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공부

발제문(서덕성 ICC 코치): 억제, 증상 그리고 불안

2019.06.17

과목: 고전적 정신분석의 후기 역사 (Freud)

주제: 억제, 증상 그리고 불안

지도 교수: 신현근 박사                                

내용: 발제문                                 

발제자: 서덕성 ICC 코치

발제일: 6/17/2019

주교재: 

Quinodoz, J-M. (2005). Reading Freud: A chronological explanation of Freud’s writings. Translated by D. Alcorn. New York and London: Routledge (First Published as Lire Freud, Presses Universitaires de France, 2004).

Quinodoz, J-M. 지음. 한국임상정신분석연구소 (대표 역자 김성호, 이효숙) 옮김 (2016). 리딩 프로이트. 서울: 눈출판그룹.



억제, 증상 그리고 불안(1926d)


불안의 새로운 근원: 대상과의 분리 및 상실에 대한 두려움


프로이트는 30년 동안 불안을 발생시키는 기제에 대해 생물학적 개념을 지지하는 주장을 해왔는데, 성교 중단과 같은 경우처럼 만족되지 않은 리비도는 직접 불안으로 변형되어 방출된다는 것이다. “신경증적 불안은 리비도로부터 생겨난다. 그러므로 이것과 리비도의 관계는 식초와 와인과의 관계와 같다.”

1926년부터, 프로이트는 [억제, 증상 그리고 불안]을 출간하면서 불안의 근원에 대한 개념을 좀더 마음과 관련 짓는다. 불안은 위험에 직면할 때마다 자아가 경험하는 정동인데, 분석의 마지막에 가면 항상 대상과의 분리나 대상 상실에 대한 두려움이 암시되어 있다. 실제 위험에 기인한 불안(현실 불안), 무력한 자아를 압도하는 외상적 상황에 의해 촉발되는 자동적 불안(자동 불안), 자아가 암박한 위험에 반응할 수 있는 상황 속에서 활성화되는 신호불안(신호 불안).


이 책에서 프로이트는 방어기제의 문제를 새로운 시간으로 바라본다. 이전에 그는 억압이 불안을 일으킨다고 생각했지만, 여기서는 마음을 바꾸어 사실상 억압을 일으키는 것이 불안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그는 또한 자아가 증상을 만들며, 무엇보다도 자아에게 대상과의 분리나 대상 상실의 공포와 관련된 위험을 암시하는 불안 경험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방어들을 세운다고 주장한다. 


원문 찾아보기

 억제는 자아 기능에 대한 제한이다.

억제는 증상과 동의어가 아니라고 프로이트는 말한다. 왜냐하면 억제(즉, 성적, 운동적 기능 등의 저하)는 병리적인 겨로가 없이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증상은 병리적인 과정이 일어나고 있다는 신호이다. 그래서 프로이트는 신경증의 경우에 다양한 자아가 기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장애들을 개관하고, 자아 참여의 의미에 대해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리기에 이른다. “억제는 자아 기능의 제한에 대한 표현이다(inhibition is the expression of a restriction of an ego-function)” 그는 이어서 억제를 특수한 것과 일반적인 것, 두 유형으로 구분한다.


특수한 억제: 억제의 신경증적 형태는 예를 들어, 피아노를 치거나 글씨를 쓰거나, 심지어 걷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일어나는데, 이런 활동을 하는 데 관련된 신체기관들이 지나치게 성애화 되기 때문이다. 성감발생이 무의식적으로 증가할 때 손상될 수 있다. 


일반화된 억제: 자아가 애도나 혹은 성적 환상의 지속적인 범람을 막아야 할  때와 같이, 어떤 특수한 과제를 수행할 때 나타난다. 자아는 에너지의 소모를 줄여야 하는데, 그 비축된 에너지는 어떤 다른 곳에서 필요하기 때문이다. 

프로이트는, 억제는 예방조치로 부과되었거나 에너지가 고갈된 결과로 생겨난, 자아 기능에 대한 제한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따라서 우리가 억제와 증상을 구별하는 것은 매우 타당 한데, “증상은 더 이상 자아 내부에서 일어나거나 자아에 작용하는 과정으로 기술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불안에 대한 새로운 이해

프로이트는 불안의 근원에 대해, 자아의 역할이 없던 초기 가설을 포기하고 자아와 관련된 새로운 가절을 제시한다. 프로이트는 불안을 위험에 처했을 때 자아가 경험하는 정동으로 간주한다. 분석의 마지막에 가면 이 위험은 항상 대상 상실에 대한 두려움과 관련이 있다. 그는 증상에 대한 자신의 정의를 토대로, 증상은 일어나지 않은 욕동 만족의 표시이자 대체물이며, 억압 과정의 결과라 결론에 도달한다. “자아는 억압이라는 수단을 통해서 비난 받을 만한 충동의 매개체인 관념이 의식화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것은 자아가 이드로 부터 출현하는 욕동과 관련된 위협을 인식할 때 내보내는 “불쾌함의 신호” 덕분이다. 


