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창작

[내 마음의 短篇小說] 안개가 머무는 자리

2026.04.22

[내 마음의 短篇小說]


안개가 머무는 자리



캘리포니아의 몬터레이 베이 위로 새벽 안개가 천천히 내려앉고 있었다바다는 아직 잠에서  깨어난  잔잔했고 위를 미끄러지듯 지나가는 작은 어선 하나가 있었다낡은 목재가 삐걱거릴 때마다배는 마치 오래된 기억을 꺼내듯 낮게 신음했다.


톰은   위에 앉아 있었다그의 손은 거칠고손톱 밑에는  그렇듯 바다의 검은 흔적이 남아 있었다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그의 침묵은 오래된 이야기처럼 무거웠다.


오늘은  잡힐까?”


옆에 앉은 소년 에디가 물었다아직 바다의 냄새에 익숙해지지 않은 얼굴이었다.


톰은 고개를 들지 않았다.
 “
바다는 주고 싶을  주는 거야.”


 말은 설명이라기보다 어떤 법칙에 가까웠다.


그들은 그물을 던졌다그러나 바다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그저 물결이   부드럽게 흔들렸을 뿐이었다.


시간이 흘렀다해가 안개를 밀어내며 얼굴을 드디어 드러냈다햇빛은 따뜻했지만그들의 그물은 여전히 가벼웠다.


소년은 점점 말이 없어졌다.


 아무것도 없는 거죠?”


그의 목소리는 작았지만바다보다  깊은 곳에서 올라온  같았다.


톰은 그제야 손을 멈추고 바다를 바라보았다그리고 아주 천천히 말했다.


아무것도 없는 날도 있어야… 우리가  기다리는지는 알지.”


그들은 결국  그물을 끌어올렸다물방울이 햇빛에 반짝이며 떨어졌다 모습은 마치 작은 희망들이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리는  같았다.


소년은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톰은 웃고 있었다아주 희미하게.


배는 다시 항구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뒤에는 여전히 드넓은 바다가 남아 있었고 위에는 여전히 아무것도 없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아무것도 없음” 속에는 내일이 들어 있었다. +++ 


 
2026. 4. 22. 

崇善齋에서


{솔티}


한국어 번역안개가 머무는 자리


English translation: Where the Fog Lingers

https://www.k-gsp.org/p/a-short-story-from-my-heart-w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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