매 맞는 장면을 보았을때, 혹은
나중에 아동이 그러한 장면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쾌감을 느낄때 고조된다.
-환상에 시달리는 성인들은 대개 아동일 때 맞은 경험이 전혀 없거나 드물다.
-종종 그들은 매 맞는 아이가 누구인지, 누구에 의해서 맞는지 등, 환상의 실제 내용에 대해 어떤 세부 묘사도
하지 못한다.
● 유아기 고착, 성인기 도착
-매 맞는 환상은, 특히 그것이 자가-성애적 만족을 수반할 때, “유아 성도착”으로 구조화되어 발달의 초기
단계에 고착하게 만든다.
-따라서 그 이후 심리성적 발달은 어느정도 방해를 받게 될 것이다.
-발달은 정상적인 심리성적 발달을 포함해 여러방향으로 일어날 수 있다.
--그것은 억압된 다음 반동형성으로서 다시 출현하거나
--승화로 변형되기까지 할 것이다.
-이런 환상은 끌어내기가 몹시 어려운데, 그것은 마음이 마음 자체를 방어하기 위해 이 환상을 얼마나
의식적자각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으로 밀어내는가를 보여줌
후에, 그는 이런 현상을 “자아의 분열” 때문으로 돌리면서 그것이 도착 구조들의 주요 특징이라고 설명
-기술적인 차원에서, 이런 환상이 나타나는 시기인 2살~4,5살 사이에 일어난 사건들을 다시 기억할 수
있도록, 분석가가 유아기 기억상실증을 거두어내는 데 많은 시간을 쏟아야 한다고 주장
-그는 최초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 이후 경험의 영향을 과소평가한 것도 아님
-그는 유아 발달 과정에서의 매 맞는 환상을 계속 상세히 탐구하면서, 이 독특한 환상표상은 많은 변형들을
겪게 된다고 지적
● 소녀의 매 맞는 환상
1) 제1국면: “우리 아버지가 아이를 때리고 있다”
-이 환상은 아동기에 등장하는 의식적 백일몽처럼 나타남
-주인공에 관한 상세함은 거의 없다.
-환상의 창작자는 매를 맞고 있는 아동이 아니라, 대개 희생자인 형제나 자매 중 하나. 그 장면에는
어떤 성적 특질도 없다.
-그는 이것을 정동적 측면에서,
“우리 아버지가 내가 미워하는 아이를 때리고 있다”
→”우리 아버지는 다른 아이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나만을 사랑한다”는 의미
2) 제2국면: “나는 우리 아버지에게 매를 맞았다”
-무의식적인 환상, 분석 과정에서 재구성된 결과물
-환상의 창작자는 매맞는 아이, 때리는 사람은 여전히 아버지
-프로이트는 이것이, 소녀가 아버지에 대한 근친상간적인 오이디푸스 소망을 억압한 결과이라고 함
-매질에 수반된 쾌감은 피학적 환상에 잘 들어맞는다.
-고통안에 숨은 쾌감은 이중 의미를 가짐
a. 소녀가 아버지에 대한 괘씸한 소망으로 인해 벌을 받을 것이라는 것을 확인시킴-죄책감
b. 심리성적 발달에서 전성기기적인 항문-가학적 단계로 되돌아가는 것을 통한, 아버지와의
근친상간적인 성적 관계에 대한 퇴행적 대체물이다.
3) 마지막 국면: “아버지의 대체물(선생님)이 아이(일반적으로말해서 소년)를 때리고 있다”
-이런 환상은 강박적 자위 만족으로 이끄는 강한 성적 흥분을 가져온다.
-여기서 환상의 창작자는 매를 맞는 아동이 아니라, 가학적 장면의 관람자(관음증)이며, 매를 때리는
사람은 더 이상 아버지가 아니다.
-환상에서 소녀는 소년과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로인해 그녀의 남성적 성향은 강화되고
여성적 성향은 손상을 입는다.
● 소년의 매 맞는 환상
-두 남성 환자에게서 관찰되었던 놀라운 것은, 소녀의 환상에서 나타난 세 가지 국면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
-소년들은 의식적 환상(소녀들의 첫번째 국면, “아이가 매 맞고 있다”)에 해당하는 것이 없음
2) “나는 아버지에게 매 맞고 있다”
-예상된 “나는 어머니에게 매 맞고 있다”가 아님
-이 국면에서 소년들은 소녀들과 동일한 무의식적 환상을 갖는다
3) “나는 어머니(혹은 어머니 대체물)에게 매 맞고 있다”
-자위적 흥분 또는 피학적 성교가 수반
-이 피학적 환상은 소년의 근친상간적 환상이 전도되어 환상을 피학적인 것으로 변형시킨 것
-적극적 태도를 포기함으로써, 소년은 때리는 사람을 향해 수동적 태도(-프로이트가 ”여성적태도”라고 부른)를
취한다.
-프로이트가 관찰한 소녀와 소년의 차이:
--양성 모두에서 매 맞는 환상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에서 시작
--소녀: 환상은 “직접적” 혹은 “긍정적” 형태의 콤플렉스로부터 진행하게 되는데 “나는 아버지에게 매
맞고 있다”는 환상은 아버지(-이성애적)와의 근친상간적 관계를 대체하고 있기 때문
--소년: “나는 아버지에게 맞고 있다”는 환상은 “전도된” 혹은 “부정적” 형태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로부터 진행.
