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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다시 태어난다면】

2018.11.13

【다시 태어난다면】 


몸이 불편해서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학생이 있었는데 ‘세상에 다시 태어난다면’ 이라는 제목으로 글짓기를 했습니다. 글짓기가 끝난 후 그의 글을 읽던 선생님은 뜻밖의 내용에 감동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태어난다면 내 어머니의 어머니로 태어나고 싶다. 지금까지 받은 고마움을 어머니의 어머니가 되어 보답하고 싶다. 지금의 나는 어머니의 고마움을 보답하며 사는 것이 어렵기에 내 어머니의 어머니로 태어나서 그 무한한 사랑을 조금이나마 갚고 싶다.” 


그는 어머니를 생각하는데 있어서 자신의 장애된 몸 때문에 힘들고 불편한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신으로 인해서 가슴 아파하는 어머니의 사랑에 대해서 가슴 벅차도록 감사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우리 어머니들은 자녀들이 병들어 아파하는 것조차 자신들의 잘못으로 받아들입니다. 고슴도치도 제 자식을 사랑한다는 말이 있지만 자녀를 향한 어머니의 사랑은 이처럼 한이 없습니다. 아무리 문제가 많은 아이라도 그분들의 눈에는 결코 문제아로 보이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그 어떠한 자녀도 어머니에게 있어서는 세상에 둘도 없이 귀하고 보배로운 자녀라는 사실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사랑은 스스로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를 자세히 보여준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랑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랑의 본질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랑이란 언제나 나보다 상대를 먼저 생각하는 가운데 상대를 위해서라면 그 어떠한 불편도 기꺼이 감수하는 것입니다. 상대에게 있는 조건이 아니라 그 사람의 존재 자체를 존귀하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눈이 멀어서 적게 보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이 보는 일입니다. 자신이 겪게 될 어려움을 보면서도 결코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함으로 자신의 아픔을 견디고 참아줄 수 있습니다. 다시 태어나도 자신을 위해 희생을 다하신 어머니를 기억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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