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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캐버노 사태에 대한 생각

2018.09.30


참고로 나는 연방대법원의 보수화 내지는 우경화를 대체적으로 지지하는 사람이다.


Brett Kavanaugh  대법관 후보의 젊은 시절의 방종스러운 생활이 인준 과정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캐버노는 부모가 모두 법조인인 사회지도층 가정 출신이고 그가 다녔던 Georgetown Prep School 전국에서 학비가 네번째로 비싼 그야말로 부유층 자제들만이 들어가는 빵빵한 고등학교이다. 학교 학생들이 파티를 열면 괜찮은 남자를 만나기 위해서 주변 학교의 여학생들이 많이 어울려 들어왔을 것은 당연하다. 문제는 캐버노가 술만 마시면 이성을 잃고 난폭해 진다는 것이었다. 이는 주변 사람들이 증언하는 바이다. 술버릇은 한번 잘못 들이면 평생을 가는데, 지금도 아마 주변에서 입을 다물고들 있어서 그렇지 그의 주벽에 대해서 캐보면 새로운 사실들이 많이 들어나리라고 생각한다.  

누구 못지 않게 술을 좋아 했고 술먹고 필름이 끊긴 사례가 있는 자신의 입장에서, 상원청문회에서 캐버노가 음주문제에 대해서 답변하는 것을 들어 보아도 역시 그가 주벽이 있고 변명으로 일관한다는 심증이 간다. 평상시에는 멀쩡하던 사람이 취하게 되면 동안 이성적으로 눌러왔던 심층의 잠재의식이 솟아 올라와서 전혀 다른 사람 같은 행동을 하게도 된다. 그런데 잠재의식이 폭력적인 것이라면 문제가 되는 것이다

나는 캐버노에게 폭행을 당한 Christine Ford 교수의 증언이 100% 진실되다고 믿으며, 그녀가 평생 지울수 없는 트라우마를 지니고 살아 데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하며, 그래도 좌절하지 않고 꿋꿋이 서서 대학교수까지 것이 자랑스럽고, 그냥 끝까지 없었던 일로 묻어 두어도 되었던 일을 공개하고 나선 용기와 양식과 건전한 시민의식에 경의를 표한다.

FBI 수사를 하기로 하였다고 하는데, 체면치레로 대충 수사하는 하다가 케이스를 종결할 가능성이 크지만 만일 FBI 본연의 임무를 제대로 발휘하여 수사한다면 지금까지 공개된 이외에도 고구마 줄기 끌려 나오듯이 유사한 증거들이 줄줄이 딸려 나오리라고 생각한다.     

캐버노는 나쁜 친구를 만난 것도 그의 행실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캐버노의 고등학교 시절 친구로써 지금 한창 사안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는 Mark Judge 아버지도 알콜중독자였고 본인도 그렇다. 주변의 증언에 따르면 뒤틀린 성격과 여성에 대한 경멸의식을 가지고 있는 하다. 그나마 있는 글재주로 책을 여러권 집필하였으나 기본적으로 Loser 삶을 인물이라고 본다.

이번 사건에 대해서 Judge 반응은그런 기억이 없다라는 것이다. ‘절대로 그런 짓을 적이 없다라는 대답 대신에그런 기억이 없다라고 말한다. 이는 대부분의 피의자들이 사용하는 대답인 , 나중에 범죄사실이 드러나더라도당시 술에 취해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는 변명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의 경우에는 술취한 상태에서 저지른 행위에 대해서는 관대한 ,  이런 문화도 시정해야 것이다

내가 한국에서 학교를 다닐 때에도 부유층 아이들이 자이언트 클럽이니 뭐니 가지고 깡패 클럽을 만들어서 휘젓고 다니는데 가난한 아이들이 멋모르고 휩쓸려서 다니곤 했다. 성인이 되어서 부유층 아이들은 모두 가업을 물려 받아서 재벌의 오너가 되어서 떵떵거리고 사는데, 공부는 안하고 멋모르고 휩쓸려 다니던 가난한 아이는 동창들 찾아 다니면서 월부책 장사로 연명하는 것을 보았다. 어린 시절 철없이 행동하던 댓가 치고는 참으로 엄혹한 댓가를 치르는데 그게 인생살이인 어떡하나? 누구를 탓하랴?

캐버노의 부인 Ashley   Bush 대통령이 Texas 주지사 시절부터 부하직원으로 있다가 대통령이 이후에 백악관에도 따라 들어가서 Bush 개인 비서로 있다가 역시 백악관 법무팀에 근무하던 캐버노를 만나서 결혼하였다. 남편이 대법관으로 지명되었을 때에 그녀는 얼마나 기뻤을까? 그런데 불과 만에 이런 스캔들의 중심에 서게 것이다. 상원 청문회에서 성폭력행위를 부인하는 남편의 뒤에 앉아 있는 그녀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캐버노가 가정에서는 술주정을 안했을까?

이번에 우여곡절을 겪더라도 Clarence Thomas 대법관처럼 인준을 받으면 모르거니와 만일 낙마하게 된다면 현직인 항소법원 판사직을 유지할 있을까? 그야말로 순식간에 천당에서 지옥으로 떨어지는 재앙을 당하게 되는 셈이다.  

그런데 사실 여자가 남자의 성노리개가 되는 것은 인류 역사의 시초부터 지금까지 계속되어 오는 것이다. 전쟁시 (임진왜란, 병자호란, 태평양 전쟁 ) 말할 것도 없고 평상시에도 직장과 학교와 교회 등등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는 거의 반드시라고 정도로 이런 일들이 일어 난다. 지금 세계를 시끄럽게 하고 있는 카톨릭계의 성추문 사건을 보라. 그리고 과거에는 이런 일들이 당연시되거나 아니면 암묵적으로 허용되고 있었다. 이번 사건의 경우에도 나이 또래의 남자 아이들 중에 그런 안해본 아이가 명이나 되겠느냐?’ 노골적으로 두둔하는 사람까지 있다. 그러나 이제는 문제를 바로 잡을 때가 되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시 생각하게 되는 것이 한국 운동권의 성폭행 관행 문제이다. 학습이며 데모준비며 빌미로 한방에서 남녀가 함께 기거하면서 동료 여성을 성폭행하고도이것도 운동의 일부이다라고 강변을 하니 피해자들은 아무 소리도 못하고 당하곤 했다. 억울하고 수치스러운 트라우마를 그대로 지니고 수십년을 살아온 여성들이 얼마나 많을 것인가?  이제는 그녀들도 #MeToo 운동에 합류할 시기가 되지 않았는가

결론적으로 이번 사건을 처리하는 최선의 방법은 트럼프 대통령이 캐버노 후보를 철회하고 다른 후보를 추천하는 것일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공화당의 약자에 대한 무시와 무배려에 대한 (이건 Mitt Romney 대통령 후보가 되었을 때부터 노골적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불만이 사회 전반에 걸쳐서 잠재해 있는데, 캐버노의 인준을 강행한다면 아마 잠재적인 불만이 사회적으로 폭발하지 않을까. 11 중간선거는 폭발의 마당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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