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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북한의 역술인들 –

2020.06.03



             북한의 역술인들 –


 북한에서 교도소 간수로 있다가 탈북하여 남한에 정착한 김정희씨는 교도소에서 점쟁이들을 많이 만날수 있었다고 증언한다. 북한에서는 점을 봐주다 걸리면 사회주의를 파괴하는 반 (反) 국가적인 미신 행위로 간주되어 교도소행 이라 한다. 하지만 중앙당 이나 인민 보안성 차원에선 점을 보는게 공공연한 비밀 이라고 한다. 중앙당 서기실에 특별 서기라는 직제가 있는데 실력있는 역술인이 이자리에 앉아 김정일 위원장의 신수를 봐주는 일을 한다고 한다. 인민보안성 에서도 예심국 이라는 부서에서는 신점으로 범죄자를 식별하는 일을 한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개인이 점을 보는것은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하며 북한 당국은 미신과의 투쟁을 국가적인 사업으로 펼치고 있는게 현실이라고 하였다. 

이를 증언한 김정희씨가 감옥에서 한 유명하다는 잡혀온 점쟁이를 만났는데 자신에게 ‘몇년후에 남쪽으로 가게 될것’ 이라는 예언을 들었는데 실제로 몇년후 남쪽에 있게된다. 1995년 이후 북한에는 주민들 사이에 비밀리에 점쟁이를 찾아가 미래를 점치는 일이 유행처럼 번졌다고 하는데 불안한 정세와 생활고가 주 요인 이였던 듯하다. 김씨는 “10리 마다 점쟁이집이 있어요. ‘용하다’ 는 입소문이 퍼지면 쉬쉬하면서도 점을 보러가요. 북한의 점쟁이들은 한국처럼 간판을 내걸지는 못합니다. 점을 봐준 사람도 본사람도 주변사람이 밀고하거나 인민보안성 단속에 걸리면 감옥에가기 때문이죠. 그래도 위험을 무릅쓰고 찾아가요. 결혼 날짜도 길일을 택하고 싶어해요. 북한 주민들은 음력으로 9일과 19일 29일을 길일이라 믿습니다.” 라고 말한다. 

2016년 12월 미국의 국제종교 자유위원회 (USIRF) 는 북한에서 무속과 점성술이 유명해 이를 단속해야 하는 관리들 까지 무당과 점쟁이를 찾고 있다고 발표 하기도 했다. 북한내 종교자유 현황을 분석한 보고서 ‘김일성 아버지 감사합니다 (Thank You Father Kim il sung)’ 에 따르면 1990년 대 기근을 계기로 북한에 무속신앙과 점술이 크게 유행해 이제는 정부관리와 군보위부 관리까지 점을 보고있어 당국이 점성술을 묵인 하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인민 보안성에서 중좌로 근무하다 탈북한 강철민씨는 이렇게 증언한다 “2003년만 하더라도 평양시에만 점쟁이가 300여명 살고 있었어요. 그들 중에는 주역같은 철학이 아니라, 영적 계시로 득감 (得感) 했다는 사람이 많아요 고려의학 (한의학) 을 앞세워 체질분석을 하면서 사주팔자를 봐주는 사람도 있고요. 한번은 평양시 만경대 구태 태평에 유명한 점쟁이가 있다고 소문이 났어요. 일흔의 노파 였는데 이 노파를 단속하려고 사주팔자를 보러온 사람처럼 위장하고 찾아갔어요. 그런데 곧 질겁을 하고 나왔더라고요. 노파 점쟁이가 단속원을 한눈에 알아 보고선 지난날의 불행을 줄줄얘기 하면서 장차 일어날 불행에 대해 예언했던 겁니다. 단속원이 뺑소니 치듯이 돌아나와서 인민 보안성 직원들 에게 ‘정말 용하더라’ 고 귀뜸해 줬대요.”

이렇듯이 통제가 심한 북한에서 조차 누구나 자신의 앞날을 알고 싶어하고 미래에 도사리고 있는 불행이 무었인지 궁금하기 마련이다. 이렇듯 미신 행위가 금지되어 있는 북한에서 조차 주민들이 목숨을 내놓으면서 까지 무속인을 찾아가 알고싶어 하는것은 무었일까? 평양시내 에서 주로 당간부를 상대로 점을 봐줬다는 특별한 이력의 역술인 장애순씨는 “당간부 들이 점을보러 많이 찾아 왔어요. 대체로 가진것이 있거나 높은 직위에 있는 사람이 점을 보거든요. 여기처럼 승진을 크게 걱정하지 않아요 오로지 자기자리 지키는게 큰걱정 입니다. 김정일 위원장 말 한마디면 하루 아침에 자리가 날라갈수 있거든요. 신을받은 점쟁이라도 ‘관’ (官) 으로 풀어 해석을 해줍니다. ‘관’ 이 약하면 ‘이번주에 조심하라’ 고 일러줘요. 주로 일주일치 신수를 보러와요. ‘말조심 하라’ 고 일러주는 주간에는 입도벙긋 않고 조용하게 보내겠다고 합니다.” 

장씨가 본 김정일의 사주는 이러했다. (김정일 위원장 생전의 일이다) “불(火)이 금 (金)을 달구어 활활 타오르는 형국이라 열이 많고 성질이 급해요. 콩팥과 폐가 안좋지만 건강이 아무리 나빠도 잘 견딜 겁니다. 일흔둘 까지는 거뜬히 지나갈 겁니다. 어지간히 아파도 겉으로 표가안날 사람입니다. 죽더라도 갑자기 죽지, 서서히 조금씩 앓다가 가진 않습니다. 죽기전 까지 생생할거예요.” 이것이 장씨가 본 김정일의 사주이다. 하지만 필자가 보기에 이 진단은 매우 잘못된 진단이고 이진단은 엉터리 였음은 진즉에 밝혀졌다. 아무튼 북한의 무속인은 복채를 얼마나 받고 있는지를 보면 평양에서는 3달러쯤 복채를 받는다 한다.  평양에서는 외화 벌이하는 사람들이 많아 달러로 거래 하기도 하는데 이정도 액수가 오가며 시골에서는 80~100원을 받는데 북한돈 800원이 쌀 1kg 가격이니 참작이 될것이다. 돈이 없는 경우에는 복채로 콩, 팥, 쌀 같은 곡물을 들고 오기도 한다고 한다.


 - 이글은 예전에 필자가본 ‘탈북 역술인들의 증언’ 이라는 기사를 참고 했음을 밝힌다 -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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