프로이트는 “우리는 자아가 불안의 실제적인 자리라는 개념을 타당하게 고수 할 수 있으며, 억압된 충동에 집중된 리비도 에너지는 자동적으로 불안으로 바뀐다는 초기의 관점을 포기할 수 있다”다는 결론을 내린다. 더구나 불안은 이미 존재하는 기억 이미지에 부합하는 정동적 상태로서 재생산되므로, 이러한 정동적 상태들은 “원시적인 외상적 경험들의 침전물”이다. 


 증상에 관한 자아의 모순적 태도

억압은 자아가 얼마나 강한가를 입증해줄 뿐만 아니라 자아의 약함도 보여주는데, 억압에 이해 드러난 증상으로 바뀐 이드의 욕동 충동들은 여전히 어떤 영향도 받지 않은 채, 자아 조직의 외부에 계속 존재하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친숙한 유비를 들자며, 증상은 생체조직 속에 자리를 잡아 끊임없이 자극과 반응을 계속하는 이물질에 비유된다”. 


완성하고 통합하려는 것이 자아의 특성이기 때문에 자아는 이물질을 더 이상 이물질로 간주하지 않도록 증상을 편입시키고자 한다. 그러나 증상을 편입하려는 자아의 경향은 증상의 고착을 증가시킬 수 있고 “병리로부터의 (이차) 이득”이라는 결과를 낳는다- 그로 인해 치료에 대한 저항이 강화된다. 자아가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은 증상에 계속 시달리는 것이다. 


 억압의 동기: 거세 불안

프로이트는 “어린 한스”의 사례를 되돌아보면서, 나타난 증상(설명할 수 없는 말에 대한 공포)과 억제(거리로 나가지 못한 것) 사이의 구분을 이끌어낸다. 그것은 불안-증상을 일으키지 않도록 그의 자아가 자아 자체에게 부과한 제한이라는 것이다. 어떻게 해서 한스의 불안은 단순한 두려움이 아닌 신경증이 된 것일까? 프로이트는 “그것을 신경증으로 만든 것은 단 하나, 그의 아버지를 말로 대체한 것”이라고 대답한다. 이러한 전치는 소년이 너무 어렸고, 그 나이에는 토템적 사고의 타고난 흔적들이 쉽사리 재활성화 될 수 있기 때문에 촉발된 것이다. 아버지에 대한 어린 한스의 공격성과 같이 바람직하지 않은 본능 충동과 싸우는 데 있어 자아가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수단은 무엇일까? 프로이튼 반동형성(적대감을 위장한 지나친 애정) 그리고 정반대 되는 것으로의 변형(아버지를 향했던 적대감을 가기에게로 되돌리는 것)외에 자아가 몇가지 방어 기제들을 뜻대로 쓸 수 있다고 말한다. 


프로이트는 억압의 진정한 동기가 되는 세력은 거세 불안이라는 것을 어린 한스의 사례와 늑대 인간의 사례에서 명료하게 보여준다. 


프로이트는 억압의 근원에 대한 초기의 생각을 수정한다. “불안이 억압을 일으키는 것이지, 내가 전에 믿었던 바와 같이 억압이 불안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강박 신경증에서의 증상 형성

강박 신경증의 전형적 특징은 나타나는 증상이 다양하다는 것이다. 강박 신경증에서 증상들은 금지(prohibition) 혹은 흔히 상징적 위장으로 나타나는 대체 만족이라는 두 개념의 상반된 집단으로 나뉜다. “증상은 형성은, 금지와 만족을 결합시켜 원래는 방어적인 명령이나 금지였던 것이 또한 만족의 의미도 얻는데 성공한다면, 승리는 거두는 셈이다”. 


