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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중년이 되어야 발복 할 팔자.

2020.01.13



중년이 되어야 발복 할 팔자. 


 오래전 이야기다. 

 필자의 오랜 고객이신 김씨 할머님은 한국에서 간호원으로 일하시다 30대 초반에 미국에 오셔서 자바시장에서 산전수전 겪으며 온갖 고생끝에 마침내 성공하신 분이다. 평생을 아내와 자식밖에 모르는 성실한 남편이 계시고 내외분 모두 연세에 비해 무척이나 건강하시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이 없이 윤택하셔서 남들에게 ‘복 많은 할머니’ 라는 소리를 듣는다.

 하지만 김씨 할머니 마음속에 큰 짐이 하나 있었으니 하나뿐인 아들 때문이였다. 어려서 무척이나 똑똑하고 대학도 동부 명문대를 졸업한 아들이 미국 굴지의 투자 회사에 엄청난 고액 연봉으로 취직이 되었을 때 김씨 할머니 내외분은 뛸 듯이 기뻐하셨다. 주위에 자랑하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 할 정도였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엄청난 격무에 시달리던 아들이 도저히 못견디겠다고 입사 5년만에 직장을 때려치고 집으로 돌아온 뒤 다시 취직해 보려고 여기저기 원서를 내보았지만 다시는 취직이 되지 않았다. 옛날 연봉의 1/3도 안되는 직장에서 조차도 뽑으려 들지 않았다. 미국에서 최고로 알아주는 직장 출신이어서 부담이 되어 그런 것인지 어떤 연유인지 몰라도 지원하는 곳마다 퇴짜를 놓았다. 몇 년 이리저리 노력을 해도 취직이 안되자 아들은 자포자기하고 골방에 쳐박혀 폐인이 되어 가는 듯 했다.

 이런 답답한 시간이 한참이나 지난 뒤 김씨 할머님이 필자를 찾아오셔서 근심어린 표정으로 아들의 사주팔자를 문의 하셨었다. 김씨 할머니 아들은 1968年 음력 10月 13日 生으로 아침 8시경 태어났다. 하여 사주팔자는 戊申年 癸亥月 丙午日 壬辰時가 되었고 대운은 甲子, 乙丑, 丙寅, 丁卯, 戊辰, 己巳 로 흐르고 있었다. 이 사주팔자는 월간에 癸水 정관이 시지에 辰土 칠살이 있어 관살 혼잡형 사주구성이다. 월령이 亥月 수왕 지절이고 연지 申金이 생수(生水)하니 관살이 매우 왕성하다. 그러나 사주팔자속 인수인 년간 戊土 월간 癸水와 간합하여 戊癸合化火 (무계합화화) 하니 합관류살이 되어 사주가 갑자기 맑아졌다. 이 사주를 잘못 해석하면 아주 형편없는 사주구성이라 잘못 해석하기 쉬운 팔자이다. 이 사주팔자는 중년이 되어야 火木운을 만나니 이때부터 발복 할 수 있는 사주구성이 되었다.

 당시 필자는 이 사주팔자를 감정한 뒤 “이 사주팔자는 사주구성이 매우 견실한 사주여서 대발 할 수 있는 팔자입니다. 하지만 초년운이 저조하여 자신의 사주 그릇만큼 발복이 어렵습니다. 허나 아드님이 중년에 접어들게 되면 드디어 이 사주가 대발 할 수 있는 운을 만나게 되니 자신의 사주팔자대로 크게 힘을 발휘하게 될 것입니다. 운이 나쁠때는 아무리 발버둥 쳐보아도 소용 없습니다. 이럴때는 아드님을 그냥 내버려 두십시오. 억지로는 안되는 법입니다. 다 때가 되어야 되는 법입니다.” 라고 위로해 드렸었다. 

 다행히도 할머님 아드님은 그 후 골방에서 나와 도서관에 나가기 시작했다. 한동안 도서관과 집을 오가는 생활을 하더니 어느날 법대에 가서 다시 공부를 시작해 보겠다고 했다. 김씨 할머니 내외분은 반색을 하셨다. 이리하여 늦은 나이에 법대에 다시 진학을 했고 졸업후 변호사 시험에 합격을 하였다. 그리고는 워싱턴 D.C.에 가서 정치를 하던 옛친구들과 교류하기 시작했다. 드디어 잠자던 용이 용트림을 시작한 것이다. 무슨 정치 연구소인가를 여러 친구들과 설립해서 정치인들에게 자문을 해주는 영업을 했다 한다.

 그 후, 아주 영향력 있는 로비스트가 되어 활발한 활동을 해나갔다. 이후 언제인가 김씨 할머니가 필자를 다시 찾았다. 와서 하시는 말씀이 “아이구! 선생님. 이제야 두발 쭉뻗고 잠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들이 10년 세월을 허송세월 할 때 정말이지 눈앞이 깜깜했었습니다. 하나밖에 없는 자식이 갑자기 폐인이 되어가니 삶의 희망이 없어지고 가슴에 돌덩이가 내려 앉은 듯 답답해서 미칠 지경이었는데 그래도 선생님이 세월이 지나면 다시 운이 회복 될 것이라고 하셔서 희망을 가지고 버틸수가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선생님 말씀대로 이제야 완전히운이 회복되어 승승장구하고 있으니 얼마나 다행입니까? 선생님 정말 고맙습니다. 선생님덕에 버틸수가 있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라고 하시며 필자의 손을 잡고 흔드시며 고맙다는 소리를 몇 번이고 반복하셨다. 

 세상 모든일이 억지로는 안되는 것이고 인생에 있어 폭풍우가 들이 닥칠때는 납작 엎드려서 그 폭풍우가 지나가길 기다려야지 그 폭풍우를 그대로 몸에 맞으며 맞서 나가면 결국 몸을 다쳐 쓰러지게 된다. 무엇이든 모든 것에는 다 때가 있는 것이다. 우리가 살다보면 쓰나미가 닥치듯 이런저런 불행이 겹쳐서 오는 때가 있다. 이른바 ‘엎친데 덮친격’으로 불행이 연이어 닥칠때는 경거망동 하지말고 매사 자중하며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넌다’는 심정으로 자중해야 한다. 반면에 행운이 겹쳐서 들어오는 경우도 있다. ‘겹경사’라는 말이 있듯이 연이어서 경사가 연달아 생기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어떤 일이든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할 시기라는 신호라 보면된다. 

 이렇듯 불행이라는 나쁜 기운은 나쁜 기운끼리 뭉쳐서 다니고 행운이라는 좋은 기운은 좋은 기운끼리 뭉쳐서 다니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운의 흐름을 파악하여 악운기때는 자중하고 호운기때는 공격적으로 모험을 걸어보는 것이 필요하다 할 수 있다.

                

                    자료제공GU DO  WON  (철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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