그것은 아버지와의(-동성애적) 근친상간적 관계를 대체하는데, 소년은 (전성기적) 어머니를
대신하여 그녀와 동일시한다.
--프로이트는 소년들에게 있어서 환상의 양 국면들은 본질적으로 수동적이라는 것을 강조
--때리는 사람의 성이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무의식적 환상에서는 아버지, 그리고 의식적 환상에서는 어머니),
환상은 “아버지에 대한 여성적 태도로부터 유래한 것이다.”
=>양성 모두에게 공통적인 피학적 환상이다.
--”소녀의 경우 무의식적인 피학적 환상은 정상적인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로부터 출발하는 반면,
소년의 경우는 아버지를 사랑의 대상으로 취하는 전도된 태도로부터 출발한다.”
●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성도착 그리고 피학증
-이 연구를 통해, -성도착과 피학증의 심리적 기원을 더욱 이해하게 되었고
-성인기의 성도착이 유아성욕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그것들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함께 아동의 근친상간적 사랑-대상과의 관계 속으로
들어온다”는 것을 “처음으로” 보여줄 수 있었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는 신경증뿐만 아니라 성도착의 기원에도 자리 잡고 있다
-피학증의 심리적 기원에 대해 <성욕에 대한 세 편의 에세이>에서 전개한 자신의 가설로 되돌아가는데, 그에
따르면 피학증은 자기에게 되돌아온 가학 충동의 결과이다.
-그러나 <매 맞는 아이>에서 그는 이런 변형이, 억압 작용에 관여하고 “[성기적] 조직이 초기 가학-항문기로
퇴행하도록 강요하는” 죄책감의 영향 때문에 일어난다는 것을 보여준다.
-죄책감: “자아의 나머지 다른 부분에 대하여 비판적인 양심으로 자리 잡은 마음의 대리자때문”, 후에
초자아라고 부른 비판적 기능
-두번째 국면인 “나는 아버지에게 맞고 있다”는 무의식적 환상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함
-이 환상은 소년이든 소녀든, 가까운 집단에서 자신이 아버지를 상징하는 사람들의 희생자로서 존재하는
태도를 만들어낸다. “그런식으로 그들은 아버지에게 맞는다는 상상적 상황을 현실로 가져온다”
-매 맞는 환상의 다양한 측면에 대한 상세한 분석은 심리적 양성성이 하는 역할, 즉 성별을 막론하고 모든
개인들에게 존재하는 남성적, 여성적 요소들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
>>후기 프로이트 학파
>어머니에 대한 소녀의 죄책감
-루스 랙스Ruth Lax(1922)
--두번째 국면의 “나는 아버지에게 맞았다”는 무의식적 환상을 가진 네 명의 여성 환자들을 연구.
--프로이트와 달리, 환자들의 경우 아버지에 대한 죄책감보다는 어머니와 관련된 죄책감이 훨씬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관찰
--어머니는 아버지에 대한 딸의 근친상간적 소망을 금지하고 그녀의 여성 생식기관을 박탈하려고
위협하는(-소년에게 있어 부성적 초자아가 불러일으키는 불안에 해당하는) 매우 혹독한 비판자로 경험된다.
--이 논문은, 분석을 통해 환자들의 이성애적 경향이 점차 강해지고 피학적 자위 환상의 강도가 완화됨에 따라
모성적 초자아가 발달해나가는 과정을 묘사하고 있다.
>정신증적 붕괴에 대한 방어로서의 도착적 거울 환상
-루스 리젠버그 말콤:
--심한 피학적 도착을 보이는 여성 환자의 분석에 대한 논문
--20세때부터 가학적 도착환상과 강박적인 자위, 그리고 끊임없는남자 파트너 교체
--분석 상황에서 이런것에 대해 말하지 않았으나, 역전이를 통해 분석가가 발견
--분석가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싶은 환자의 소망이 갖는 중요성이라는 관점에서 해석
--거울 환상: 거울속에서 폭력적, 가학적, 수치스러운 성적 장면들을 봄
근친상간적 동성애, 이성애 커플, 환자는 자신이 파트너라고 상상
환자는 구경꾼들이 이 장면을 구경하면서 동시에 성적 흥분에 대항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상상
--호기심에 대한 분석가의 해석은 유동적이고, 변형될수 있다. -->전이에서 무의식적으로 실연되어 교착상태에
빠지는 위험을 감수하는 대신 말로 옮겨지고 극복될 수 있다는것을 의미
--거울 환상은 a. 오이디푸스 상황을 극복함으로써 진전을 가져오는 것을 막는 기능
b. 환자가 더욱 퇴행하여 정신증적 붕괴의 위험에 직면하는것을 막는 기능을 갖고 있는것으로
보임
--한나 시걸: 이 환자의 치료에 대한 논의에서,
분석가가 환자의 ‘도착 관음증’을 ‘정상적인 유아적 호기심’으로 변형시키도록 도울 수 있었다는 사실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분명히 하였다.
이 변형은, 분석가가 자신의 역전이적 관음증을 환자에 대한 수용할만한 호기심으로 변형시킬 수 있게
되자마자 가능해졌다.
그 결과, 환자는 심리적 양성성의 기초를 놓아주고 보다 통합된 형태의 심리적 여성성으로 다가가도록
보장해주는, 분석가와의 동일시 과정을 시작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