강박 신경증에서도 히스테리에서처럼 오이디푸스 컴플렉스의 리비도적 요구에 대항해 방어들이 일어나는데, 방어의 동기적 힘은 역시 거세 불안이다. 그러나 강박 신경증에서 자아는 성기적 조직을 항문-가학적 발달 단계로 퇴행시키고 방어기제로서 억압에 의존한다. 억압-“억압은 방거가 사용하는 기제들 중 하나일 뿐이다”.-과 퇴행 외에도 자아는 반동형성에 의존하는데, 그것은 초자아에게 순종하면서 양심과 연민, 결백함의 행태를 취할 수 있다. 


강박 신경증에서 공격적 층동들은 무의식 상태로 남아있어서, 그것들을 의식화하는 데는 상당한 분석 작업이 요구된다. 공격적 정동은 마치 완전히 다른 장소에서 출현하듯, 자아에 대해 인정사정없이 가혹한 초자의 태도로부터 오는 죄책감의 형태를 취한다. 그러나 때로는 이러한 죄책감이 전혀 없을 때도 있는데, 그것은 속죄 혹은 자기 처벌적 형태의 의례 행위 같은 증상들을 통해 표현된다. 이런 증상들은 피학적 충동들이 대리 만족되었음을 의미한다. 


 행한 것의 취소와 고립

프로이트는 강박신경증에서 사용되는 두 가지 다른 방어 기제인 행한 것의 취소와 고립시키기에 대한 언급한다. 행했던 것을 취소하는 것은 문자 그대로 어떤 사건을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말하자면 이것은 어떤 사건의 결과 뿐만이 아니라 실제의 사건 자체마저 “날려버리려” 애쓰는 부정적 마술인 셈이다.

고립시키기 역시 강박신경증에서 전형적인 것인데, 사고나 행동을 분리시켜 놓는 -예를 들면 사고 과정 동안 시간적 간격을 삽입함으로써- 방어기술이다. 경험은 잊히지 않지만 그 경험의 정동, 그리고 경험과의 연상적 연결들은 박탈된다. 닿는 것에 대한 금기기 고립시키기에 추가된다. 닿는 것, 접촉 혹은 전염에 대한 회피는 강박신경증에서 주된 역할을 한다. 이러한 방어기제들이 너무 강해서 강박 신경증 환자는 정신분석 치료의 기본적인 규칙을 지키기가 어렵다고 느낀다. 


 분리와 상실: 불안에 대한 새로운 개념

프로이트는 불안의 근원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도입한다. 그는 불안이 분리와 상실의 위험에 처한 상황에서 개인이 보이는 반응에 기인한다고 보았는데, 이것은 거세 위협으로부터 직접적으로 파생된 위험 상황을 넘어서는 것이다.  


1926년 한 걸음 더 나아가, 거세에 대한 공포로부터 대상과의 분리와 대상 상실이라는 보다 일반적인 “위험 상황”으로 옮겨간다. 이것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외상 신경증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되는 죽음의 공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데, 프로이트 관점에서 “무의식은 생명의 소멸에 관한 우리의 개념에 뭔가 내용을 제공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것 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한편 우리는 각자 매일 상실을 경험하고 있는데, 그 경험은 “매일 신체로부터 배설물이 분리되는 경험, 혹은 젖을 뗄 때 어머니의 젖가슴을 상실하는 경험”과 같은, 일반적인 분리와 상실에 우리를 준비시킨다. 이것은 프로이트의 불안에 대한 새로운 개념으로 이끈다. “이제까지 우리는 [불안을] 위험에 대한 정동적 신호로 간주해왔지만, 이제 그 위험은 흔히 거세의 위험이므로 그것은 상실, 분리에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대상의 상실로부터 대상 상실에 대한 공포

프로이트는 출생이라는 행위가 불안 경험의 원형이지만 다른 유사한 경험들이 있으며, 아동에게 나타나는 불안, 예를 들어 아동이 홀로 있거나 어둠 속에 있을 때, 혹은 친숙한 사람(어머니) 대신 낯선 사람과 있을 때의 불안은 이런 것들의 일부라고 말한다. “이 세 경우들은 한 가지 조건, 즉 사랑하고 갈망하는 누군가를 잃는 것으로 축소 될 수 있다”. 프로이트는 이것이 단지 상실의 사례가 아니며, 불안 상황에 어찌 할 바를 모르는 유아의 감정들의 표현이라고 지적한다. 프로이트에 따르면, 유아에게 있어 “’불안’의 진정한 본질”은 불만족으로부터 오는 경제적 교란, 달리 말해 욕구로 인한 긴장의 증가에 있다. 


