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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존 매케인의 가정

2018.09.02


 
존 매케인 상원의원 (1936 – 2018) 이 지난 주말에 별세하였다. 함재기조종사로 월남전에 참전하였다가 포로로 잡혀서 5년간 하노이에서 포로생활을 하였고 석방된 후 정치에 입문하여 30년간 상원의원을 지냈으며 상원 군사위원장에 공화당 대통령 후보를 지내는 등 미국 정치계에 큰 영향을 준 인물이다. 그런데 정치적 이력은 널리 알려져 있으므로 재론할 필요가 없으나 그의 가정사가 평범하지 않으므로 유심히 읽어보게 되었다.
 
매케인의 첫번째 부인 Carol 은 수영복 모델이었고 매케인이 해군사관학교 생도 시절에 교제를 하였었다. 그러나 정작 결혼은 매케인의 동급생이었던 다른 남자 Swanson과 하였다.  
Swanson 과의 사이에 Douglas 와 Andrew 의 두 아들을 낳은 후에 이혼하였다. 당시 해군훈련교관이던 매케인과 다시 교제하기 시작해서 매케인이 29세 (Carol 이 27세) 일 때에 결혼하였다. 매케인은 Carol 이 데리고 들어온 두 아들을 입양하였다. 그 후 둘 사이에서 딸 Sidney 를 낳았다. 

2년후 매케인은 월남전에서 포로로 붙잡히게 되고 Carol 은 주위의 도움을 받으면서 혼자서 세 아이들을 키우면서 남편에게는 계속 격려의 위문편지를 쓴다. 그러다가 어느날 눈길에서 두 다리와 골반뼈가 부러지는 대형 교통사고를 당해서 6개월 동안에 23차례의 수술을 받는 등 최악의 상황을 겪는다. 그러나 이 사실을 매케인에게는 알리지 않고 혼자서 어려운 과정을 이겨낸다. 대통령에 출마했던 Ross Perot 가 치료비를 부담해 주었다.

포로생활 5년 후에 매케인은 석방되어서 가족과 재회한다. 그렇게 살다가 6년 후에 매케인은 Cindy 라는 여성을 만나게 된다. 매케인보다 18세 연하인 그녀는 아리조나주의 대형 맥주판매회사의 상속녀이다. Cindy에게 빠진 매케인은 아내 Carol 에게 이혼을 요구하고 결국 합의이혼을 한다. 이 부분이 나는 이해가 안된다. 물론 Carol 이 교통사고로 반불구자가 되어서 결혼생활에 어려움이 있기는 했겠지만 온갖 역경을 함께 헤쳐온 아내를 그렇게 버리다니…   

Carol 은 집안끼리 가까운 Ronald Reagan 선거캠프에서 일자리를 얻고 Reagan 이 대통령이 된 후에는 백악관의 부서 책임자까지 지낸다. 그녀는 이혼후에 다른 남자들과도 교제를 하였으나 결혼은 하지 않았다.      
 
새장가를 간 매케인은 Cindy 와의 사이에서 딸 Meghan, 아들 Jack 과 James 를 낳는다. 그리고Cindy 는 Mother Teresa 가 운영하는 Bangladesh 의 고아원을 방문했다가 언청이로 태어난 여아를 입양하게 된다. 이 아이 Bridget 은 미국에 와서 수술을 받고 정상적인 얼굴을 가지게 되었으나 건강상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전처인 Carol 과의 사이에서 가지게 된 세 자녀들은 이혼 직후에는 충격으로 아버지를 멀리 하였으나 차츰 관계를 회복하여 지금은 친하게 지낸다고 한다. 특히 전처 Carol 은 대선 캠페인 당시에 전 남편에 대한 악담을 유도하는 언론의 인터뷰에서 절대로 끌려 들어가지 않고 매케인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고 한다. 

Douglas 는 전직 해군 조종사로써 현재는 American Airlines 의 파일롯이라고 한다. 
Andrew 는 따지자면 의붓어머니인 Cindy 가 소유한 맥주판매회사의 사장이다. 어떻게 보면 상당히 불편한 관계일 수도 있는 사이인데 이렇게 의붓아들 (그것도 남편의 피를 이어받은 것도 아니고 전처가 데리고 들어온 아들인데) 을 중용하는 것을 보면 미국인들의 Open mind 를 보는 것 같고, Cindy 라는 여자가 평범한 여자는 아니라고 생각하게 된다. 

딸 Sidney 는 방송음악계에 종사하고 있다. 아버지 매케인이 포로로 잡혔을 때에  Sidney 는 9개월된 아기였다고 한다.

Jack 은 가문의 전통을 이어서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헬리콥터 조종사가 되었다. 그는 Guam 기지에서 해군 중위로 근무할 당시에 동료이자 공군 예비역 대위였던 흑인 여성을 만나서 결혼한다. 
James 는 아버지의 그늘을 벗어 나고자 가문의 전통인 해군이 아닌 해병대에 자원입대하여 조종사로 근무하였고 지금은 육군 방위군 장교라고 한다.

딸 Meghan 은 방송인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아버지의 대선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으며 이번 장례식에서도 가장 애절한 장면을 보여 주었고 정치적인 발언도 하였다. 아마도 추후 정치계에 발을 들여 놓지 않을까 싶다. 
입양한딸 Bridget 은 Arizona State University 를 졸업하였다.
 
매케인가정 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케이스를 보더라도 미국인들이 결혼과 이혼, 데리고 들어온 자녀들, 입양 등에 대해서 한국적인 정서와는 다르게 개방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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