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공부

[내 마음의 隨筆] Blackwing 602

2020.06.24

[내마음의 隨筆]


Blackwing 602


최근 국내의 일간지에 연필(鉛筆) 관한 재미있는 기사가 하나 실렸다.  장석주 선생이 이었는데 미국의 저명한 작가인 스타인벡 비롯한 유명한 작가나 예술가들이 즐겨 사용하였던 연필인 Blackwing 602 관한 흥미있는 이야기 였다.


연필은 우리가 어렸을 적부터 친근하게 써오는 대중적이고 소박한 필기도구이다.  이제는 볼펜과 같은 다른 필기구에 밀려 용도와 위세가 조금 떨어진 감이 없진 않지만 여전히 효용은 아직도 남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나는 연필을 아주 좋아한다.  어린시절 연필로 쓰게되는 글이나 스케치를 하게되면 검은 흑연심에서 실타래처럼 나오는 점과 선들이 나로 하여금 많은 흥미를 유발하였다.  사실 초등학교 시절 이후로는 샤프 펜이나 볼펜, 만년필 등을 많이 쓰게 같은데 이후로는 이러한 편리한 연필을 제대로 기회가 많이 사라진 것이 아쉽기도 하였다.


미국에서 오랜동안 생활하게 되면서 나는 오히려 한국에서보다는 미국에서 사람들이 아직도 연필을 쓰는 것을 가끔씩 보곤 하였는데, 나로서는 여전히 딱히 연필에 대한 어떤 특정한 용도를 생각해 내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던 차에 Blackwing 602라는 연필을 최근에 아주 우연히 알게되어 글쓰기와 그림그리기를 좋아하는 나로 하여금 연필에 대한 일종의 향수(鄕愁)같은 내마음을 다시금 자극하였다.   


Blackwing 연필은 1930년대에 세상에 처음 소개되었는데 20세기 들어서는 Oscar, Grammy, 그리고 Pulitzer Award 수상자들이 즐겨 사용한다고 하여 더더욱 유명해지게 되었다.  ‘Half the Pressure, Twice The Speed’ 선전문구처럼 Blackwing 특히 부드럽고 빠르게 글을 수있는 연필이라고 소문이 자자하였다.  그러한 명성에도 불구하고 Blackwing 1990년대에 제작상의 비용절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여 생산이 중단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역사에도 불구하고 얼마 남지 않은 마지막 Blackwing 재고품을 연필 하나에 고객들이 40달러를 주고 정도로 Blackwing 애호가 사이에서는 인기가 아직 여전하였다.   인기가 아직도 짐작이 가는 것이 미국의 저명한 대중소설작가인 John Steinbeck에게 헌정하는 Limited Edition The Blackwing 24 최근 발매와 함께 순식간에 품절되었다는 것을 보아도 있다.


그러던 차에 드디어 2010년에 현재의 Blackwing 회사가 상표권을 사들여 장인의 제작정신이 깃든Blackwing 연필을 다시금 만들게 되어 Blackwing 연필 애호가들인 예술가나 문필가들을 특히 기쁘게 하였다.    


Blackwing에서 제작하는 연필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Blackwing Starting Point Set 처음 Blacking 연필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인기가 있다고 한다.  Blackwing Starting Point에는 다음의 물품들이 포함되어 있다.  


Blackwing Pencil                               … x2

Blackwing Pearl Pencil                    … x2

Blackwing 602 Pencil                      … x2

Matte Black Point Guard               … x1        

Gold Point Guard                              … x1

Silver Point Guard                            … x1                         

Black Long Point Sharpener         … x1


지난 성탄절선물로 운좋게도 나는 뜻하지 않게 Blackwing Starting Point Set 받게되어 역사와 이야기가 깃든 유명한 연필을 써볼 있게 되었다.  내가 초등학교를 입학하여 연필에 침을 묻혀가며 가나다라와 숫자들을 공책에 처음 써보며 느꼈던 어린이의 천진난만한 호기심처럼, 그리고 중학교 영어시간에 처음으로 잉크와 펜으로 영어 알파벳을 필기체와 인쇄체로 정성들여 나갔을 때의 즐거운 느낌처럼, Blackwing Pencil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릴 때는 어떠한 느낌이 내게 전해올까를 생각하면 나로서는 무척 가슴이 설렌다.


2018 1 9

[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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