발달과정에서 아동이 진보한다는 것은 위험 상황의 내용이 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남근기는 모성적 대상 상실에 대한 두려움이 거세불한으로 변형된다. 다음 단계에서는 초자아와 관련된, 그리고 초자아의 사랑을 잃는 데 대한 두려움과 관련된 불안이 나타나는데, 한편 거세불안은 도덕적 불안과 사회적 불안으로 발달한다. 프로이트는 이러한 모든 불안 상황들이 이후의 삶에서 나란히 지속될 수 있으며 자아가 그것들에 대한 불안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신경증 환자와 정상인

신경증 환자들은 문제의 위험에 대한 반응이 지나치게 강렬하게 마치 이전의 위험 상황들이 여전히 작용하고 있는 것 처럼 행동한다는 점에서 정상인들과 다르다.  불안을 일으키는 것으로 입증된 원래의 외상적 상황이 되돌아 오는 것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각 개인에게는 한계가 있어서, 그 한계를 넘을 경우 정신 기구가 제거해야 할 자극의 양을 처리하는 기능이 무너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신경증의 근원인  가지 요인

프로이트는 직접 관찰할 수 없지만 신경증적 결과를 결정하는 것은 양적인 요인들이라는 점을 보여준데 집중한다.

첫 번째 요인: 생물학적인 것인데, 인간의 아이가 초기에 오랫동안 무력하고 의존적인 기간을 거친다는 사실과 관련이 있다. “생물학적인 요인은[…] 생애 초기의 위험 상황을 연출하며, 아이가 평생 지니게 될 사랑받으려는 욕구를 만들어 낸다”.


두 번째 요인: 계통발생적인데, 인간의 성 생활이 출생에서 성숙으로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발달하는 것이 아니라 사춘기에 두 번째 단계가 일어나는, 두 개의 단계로 되어 있다는 사실과 관련이 있다. “분명 인류의 변천사에서 이렇게 개인의 성적 발달의 중단을 역사적 잔유물로 남긴 중대한 어떤 일이 일어났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 번째 요인: 심리적인 것인데, 인간 정신 기구의 결험과 관련이 있다. “본능을 손상시키는 대신 자신의 조직을 제한하고 증상 형성을 묵인함으로써만이 자산을 보호할 수 있다”.


 부록

위험 상황에서 자아가 역할을 수행하는 새로운 불안 이론을 도입함으로써, 초기 관점이 수정되었음을 논의한다. 그러므로 불안을 만들어내는 것은 흔히 말하는 억압이 아니며, 자아는 불안의 출현을 피하기 위해 방어들을 세운다. 또한 프로이트는 “예전의 ‘방어’ 개념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유용하다고 여기는데, 이는 억압이 더 이상 중요한 위치에 있지 않으며 다른 방어기제들 중 하나임을 뜻한다.


“부록”에서 프로이트는 불안, 고통 그리고 애도를 보다 세밀하게 정의한다. 낯선 사람이 있을 때 유아가 경험하는 불안을 시작으로, 프로이트는 아이가 느끼는 것은 불안뿐만이 아니라 고통이라고 말한다.


후기 프로이트 학파

-정신분석 임상 작업에서의 분리 불안과 대상 상실에 대한 불안

*다양한 대상-관계 이론에서의 분리불안

클라인: 분리불안은 그녀의 대상관계 개념과 불안 이론이라는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그녀는 유아의 최초의 불안은 죽음 본능에 의해 멸절될 것만 같은 두려움이라고 주장했다. 발달과정 동안 모든 아동은 두 가지 종류의 불안을 일으키는 분리와 상실 상황을 경험한다고 주장.


안나 프로이트: 초기 작업에서는 불안과 분리 간의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전쟁동안 부모로부터 분리된 유아들을 보자마자 그녀는 이 문제를 다루기 시작했다.

르네 스피츠: 대부분 실제 대상과 관련해 상실과 분리 상황을 관찰하는 것을 토대로, 분리의 결과에 대해 상당히 많은 작업을 했다. 생후 8개월 무렵에 나타나는 불안인 “낯선 불안”에 흥미를 가졌다.


위니캇: “원초적 정서 발달”의 장애는 삶의 첫 몇 달 동안 엄마-아기 관계에서 어떤 실패가 있었음을 가리킨다.


마가렛 말러: 분리 불안 동안 아동 발달에서 상당히 자연스럽게 일어나는데, 그 시기는 상징적 시기가 끝날 무렵, 개별화가 시작되는 12-18개월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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