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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참 나 (眞我)를 찾아서

2019.06.13

        참 나 (眞我)를 찾아서


"나는 누구인가 (who am I )?" 라는 질문

을 끊임 없이 하라...진정한 자기 (眞我)는

육체나 마음과는 아무 상관이 없으며 결코

죽지 않는다."" -라마나 마하리쉬 

(Ramana Maharashi, 인도 성자)

   "나(我)는 곧 마음이다. 육신은 비록 내 

것이라 해도, 그 것은 의상처럼 잠시 빌어 

입은 것이다."-청담 스님


   혼자 조용할 때면 가끔 엉뚱한 생각에

잠긴다. "너는 누구냐? 지금 어디에 있느

냐?" 그러면서 자문자답 한다. "너 지금

컴퓨터 앞에 앉아 무슨 생각을 하면서 

두 눈으로 모니터를 보며, 두 손으로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지 않느냐?"


   엉뚱한 의문은 꼬리를 잇는다. "그 두

눈은 '나의 눈 (my eyes)', 두 팔은 '나의

팔 (my arms)', 머리도 '나의 머리 (my

head)', 심지어 그 두뇌의 작용도 나의

생각 (my thought)', 그 모든 것이  

'나(我)'에 속한 부속물일 뿐, 나의 본체

(本體)가 아니지 않느냐? 그러면 너의 

정체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것이냐?"


   "나가 누구이냐?" 하는 인간 탐구, 인간 

정체 파악에 있어 기독교는 "사람은 하나님

의 형상대로 만들어 졌느니라." 하는 한 줄

로 서술되어 있지만, 불교, 힌두교 등 동양 

종교는 '나'에 대한 개념이 무척이나 광범위

하고, 그 실체를 정의하는데 있어 매우 심층

적이고, 극히 철학적, 사변적(思辯的) 이다. 


   우선 '나'를 일컫는 용어들을 보면, '나(我)' 

참나 (眞我), 대아 (大我), 실아(實我=atman), 

거짓 나 (假我), 개아 (個我), 유아(有我), 유아

(唯我), 망아(妄我), 절대아 (絶對我) 등...수도 

없이 많다. 그리고 그 하나 하나에 대한 개념 

풀이가 너무나 심오해 나로선 그 이해가 

참 어려운데, "나가 누구인가?"를 일반 상식

선에서 한 번 생각해 본다.


           참 나 (眞我)를 찾아서


   우리의 몸 (肉身)은 결코 '나'가 아니다. 

한 번 가상해 보자. 두 팔, 두 다리 등 사지

(四肢)가 없어도, 이목구비가 없어도, 숨을 

쉬는 한 '나'는 존재한다. 몸 안 오장 육부

(五臟六腑)도 제 기능을 못하면, 고치거나 

남의 것으로 대체, 이용할 수가 있다. 그 것

들은 어디 까지나 '나'를 이루는 구성 요소

들이지 "나" 자체가 아니다. 그러면 '나'의

본체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것인가?


   우리가 생각을 하는 사유 기능, 즉 머리 

속에 있다고 말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그래서 데카르트 (Rene Descartes)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 I think, therfore 

I am)."라고 말한 것 같다. 그런데 여기서도

의문이 생긴다. 그런 생각은 뇌가 한다지만

뇌를 그렇게 작용케 하는 그  '어떤 무엇'이 

있을 것이 아닌가? 그 주체가 무엇인가? 


  생명의 신비 만치나 '나'라는 정체도 파고 

들면 들수록 신비 투성이 인데, 요약해서 그 

기능을 다 하는 신체와 머리 속 뇌의 기능이 

유기적으로 상호 작용, 사유의 결과로 이루어

지는 것이 곧 '나'라는 존재인 것 같다. 따라서 

육신이 소멸되면 (죽으면) 뇌의 활동도 정지, 

'나' 라는 존재가 사라지니, 스티븐 호킹 

(Stephen W. Hawking, 영국 우주 물리학자) 

박사가 "컴퓨터는 부속품이 고장나면 작동을 

멈춘다. (마찬가지로) 인간의 뇌가 마지막

으로 깜빡거린 순간 이후엔 'There is 

Nothing' 이다." 라고 말한 것이 좀 이해가

되는 것 같다.


   * "진아(眞我)는 대아(大我)로, 실아 (實我)

가아(假我)와 반대되는 것이다."-운허(雲虛)

스님의 "불교 사전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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