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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아카데미아] 뇌와 면역력: 셀프심신건강법 <1편>

2020.09.24

[브레인 아카데미아] 뇌와 면역력: 셀프심신건강법 <1편>

양현정 한국뇌과학연구원 부원장


건강명상 | 브레인 기자 |입력 2020년 05월 30일 (토) 09:55   


※ 본 칼럼은 한국뇌과학연구원(원장 이승헌)이 '2020 봄, 마음을 치유하는 내 몸과의 대화법'이란 주제로 개최한 ‘제1회 브레인 아카데미아(Brain Academia)- 양현정 한국뇌과학연구원 부원장편’ 강연내용을 기고 받은 것입니다.

▲ 양현정 한국뇌과학연구원 부원장


우리의 심장은 항상 박동하면서 혈액을 심장에서 우리 몸의 구석구석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심장에서 나오는 혈액은 동맥을 통해, 우리 몸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고, 몸의 각종 조직 세포에서 분비된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은 정맥을 통해 회수됩니다. 이것을 하루 단위로 나누어 생각해보면, 영양분을 포함한 혈액은 동맥을 통해 우리 몸으로 하루 20리터 공급됩니다. 


그리고 우리 몸의 각 조직과 세포에서 분비된 노폐물을 포함한 혈액은 하루 17리터가 정맥을 통해 다시 수거됩니다. 그럼 3리터는 어디로 간 것일까요. 나머지 3리터는 바로 림프관을 통해, 림프액으로 회수됩니다. 


이렇게 림프액은 세포 사이의 물질들을 회수하여 운송하는데, 이 안에는 각종 바이러스와 세균들도 섞여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이 혈액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림프절이란 곳에서 체크를 하게 됩니다. 


림프절에는 면역세포가 대기하고 있다가 병원균이 들어오면 림프절에서 물리치고 이들이 혈액 시스템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예방합니다. 이로 인해 열이 날 수 도 있고 림프절이 부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으로 우리는 바이러스가 우리 몸 전체에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몸의 림프절은 몸 전역에 걸쳐 많은 곳에 분포하고 있는데, 특히 몸에서 접힘이 있거나 돌출된 곳, 즉 목, 겨드랑이, 허리, 골반 부위에 많이 몰려 있습니다. 또한 외부 물질이 많이 들어 올수 있는 소화기관인 복부의 장 주변에도 림프절이 많이 분포합니다. 


림프계는 특징이 있는데, 혈액은 혈액을 순환시키는 펌프기능을 하는 심장이 있지만 림프액은 이러한 펌프기능을 하는 기관과 연결되어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림프관은 혈관과 다르게 압력이 아주 낮아, 림프액 순환은 아주 천천히 이루어집니다. 


이 림프액의 흐름이 원활해야, 필요한 면역세포가 림프관에 잘 공급되고 면역계의 정보순환이 원활해져 바이러스와의 전투에서 효과적인 승리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림프액의 효과적 흐름을 위해 도움을 주는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이 칼럼을 통하여 그 방법 세 가지에 대해 알아 볼 것인데, 첫 번째는 근육과 뼈의 움직임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림프관은 근육세포로 둘러 싸여 있습니다. 


근육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림프관을 눌러 림프액 흐름을 증진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볍고 꾸준한 근골격계 운동으로 림프 흐름을 증진시킬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근골격계 운동을 조금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우리의 근골격계가 모두 뇌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뇌를 활용해서, 상상을 활용하면 같은 운동이라도 우리는 더 좋은 효과를 낼 수가 있습니다. 미국 클리브랜드 클리닉과 텍사스대에서 수행한 연구에서, 실제로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심상훈련에 의한 근력과 뇌신호 변화를 측정하였습니다. 자신이 실제 팔의 근력운동을 하는 심상훈련을 매일 15분씩, 1주일에 5번, 6주간 진행한 그룹이 컨트롤 그룹에 비해 유의미하게 실제 팔의 근력이 향상되어 있었고, 일차운동피질과 보조운동피질에서의 뇌운동 관련 전위가 향상되어 있었습니다. 


이 연구는 근력에 대한 심상훈련이 뇌와 근육간의 신호전달을 강화시켜 실제 근력의 변화와 뇌의 변화를 유도함을 시사합니다. 이러한 심상훈련은 실제 스포츠 선수 및 재활치료에서도 그 효과가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되어 왔습니다. 


실제로 여러분이 근력운동을 하실 때 의식을 움직이는 부위에 두고 하시면 그냥 신체를 움직이는 것보다 더 많은 효과를 단시간에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림프액 흐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실제로 집에서도 손쉽게 할 수 있는 간단하고 효율적인 근골격계 운동 동작의 하나인 접시돌리기를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 접시돌리기 장면

그림과 같이 다리를 어깨너비나 그보다 조금더 크게 두고 서서, 한 손바닥에 접시를 올려놓았다고 상상하고 무한대를 그리는 것입니다. 천천히 동작을 따라 하시면 특히 겨드랑이, 허리 부분의 스트레칭에 큰 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선자세의 다리 폭에 따라 허벅지의 스트레칭에서도 큰 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겨드랑이, 허리, 허벅지 부분에 림프절들이 많이 모여 있고 이러한 스트레칭은 림프액 흐름을 자극하여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줍니다. 


실제로 2018년 하버드 대학에서 보고된 이 연구는 이러한 스트레칭이 면역계에 미치는 영향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들은 유방암 모델 마우스를 가지고 스트레칭의 효과를 실험하였는데, 매일 10분간 4주 동안 스트레칭을 한 그룹이 컨트롤 그룹보다, 종양의 크기가 52%나 줄어듦을 발견하였습니다. 


간단하게 보이는 스트레칭이 꾸준히 하게 되면 건강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옴을 시사 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실내생활이 많아진 요즘,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스트레칭으로 건강한 하루하루를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강연 영상보기(www.youtube.com/c/브레인TV)


[참고문헌]

Yao et al., Kinesthetic imagery training of forceful muscle contractions increases brain signal and muscle strength. Frontiers in Human Neuroscience 2013 (7) 561:1-6


Berrueta et al. Stretching reduces tumor growth in a mouse breast cancer model. Scientific reports 2018 8:7684.


글. 양현정 한국뇌과학연구원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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