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운영위원회에서 '우리일본'이라는 발언을 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나경원이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당은 유승민과 통합하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고 말해
이른바 '셀프 디스'를 해 화제다. 스스로 지금의 한국당은 희망이 없다고 고백했으니
다른 의원들의 심정이 어땠을지 가히 짐작이 간다.
나경원의 이 발언 뒤에는 '이대로 가다간 내년 총선에서 필패한다'는 위기감이 전제
되어 있다. 한국당 원내대표인 자신의 무능을 스스로 고백한 셈이다. 그렇다면 유승민
세력이 한국당과 통합하면 희망이 생길까? 모르긴 모르되 유승민이 한국당으로 간
순간 한국당은 사분오열될 것이다.
<겉은 러브콜, 속은 오지 마라?>
유승민이 한국당으로 가고 싶지만 주저주저 하는 것은 한국당 내 친박들의 반감 때
문이다. 박근혜 탄핵에 앞장서고 탈당까지 한 유승민이고 보면 친박들에겐 눈엣가시
인 것이다. 당장 김진태가 반발하고 나선 것도 그 때문이다.
보수대통합을 해서 총선에서 참패를 면해보려는 한국당의 심정이야 이해가 가지만
필자는 유승민의 태도에 더 실망했다. 주지하다시피 유승민은 대선주자로 한때 각광
받았다. 하지만 안철수와 통합한 후 그의 정체성이 여실히 드러났다. 유승민은 겉으로
는 합리적 보수 같지만 사실은 극우 중 극우다. 특히 대북관이나 안보에서는 가장 극
우적이다.
<눈치 9단 등극?>
나경원의 노골적인 러브콜에 유승민은 "할 말이 없다"고 대답했다. 통합을 하겠다는
것인지, 안 하겠다는 것인지 애매모호하게 대답해 추후 뒷문을 열어 놓은 것이다. 하
지만 바미당은 일찍이 어떤 세력과 통합하지 않겠다고 결의한 바 있다. 말만 그래놓고
사실은 눈치나 보고 있으니 신뢰감이 떨어지는 것이다.
나경원이 한국당 대표인 황교안을 건너 뛰어 유승민과의 통합을 거론하고, 심지어
수도권 출마까지 권한 것은 일종의 월권행위로 추후 한국당이 분열될 기제로 작용
하고 있다. 황교안은 속으로 나경원에게 '니가 뭔데 북치고 장구치고 난리냐.'하고
부글부글했을 것이다.
<그것 봐라, 내 말이 맞지?>
황교안, 나경원이야 뭐 기대할 게 없는 사람들이라 차치하고, 유승민은 한때 좋게
보았는데, 바미당 하는 꼴을 보니 역시 '그 나물에 그밥'이란 생각을 지을 수 없다.
새정치는커녕 구정치보다 못한 구태만 반복하고 있는 바미당을 보라. 독일에 가
있는 안철수가 울고 갈 정도다.
한편 "유승민이 나를 쫓아보내고 바미당을 한국당에 바치려 한다."고 한 손학규의
주장이 이번 나경원의 노골적인 유승민 러브콜로 드러나 바미당은 오히려 더 큰
분란에 휩싸이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일부에서는 나경원이 유승민이 한국당에 못 오도록 '역공작'을 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나경원은 황교안이 무너지면 다음은 자신이 대권주자가 될 수 있
다고 착각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면 '우리 일본'이 도와줄 거라고 믿을까?
현재의 바미당 지지율(오늘자 리얼미터 4.1%)로는 유승민이 내년 총선에서 대구에서
당선된다는 보장이 없다. 한국당은 수도권에서 전멸될 위기에 놓여 있다. 나경원이
그 대안으로 유승민의 수도권 출마를 권한 것이겠지만, 친박들의 반발로 오히려
한국당이 먼저 분당될지도 모른다. 우리공화당이 이삭을 줍기 위해 입을 떡 벌리고
있기 때문이다.
유승민이 살 길은 몇 명이 남아도 좋으니 "나는 극우들과 함께 할 수 없다" 하고 선언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총선만 의식하고 한국당으로 가면 꿔다 놓은 보릿자루 신세
를 면치 못하게 될 것이고, 황교안과 갈등만 하다가 작파하게 될 것이다. 안철수는 평
가 할 가치마저 못 느낀다. 그는 이미 심판을 받은 정치적 미아다. 내년 총선은 제2의
임진왜란이다. 모두 나서 친일매국 새력을 궤멸시키자!
토착왜구들이 보면 부글부글할 coma의 블로그 <사람사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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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coma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