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나경원이 "우리 일본"이라고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나경원은 여론이 악화되자 "의미없는 습관성 표현"이라고 둘러댔지만
파장은 쉽게 거두어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변명이 더 국민들을 분노하게 했다.
나경원이 한 '의미 없는 습관성 표현'이 사실이라면 그동안 그녀가 한 말도 의미 없는
습관성 표현인데, 스스로 자신의 말을 비하하고 있는 것 아닌가. 나경원이 그동안
한 '종북좌파', '안보포기', '외교포기' 등의 말도 그냥 의미 없이 던져본 말인가?
언어는 사고를 지배하고 사고는 언어를 지배한다. 더구나 말로 살아가는 정치인에게
언어는 최대의 무기이며 표현 수단이다. 나경원은 그동안 "우리 민주당", "우리 문재
인 정부"란 말을 한 적이 없다. 했다 하면 "우리 한국당", "우리 보수" 정도가 될 것이
다. 그러니까 자기편엔 '우리'를 붙이고 자기편이 아니면 붙이지 않았다. 따라서 '우리
일본'이라고 한 것은 일본이 자기 편이란 인식이 반영되어 있는 것이다.
나경원이 이번 한번만 실수했다면 국민들도 그냥 실수라고 인정하고 더 이상 비판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판단은 의심이 중첩되었을 때 내려지는 것이다. 일본에 관한 한
나경원은 매우 우호적이었다. 자위대 창립 기념식에 참여했고, 반민특위가 국론을 분
열시켰다고 했으며, 남북정상회담 날 국회에서 일본 자민당을 본받자는 세미나를 열
었으며, 초선 시절에는 일본기업 유니클로로부터 기부금을 받았다.
거기에다 일본이 경제 침략을 가해와도 일본보다 우리 정부를 먼저 공격한 사례는
나경원이 적어도 '친일'이라는 굴레에서 못 벗어나게 한다. 자신이 스스로 친일 행위를
해놓고 나는 친일파가 아니라고 하면 누가 믿겠는가? 자신이 뭐 대단한 존재인 양
떠들다가 문제가 되자 변명하는 꼴이 가관이다.
나경원에게 다시 묻는다. 그대는 그동안 "우리 민주당", "우리 문재인 정부"라고
말한 적이 있는가? 의미 없는 습관성 표현이라면 왜 하지 않았는가? 일본을 얼
마나 사모했으면 "우리 일본"이라고 했을까. 차라리 일본으로 가서 자민당에 입당
하면 혹시 아는가, 일본 수상이 될 수 있을지...
토착왜구들이 보면 부글부글할 coma의 블로그 <사람사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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