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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아버지의 마음】

2019.08.23

【아버지의 마음】 


경남 산청의 작은 마을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한 한 학생이 대구에 있는 중학교로 진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는 자식의 앞날을 생각해서 이러한 결정을 했습니다. 그러나 아들은 공부에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68명 가운데 68등이라는 성적표를 받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러자 아들은 아버지가 실망하실까봐 성적표에 있는 68이라는 숫자를 1로 고쳐서 갖다 드렸습니다. 


그런데 이처럼 어설프게 꾸며낸 거짓말은 뜻밖의 일로 번지고 말았습니다. 아버지는 자식이 1등한 것을 축하하면서 자신의 재산 목록 1호인 돼지를 잡아 마을에서 잔치를 열었던 것입니다. 아들은 자신의 거짓말 때문에 자신의 큰 재산이었던 돼지를 아낌없이 포기한 아버지의 모습을 평생 마음에 담고 살아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아버지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아들은 나중에 박사가 되고 대학교수가 되었으며 대학 총장이 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상은 경북대학교에서 총장을 역임했던 박찬석 박사의 이야기인데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삶이 돋보이고 있습니다. 


아이가 태어나고 그 아이가 중학생이 된 어느 날 아들은 아주 조심스럽게 아버지에게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러자 아버지는 이내 아들의 말을 막아서는 것이었습니다. “나도 알고 있었다. 손자 들으니 그만해라.” 자식의 뻔한 거짓말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기다려주신 아버지였던 것입니다. 아버지의 이와 같이 넓고 큰 은혜를 생각해보는 가운데 아버지 한 사람이 백 명의 스승보다 낫다는 말을 떠올리게 됩니다. 시골 가난한 집에서 농사를 짓고 돼지를 기르면서도 자식의 장래를 위해 헌신한 아버지의 사랑을 생각해봅니다. 자식은 부모의 기대와 믿음의 크기만큼 성장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버지가 보여준 넓은 사랑 안에서 박찬석이라는 인물이 태어날 수 있었던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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