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내 마음의 隨筆] 벗 만들기

2020.06.24

[내 마음의 隨筆]


벗 만들기


移民生活에서 살면서 종종 쉽지 않다고 느끼게 되는 것 하나는 ‘信實한 벗 만들기’이다.  서로 各自가 다른 背景을 가지고 韓國에서 美國으로 오게되니 于先은 벗으로 사귀고자 하는 사람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것이다.   ‘過去를 묻지 마세요.’라는 노래歌詞나 映畵題目 같은 말이 떠오르기도 하는 主題이다.  그 사람이 걸어온 길에 대한 理解가 별로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美國은 地域적으로 매우 넓은 나라이고 해서 서로간에 자주 만나는 일이 쉽지가 않다.   더구나 各自 사는 地域이 大槪가 떨어져 있는 境遇가 많아 더더욱 그렇다.  인터넷의 發達로 SNS와 電話 같은 道具를 利用하여 서로 電子的으로 疏通한다고 해도 亦是 벗과의 友情은 가끔은 直接 만나 흉허물 없이 食事라도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서로 負擔없이 나누어야 좋지 않겠는가 生覺해본다.


‘信實한 벗 만들기’라는 主題를 生覺하다 보니 어릴적 나의 先親께서 하신 말씀이 生覺난다.  先親께서는 매우 寡默한 분이셔서 每事에 말씀이 별로 없으셨는데 어느 閑暇한 하루 내가 撞突하게 ‘어떤 사람을 벗으로 삼는게 좋겠습니까?’하는 質問을 當身께 操心스레 드린 적이 있다.       


先親께서는 그에 對한 答을 다음의 세가지로 明快하게 要約하신 記憶이 난다.   


첫째, 벗으로 삼고자 하는 사람에 대한 觀察을 꽤 오랜 동안 하라는 것이었다.  적어도 한 10年 程度는 最小限 平生의 벗으로 삼고자 하는 사람을 잘 觀察하라는 말씀이셨다.  한 10年 程度 그 사람을 觀察하게 되면 自然히 그 사람에 대한 客觀的 評判이라든가 信賴性에 對한 여러 사람들의 意見을 많이 들을 수 있어서 그 사람의 對해 더욱 正確하고 仔細히 알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둘째, 될수 있으면 自身 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을 벗으로 사귀게 된다면 매우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아마 이는 自身보다 한살이라도 많은 사람들에게서 배우거나 人生에 있어서의 여러가지 問題에 대한 좋은 經驗과 助言을 벗으로서 필요한 때 自然스럽게 얻을 수 있다는 點에서 그렇게 말씀하지 않으셨나 나는 生覺한다.  勿論 그렇게 나이 差異가 나는 사람들과 벗으로 사귀기는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은데, 한번은 偶然히 先親께서 平生會員이셨던 猶存親睦契라는 모임의 會員名簿에 적힌 契員들의 生年月日을 보게된 記憶이 있다.  거의 모든 분들이 先親보다는 5살 前後 程度 많은 분들인 것을 알고는 어린 마음에 新鮮한 衝擊을 받은 적이 있다.


參考로 猶存親睦契는 말 그대로 아직도 남아있는 즉 代를 물려가며 存續하는 契라는 뜻이다.   나는 個人的으로 韓國과 美國 켈리포니아에서 그 契 會員의 子女 두名을 各各 반갑게 만나서 옛날 어르신들의 모임 이야기를 즐겁게 나눈 적이 있다.  二代에 걸쳐 벗으로서 友情이 存續되고 있는 셈이다.     


셋째, 벗이 될 候補者의 家風을 最大한 把握해 보라는 말씀이셨다.  매우 쉽지 않은 일인데, 이는 어릴적부터 祖父에게서 嚴格한 儒敎式 敎育을 徹底히 받으신 점과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傳統的인 家門意識에 바탕을 두어서 내게 그렇게 말씀하셨나 只今 生覺해본다.  公敎育도 重要한 敎育이지만 ‘家和萬事成’을 基本理念으로하는 家庭敎育의 重要성을 先親께서는 늘 子女들에게 縷縷히 强調하셨던 것이다.   家風을 把握하기 爲한 두가지 方法으로는 벗이 될 사람의 집을 訪問해서 家族들과 만나 이야기할 機會를 갖는다던가, 또는 조심스레 벗이 될 사람의 父母 職業을 알아 내는 方法도 있다고 말씀하셨다.


數十年間 사람들을 많이 相對해 보신 職業에 몸담고 계셔서 그런지 先親께서는 가끔 집에 놀러오던 내 벗들에게 가끔 몇마디 물어보신다던가, 그저 벗의 첫 人相을 보시고는 거의 正確하게 그 벗의 性品이나 背景 등을 나름대로 把握하시고는 當身께서 個人的으로 把握하신 內容을 내게 參考로 말씀해 주시곤 하셨던 記憶이 아직도 떠오른다.  


한 사람을 알게되어 벗으로 삼는다는 것은, 特히 限平生 오랜동안 變함없이 좋은 벗으로 삼는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지만 이는 어느 面에서는 우리 人生에 있어 매우 큰 祝福이다.  人生의 좋은 길동무를 얻게되는 것이니 말이다.  ‘한 사람이 내게 온다’는 것은 ‘하나의 새로운 宇宙가 내게 온다’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좋은 벗을 얻게 된다는 것은 큰 기쁨인데, 그러한 좋은 벗을 얻기 爲해서는 忍耐와 信義로 벗을 對하며 오랜 동안 서로 尊敬하면서 아껴주는 率先垂範적이며 利他的인 態度가 自身에게 먼저 必要하지 않을까?   


‘벗 만들기’라는 主題에 對해 異國에서 꽤 오래 살면서 느껴본 生覺을 두서없이 적어보았다.                         

2019년 1월 20일

 

崇善齋에서


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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