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목: 클라인 학파 대상관계 이론과 그 역사

주제: 영국정신분석학회

지도 교수: 신현근 박사                               

내용: 발제문                                

발제자: 류경묵 연구원

발제일: 6/10/2019

주교재:

Segal H. (1990). Klein. New York and London: Routledge (First published 1979 by The Harvest Press Ltd.).

멜라니 클라인 - 멜라니 클라인의 정신분석학(1990). 하나 시걸(지은이). 이재훈(옮긴이). 한국심리치료연구소.

영국 정신분석학회

(-은 주교재 발췌, *은 스테판 밋첼, 마가렛 블랙, ‘프로이트 이후’에서 발췌)

-클라인에게 있어서 1926년에서 1936년까지의 기간은 매우 창조적이고 비교적 평화로운 시기였다.

-1933년 장남인 한스가 등반사고로 갑작스럽게 죽는 매우 큰 비극을 겪었다. 아들을 잃은 슬픔으로 인해 이미 세상을 떠난 형제 시도니와 엠마뉴엘에 대한 그녀의 기억이 되살아났고, 이를 계기로 그녀가 애도와 우울증에 큰 관심을 갖게 되었던 것 같다.

-1940년 “애도와 조울상태와의 관계(Mourning and Its Relation to Manic-Depressive States)”라는 논문에서 그녀는 애도 과정을 나타내는 자신의 꿈들을 자료로 이용했다.

-이 기간중 딸인 멜리타와의 관계가 나빠졌다. 멜리타는 베를린에서 분석가 자격을 취득한 후 1932년에 남편인 의사 발터 슈미더버그와 함께 런던에 와서 살고 있었다.

-영국 정신 분석학회는 이 기간동안 그녀의 연구를 위해 이상적인 무대를 제공했고,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았으며 자극을 주기도 했다.(p. 81)

*성인기 초기에 클라인은 비엔나에서 어머니와의 질식할 듯한 관계를 가졌고, 괴롭고 아주 불만족스런 결혼생활을 하고 있었다.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심리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생활을 하던 중 1914년에 꿈에 관한 프로이트의 저서를 발견한다. 부다페스트로 이주한 클라인은 1914년에 프로이트의 가장 절친하고 유력했던 제자인 산도르 페렌찌의 도움으로 정신분석학에 입문한다. 1919년부터 그녀는 어린이들에 대한 관찰과 임상연구들에 관한 정신분석학적 논문들을 쓰기 시작하였다. 그녀의 연구는 곧 정신분석학 초창기의 핵심인물이었던 칼 아브라함(Karl Abraham)의 관심을 끌었다. 그는 그녀를 베를린으로 초청했고, 거기서 그녀는 1925년 아브라함이 갑작스럽게 사망하기 전까지 그와 짧은 기간 정신분석을 하였다. 1926년 그녀는 프로이트의 번역가이자 전기작가였던 어니스트 존스(Ernest Jones)로부터 영국으로 이주하라는 초청을 받는다.(존스가 클라인에게 관심을 가진 것은 자신의 아이들 때문이었다.) 그녀는 1960년 임종을 맞을 때까지 살면서 논란이 된 연구들을 행하였다. (출처:스테판 밋첼, 마가렛 블랙, 프로이트 이후 p.159)

*1920년대 말 클라인과 그녀의 동료들은 보다 전통적인 프로이트학파들과 충돌하기 시작하였고, 정신분석학계는 ‘런던 학파’와 ‘비엔나 학파’로 나뉘게 되었다. 클라인과 안나 프로이트가 의견의 차이를 보인 최초의 주제는 아동 분석과 관련된 기법상의 문제였는데, 클라인은 성인 환자들의 자유연상을 해석하는 방식으로 어린이의 놀이를 해석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성인들과 마찬가지로 어린이들도 분석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취하였다. (출처:스테판 밋첼, 마가렛 블랙, 프로이트 이후p. 159)

*1938년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그의 딸 안나가 간신히 나치의 손을 벗어나 비엔나에서 런던으로 간 직후, 클라인 추종자들과 안나 프로이트의 추종자들 사이의 논쟁은 절정을 이루었다. 두 세력은 이론과 기법 양쪽에서 커다란 차이를 보이며 서로를 힐난하는 논쟁들을 계속했다. 세 번째의 그룹인 독립주의자들은 페어베언과 위니캇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출처:스테판 밋첼, 마가렛 블랙, 프로이트 이후 p.160)

-클라인이 영국 정신분석학회에 합류했을 때 새로운 많은 연구들이 이미 진행 중에 있었다. 특히 초기 발달단계에 대해 많은 관심들을 갖고 있었다. 존스는 연구 초기에 미신에 대한 연구를 통해 가장 원초적인 정신작용에 대한 통찰력을 얻었다. 그는 또한 항문기적 특징에 대한 연구에도 상당히 기여했다.(p.82)

- 클라인이 영국에 도착하기 전에도 비엔나학파와 런던학파 사이에는 그 경향에 있어 큰 차이가 있었다. :존스는 남근기 존재 여부 자체에 대해 의심을 가지고 있었고, 클라인처럼 남근기 구조를 방어적인 것으로 보았다. 그는 거세 공포가 중심적이고 특징적인 것이며, 다른 공포는 모두 여기서 시작된다는 프로이트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반대로 본능적 공포라고 부르려고 했던 기본적인 불안이 존재한다고 확신했다.

-존스는 “내적 파괴에 대한 공포, aphanisis”라고 부른, 리비도 만족의 모든 원천을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근본적인 불안이 존재하며, 거세공포는 이러한 근본적인 공포의 성적 측면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비엔나 학파의 동료들이 리비도에 비해 공격성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거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생각했다.(p.82)

-영국 정신분석학회는 어린이에 대한 연구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니나 시얼(Nina Searle)은 이미 어린이 연구를 시작했고, 실비아 페인(Sylvia Payne)은 어린이 분석을 해보지도 않았으면서 어린이 분석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다. 수잔 아이작스(Susan Isaacs)는 교육의 분야에서, 도널드 위니캇(Donald Winnicott)은 소아과 분야에서 어린이 분석을 실시했다.

-이런 상황에서 1924년 베를린에 있던 앨릭스 스트레이치(Alix Strachey)가 영국학회에 보내온 클라인의 어린이 분석연구에 대한 보고서는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고, 1925년에 클라인이 어린이 분석에 대해 여섯 차례의 강연을 하도록 런던으로 초청하였다.   

-클라인의 연구는 영국학회의 학문적 경향과도 조화를 이루었으며 영국학회의 발전에 매우 큰

영향을 끼쳤다. ‘국제 정신분석 저널’에 실린 많은 논문들이 그녀가 끼친 영향에 대해 증언하고 있다.

*1930년대, 클라인의 사상발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환자들은 주로 어린이들이었고 그들 중에 많은 수가 장애가 심한 경우였다. 신경증 환자들을 치료했던 프로이트는 전반적인 정서적 위축을 수반하는 정신병(psychosis)이 억압된 오이디푸스적인 소원들과 두려움들을 분석가에게 전이시킬 수 없기 때문에 분석치료가 불가능하다고 보았다. 1950년대와 1960년대, 클라인과 그의 동료들은 어린아이들에 대한 연구에서 얻어진 기법과 통찰들을 성인 정신병 환자들에게 적용하였다. 그들의 철수행동과 괴상한 행동들은 (어린이들의 놀이에서 목격된) 공포들을 회피하려는 필사적인 노력들이었다. (출처:스테판 밋첼, 마가렛 블랙, 프로이트 이후, p.161-162)

*프로이트는 오이디푸스 갈등을 거친 후에 안정되고 일관성 있는 마음의 구조가 나타난다고 보았다. 그에게 마음은 숨겨진 장소들과 금지된 계획들이 있는 곳이다. 클라인은 비공식적이지만 더욱 극적인 방식으로, 프로이트가 그린 마음의 모습을 바꾸어 놓았다. 그녀는 마음을 원시적인 환영같은 이미지와 환상 그리고 공포가 끊임없이 표류하며 만화경처럼 흘러가는 것으로 보았다.

프로이트는 인간을 동물적인 소원, 보복에의 두려움, 죄책감과 씨름을 하는 존재로 보았다. 클라인은 인간을 멸절에 대한 깊은 공포(편집증적 불안)와 완전히 버림받는 것(우울불안)에 대한 공포와 씨름을 하는 존재로 보았다. (출처:스테판 밋첼, 마가렛 블랙, 프로이트 이후, p.162)

-1932년 ‘어린이 정신분석’의 출판에 대해 에드워든 글로버(Edward Glover)는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이 책은 어린이에 대한 직접적인 분석적 관찰로부터 수집된 고유한 임상적 자료들 뿐 아니라 정신분석의 이론과 실천 모두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될 결론들을 담고 있다.”(p.83)

-글로버는 내용으로 들어가서 클라인의 이론에서 리비도의 힘이 과소평가될 소지가 있다는 경고조의 논평을 시사했다. 이것은 그녀가 우울적 자리를 정립하기 전까지 그녀의 사고 안에서 하나의 경향성으로 남아 있던 것이었다.  그는 또한 클라인이 아브라함의 리비도 발달단계 이론을 그대로 따르는 실수를 범했다고 지적했는데, 특히 아브라함이 주장하는 초기 구강기의 전-양가감정 단계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임상적 근거가 없다고 보았다. 이 초기 구강기의 전-양가감정 단계라는 개념은 클라인이 편집-분열적 자리 이론을 정립하면서 포기한 것이다. (p.84)

-전체적으로 그녀의 이론적 발달은 영국학회의 발전과 나란히 진행되었다. 런던과 비엔나 학회의 분열은 증폭되었고, 이것을 우려한 존스는 이 문제를 토론하기 위해 비엔나학회와 교환강연을 마련했다. 첫 번째 강연에서 1935년 비엔나에서 출간된 자신의 “어린 여아의 성(Early Female Sexuality)”에 대한 논문이 발표되었다. 이 논문에서 그는 어린 여아의 가장 깊은 불안은 나쁜 어머니에 의해 자신의 신체 내부가 공격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며, 이 두려움이 전적인 내적 파괴에 대한 공포(aphanisis)-이런 불안에 대한 방어인 남근적 자리-를 갖게 한다고 설명했다.(p.84)

-두 번째 논문은 1936년 조안 리비에르의 “초기 유아기에 있어서 심리적 갈등의 발생(The Genesis of Psychical Conflict in Earliest Infancy)”이었는데, 이것은 같은 해 영국학회에서 밸더(R. Walder)가 발표한 논문에 대한 응답의 성격을 띤 것이었다. 리비에르의 논문은 조울 상태에 관한 클라인의 논문을 따른 것이었다.

-클라인학파가 형성되기 시작한 것은 영국 정신분석학회에서 조울 상태의 심리적 발생에 관한 눈문을 발표한 후였다. 1935년 그녀가 우울적 자리 개념을 발표한 후터 상황이 변화하기 시작했다.(p. 85)

 *정신분석학적 사고발달에 끼친 클라인의 가장 중요한 공헌은 그녀가 ‘편집-분열적 자리’(paranoid-schizoid position)와 ‘우울적 자리’(depressive position)라고 부른 개념들일 것이다. (출처:스테판 밋첼, 마가렛 블랙, 프로이트 이후, p.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